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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LGBT 난민 연행해 위험한 환경으로 내모는 케냐




유엔난민기구 청사 앞에서 잠든 난민을 친구가 챙겨 주고 있다. 사진: courtesy of O-blog-dee



케냐에 머물고 있는 우간다 LGBTI 난민 18 명이 경찰에 끌려가 폭행을 당하고 카쿠마 난민캠프로 이송되었다. 수천 명의 혐동성애적 난민이 머물고 있는 카쿠마 캠프로 가면 이들 심한 학대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고 LGBTI 인권옹호 블로그 <O-blog-dee> 전했다.


이하 <O-blog-dee> 5 11일자 보고 내용:




케냐 경찰, LGBT 난민 18명 감금구타



실시간 보도: 유엔난민기구(UNHCR: 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 아프리카내 LGBT 난민들에게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LGBTI 난민들이 유엔난민기구로부터 난민제도의 보호를 거부당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LGBT 난민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할 특별 프로젝트가 시급하다.


- Melanie Nathan


본기사를 쓰는 현재, LGBTI 청소년 난민 18명이 케냐의 카쿠마 수용소로 이송되고 있다. 이들은 48시간 동안 열악한 환경에 구금되어 있었으며, 동안 케냐 경찰로부터 구타와 살해협박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들 청소년은 카쿠마 수용소가 LGBT들에게 안전한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나이로비 도심부에서 난민으로 생활해 왔다. 하지만 주거지로부터 쫓겨난 이들은 유엔난민기구 현관에서 노숙하다가 경찰에 연행되었다. 이들은 현재 난민 수용소로 이송중인데, 그곳에 가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현지국가와 UNHCR로부터 치안을 보장받는 이성애자 난민들과는 달리, LGBT 난민들의 경우 동등한 보호는 커녕 보호 자체를 제공받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케냐 유엔난민기구 청사 앞에서 보호와 지원을 요구하는 난민들.



2014 무세베니 대통령이 현재는 폐지된 동성애 금지법(일명게이 죽이기 법안’) 서명한 이래로 아우팅[각주:1] 당하거나 박해 받다가 우간다를 탈출한 LGBT 수백여 명에 이른다. 대부분의 경우 케냐 국경을 넘어 유엔난민기구의 보호하에 정착지를 모색하는 것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박해가 이어지는 위험한 환경에서 년씩 기다리다가 해외로 정착하는 경우도 많지만, 케냐를 벗어나지 못했거나, 이제 넘어온 사람들은 암울한 생활을 하며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도심부에서 생활하는 이들 난민의 재정지원도 불규칙적이어서 의지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유엔 난민기구는 LGBT 난민들을 위한 자립 경제 프로그램을 도입하려 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아이슬랜드, 미국, 캐나다 등지에 정착한 이들도 LGBTI 난민에게 적절한 지원과 보호가 제공되지 못하는 제도 속에서 고난을 겪어야 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난민이 전쟁이나 박해를 피해 수용국으로 넘어오면, 지원과 보호를 보장받을 있으며, 국경을 넘는 순간부터 박해로부터 피할 있다. 그러나, 레즈비언, 게이 또는 트랜스젠더의 경우, 특히 나를 범죄자로 내모는 나라가 34개국이나 되는 대륙에 살고 있기 때문에 수용국에서조차 피난처를 찾기가 불가능에 가까우며, 따라서 난민은 물론 인권단체와 유엔난민기구도 시련을 겪게 된다. 이러한 현실의 타개책은 아직 전무한 상황이다. 아프리카의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간성인, 트랜스젠더들은 덫에 걸려 있는 것이다. 어느쪽을 돌아봐도, 난민기구를 찾아가도, 안전을 보장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재 케냐 경찰에 연행당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난민 18명의 처지를 봐도 상황을 짐작할 있다.


현재 케냐에 머물고 있는 LGBT 난민들은 살아남기 위해, 한끼의 식사와 잠잘 곳을 얻기 위해 어쩔 없이 매춘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LGBT 난민 사이의 HIV 감염율도 증가하고 있다. 실로 개탄할 상황이 아닐 없다. 전세계 LGBT들은 우리 형제자매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야 한다. 


가장 궁극적인 해결책은 유엔 난민기구가 케냐를 비롯한 몇몇 아프리카 국가에 LGBTI들만을 위한 피난처와 특별 보호소를 전액 후원하는 것이지만, 자원과 동기, 배려의 부족으로 이러한 프로젝트는 전무한 상황이다. 수많은 이들이 동성애자의 박멸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현지 주민과 당국, 경찰, 이성애자 난민들로부터 LGBTI 난민을 보호할 있는 환경이다. 이러한 시설은 자국에서 트라우마를 안고 난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절실하다고 있다. 자신을 받아주는 나라에 정착하기 위해 혹독한 검열과정을 견뎌내는 이들은 안전한 피난처에 머물 자격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권으로 인해 난민들의 미국정착이 감소 또는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심각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것이다. 


현재 기사를 작성하며, 경찰에 구금됐던 난민과 채팅을 하고 있다. 현재 난민들은 나이로비에서 카쿠마 수용소로 이송중이라고 한다. 나이로비 거주처에서 쫓겨나 유엔난민기구 청사 앞으로 내몰렸던 이들 중에는 곳이 없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고, 유엔난민기구가 안전한 거주처를 제공해주지 않는다며 시위를 벌이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이들이 나이로비의 거주처에서 쫓겨난 대부분 집세를 내지 못해서였다고 한다. 그렇게 쫓겨난 이들은 곳이 아무데도 없었다고 한다. 현재 이들 난민은 경찰의 감시하에 시간째 차로 이동중(하단 사진 참조)인데, 모두 카쿠마 수용소에서 겪을 위험한 상황을 떠올리며 겁에 질려 있다고 한다. 정말 끔찍한 진퇴양난이 아닐 없다. 케냐 정부는 난민이 도심부에 머무는 것을 원치 않으며,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동성애자들의 경우 더욱더 그렇다고 한다. 한편 이성애자 난민들(대부분이 수단의 전쟁난민) 동성애자가 자신들의 캠프에 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까?


현재 버스로 이송중인 청소년 난민과의 채팅내용을 이곳에 공개할까 한다. 상황이 전개되는 대로 여러분께 보고해 드리겠다. 


치안이 불안정한 카쿠마 수용소로 이송중인 난민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두려워하고 있다.



5 9() 3:29AM


심하게 맞았어요. 

수용소로 데려갈거라면서 차를 가져 온대요.



5:06AM


이제 경찰서로 간답니다.



5 11() 9:22AM


화요일 새벽 유엔난민기구 앞에서 연행됐어요. 처음 끌려간 경찰서에서는 21시간 정도 있었고, 두번째 경찰서에서는 23시간 정도 있었던 같아요. 재판도 된다고 하고, 진술서도 쓰게 하네요. 경찰서에 끌려갈 때마다 구타 당했구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경찰들하고 버스에 올라탔어요.


첫번째 경찰서에서는 우릴 죽일 거라고 했고, 두번째 경찰서에서는 감방에 들어가자마자 물을 채워 넣어서 서서 잤어요. 우리 같은 게이들은 죽어야 한대요. 지금 잡힌 사람은 전부 18명이고, 되도록이면 사진 찍어서 보내볼게요.


무서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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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IN STEWART

- 옮긴이: 이승훈 


 


Kenya arrests LGBTI refugees, sends them into danger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76 Crimes.


  1. outing: 성소수자 당사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적지향 및 성별 정체성을 폭로하는 행위. 당사자의 생활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인권침해행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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