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2017-05-14




일상대화: 엄마가 딸의 눈에 비친 레즈비언 엄마






지앙핑(江平) 다섯살이다. 엄마는 아핑을아핑이라 부른다. 아직 유치원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자기 이름도 안다. 아직 엄마 젖을 떼지 못한 아핑은 피곤하거나  응석을 부리고 싶을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곤 한다. 아핑이 엄마한테외할머니는 남자야, 여자야?”하고 물은 적이 있다.


보통 여자라고 하면 만화나 그림에 나오는 것처럼 머리도 기르고, 예쁜 치마도 입어야 하는데, 외할머니는 머리도 짧고 폴로 티셔츠만 입고 다니 때문이다. 엄마는 그런 아핑에게외할머니한테 찌찌가 있어?”하고 물었다. 아핑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있어! 그럼 외할머니도 여자구나!”하고 말했다.


다정한 모녀는 언뜻 보기에는 일반가정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황후이전(黃慧偵)과 어머니의 관계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피해 여섯살 황후이전 씨를 데리고 도망나왔고, 무당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황후이전은 10 학교를 관두었다. 게다가 어머니는 남자가 아닌 여자를 좋아한다.


황후이전은 11 어른들의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다. “쟤네 엄마 동성애자래. 변태지 .” 한마디가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그는 비록 학교는 다니지 못했지만 독서를 좋아했다. 그의 눈엔 신문에서 동성애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기사가 종종 눈에 띄곤 했는데, 그런 기사는 세상이 어머니에게 부여한 낙인은 저주와도 같아서, 황후이전 그러한 사회 편견속에서 구속 받으며 자랐다.




오랜 세월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어머니는 이혼 상담을 받았지만, 어느 정도 외상이 있어야 하고, 얼굴에도 상처가 나 이혼신청을 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어머니는 어느날 호적도 챙기지 않은 채 황후이전과 여동생만 데리고 집을 나오게 된. 이후 집에는 종종이모라는 사람들이 출현하게 된. 


황후이전과 여동생은 자라면서 사람들을엄마 불렀고, 친어머니는아버지 가까운 존재였다고 한다.  ‘이런게 남들이 말하는비정상이란 걸까’하고 생각한 황후이전은 친어머니가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건지 의심을 가진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한번은 양리조우 감독이무당소녀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데, 황후이전과  여동생도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다. 그 일을 계기로 영화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 영상제작 과정을 수료한 그는 20 세월을 기록하고, 카메라를 통해 어머니와 여자 친구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렇게 해서 단편 다큐나와 우리 톰보이 엄마(我和我的T媽媽)’, 장편일상대화(日常對話) 탄생하게 되었다.


영상 어머니는 시종일과 과묵한 편인데, 여자친구를 만나러 때나 마작을 때만은 생기가 돈.





친척들한테우리 엄마가 여자 좋아하시는 아냐 물어보면 보통 모른다는 답이 돌아오거나, 화제를 바꿔버리는 경우가 많았. 하지만 황후이전은 얼마전 외삼촌이모른다 했을 때는 “난 어릴 때부터 알았는데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13 자신이 동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여자들을 집에 데려 때도 있었고, 여자친구와 싸울 때면 외삼촌에게 전화해서 하소연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친척들이 모를 있을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황후이전 씨는 전통가정이라고 해서 무조건남들과 다른가족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 것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커밍아웃은 우리 엄마가 아니라 가족들이 해야 같아요. 벽장 속에 숨어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어머니 친구들은 여자와 도박에 돈을 쓰는 어머니를 질타하기도 하지만, 따스한 인품만은 칭찬 일색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번은 어머니의 헤픈 씀씀이 때문에 빚을 지게 되자, 황후이전은 집을 나가 신주에 정착해 버렸. 그녀는 집을 나간지 1년만에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방식이 어떤 건지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딸에게 선물할 스쿠터를 타고 먼길을 직접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저는 오토바이를 모르거든요.”


이렇게 용감무상한 어머니도 여자친구를 만날 때에는 달콤한 말이 술술 나오지만, 정작 앞에서는 어떻게 정을 표현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한다. 매년 어머니의 날이 되면 데이트를 하러 외출하는데, 카네이션이나 선물에도 전혀 관심이 없고, 현금을 때만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면 돈으로 시장에 가서 딸이 가장 좋아하는 아스파라거스 요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게 바로 어머니가 딸을 생각하는 방식이었다.





황후이전은 다큐를 찍을  엄마가 ‘사랑한다 한 번이라도 말 주길 바랬다고 한다. "하지만, 촬영을 마치고 나니 말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알게 되었어요. 엄마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알았기 때문에 그걸로 이미 충분하더라구요.”


그런데 황후이전이 가장 묻고 싶었던 딸이 대신 물어줬다. ‘일상대화’ 촬영 막바지  아핑이 장난감 카메라로 엄마 흉내를 내며 외할머니에게 물은 것이다. “ 사랑해?” 외할머니는그럼 너는 외할머니 사랑하니?”라고 물었고 아핑은그럼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외할머니도나도 우리 아핑 사랑한다라고 답했다.


황후이전은 자신이 비록 일반적인 성장과정을 거치진 못했지만, 어머니가 자유롭고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한다. “그건 어머니 천성이니까. 그래도 사시면서 남한테 해를 끼치신 적은 번도 없어요.” 어머니의 영혼은 속박되는 싫어하는 나머지동성애 분류되는 것마저 꺼린다고 한다. 한번은 그런 어머니를 모시고 LGBT 프라이드를 보러 적이 있는데, 어머니는 금새 지루해 하시며마작이나 하러 갈란다 했다.


올해로 34세인 황후이전일상대화’를 제작할 때 결혼생활의 파국을 겪게 되었고, 그러면서 나에 대한 타인의 기대에 억지로 부응하며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가치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란 없고,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비정상인 것도 아니라는 ,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도 어떤 이에게는일상이라는 것을 그도 깨닫게 된 것이. ()






- 옮긴이: 이승훈




日常对话:以为母亲眼中的同志妈妈

如愿意阅读淡蓝的原件,请按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