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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1



나는 경기에 집중해야 할 상황에 트랜스젠더 혐오까지 견뎌야 한다.



내가 속한 클럽에서도 나와 같은 커밍아웃 트랜스젠더 선수 및 논바이너리 선수들이 안심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연맹 측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시모나 캐스트리컴과 AFL 팀원들. ‘상황이 심각해질 때마다 우리 클럽과 팀원들, 그리고 빅토리아주 아마추어 풋볼연맹 관계자들이 늘 내 편에 서서 날 안심시켜 줬다.’ 사진: Rene Jekel/Melbourne University Women's Football Club



세인트 킬다와 시드니 스완스가 토요일 저녁 열리는 호주 풋볼리그(AFL) 프라이드 매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 오스트레일리언 풋볼 리그의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선수들도 시합 준비에 한창이다. AFL 프라이드 주간은 커밍아웃 퀴어, 레즈비언, 양성애자 선수 코치, 자원봉사자들이 이룩한 다양한 공헌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내가 속한 멜버른 대학교 여성 풋볼 클럽에서도 전국 각지의 다른 클럽들과 마찬가지로 나와 같은 커밍아웃 트랜스젠더 선수 논바이너리 선수들이 안심하고 경기에 임할 있는 공간 마련에 힘쓰고 있다. 대부분의 클럽들은 리더십과 포용성, 다양성과 같은 가치관을 내세우고 있지만, 풋볼계의 사업을 가늠할 있는 바로 이런 가치관들이 시험대에 오를 때다. 지난 시즌 동안 여성 풋볼에 참가해 오면서 뿐만이 아니라 우리 팀원들도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고, 트랜스젠더 선수가 경기에서 어떤 역량을 발휘하는지, 그 과정을 통해  우리 같은 선수들이 풋볼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게 되었다. 


풋볼계가 항상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환영하는 아니다. 그래서 경기에 임할 때면 항상 트랜스젠더혐오를 겪을 상황에 대비해 정신무장을 하곤 한다. 대부분은 트랜스젠더 수용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편이지만, 아직 우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말 쉽지 않은 부분이다. 남자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그냥 트랜스젠더 센터 하프 포워드로 경기에 임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대편 선수들과 직원들 그리고 관중들 중에는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는 제멋대로 무자비한 단정을 짓곤 한다. 첫경기 때부터 클럽 회장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고, 관중의 야유는 물론 상대팀 선수들로부터 언어적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해질 때마다 우리 클럽과 팀원들, 그리고 빅토리아주 아마추어 풋볼연맹 관계자들이 편에 서서 안심시켜 줬다. 


트랜스젠더 선수도 모든 경기에 참가할 있다는 호주 풋볼연맹의 성별 정책과는 별도로 일부 클럽에서는 지금도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자격요건 , 성별확인 과정을 둘러싸고 혼란을 겪고 있다. 


풋볼연맹이 트랜스젠더 선수의 경기 참가 조건에 수술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모든 사람들이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아니다. 그래서 욕설이 오가기도 하고,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경기에서 제외되기도 하며, 클럽들이 트랜스젠더 선수를 내보내서 불공정한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비난이 따르기도 한다. 나도 내가 남자라는 소리(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상처가 됐다)를 듣고 트라우마와 불쾌감이 너무 컸던 나머지 동안 경기도 훈련도 참가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 


모든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같은 경험을 하는 아니지만, 다양한 성별을 지닌 선수이기에 겪는 특수한 문제점들에 대해 토론을 이어간다면 풋볼계도 많은 것을 알게 것이고, 우리 같은 선수들도 남들과 똑같은 존중을 받으며 경기를 즐길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풋볼 연맹은 프라이드 경기 프로젝트 이외에도 해야 일들이 많다. 성별 다양성 지침을 통해 리그에서 옹호활동과 교육 프로젝트를 지원하면 모든 선수들이 안심하고 경기에 임할 있는 환경을 조성할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성별 섹슈얼리티를 지닌 선수와 행정 직원들을 내세운다면 경기 분위기도 좋아지고 연맹, 리그 클럽들도 풍부한 자원을 보유할 되는 한편, 경기의 모든 측면에서 인식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트랜스젠더나 논바이너리 선수들도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칠 있게 것이다. 


또한 언론이 트랜스젠더 혐오에 빠질 연맹 측은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 상호존중적인 저널리즘은 좋은 시작이다. 우리 자신이 언급되고 있다는 것은 변화를 향한 가장 힘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트랜스젠더 여성 혐오자들과 그들의 잡음이 많으면 많을 수록 반대 효과가 것이다. 의도는 좋을지 모르나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 경기에 임하다식의 낚시성 특종기사는 왜곡된 커밍아웃 극장을 양산하며 구경꾼들의 호기심만 자극할 뿐이다. 이러한 호기심은 이분법적 성별에 대한 엘리트적인 관점과 신체 미에 대한 규범적인 기대감으로 이어짐과 동시에 트랜스젠더의 외모에 대한 해로운 선입관을 양산하게 된다. 매주 경기에 임해야 하는 트랜스젠더 선수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여느 선수들이 그렇듯 우리의 외모도 각양각색이다. 커밍아웃은 그런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반기고 실력을 발휘할 있도록 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나는 경기에 집중해야 상황에서 트랜스젠더 혐오를 견뎌야 한다. 안전한 풋볼 클럽과 관중 문화를 이루려면 모든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우리 몸에 대한 추잡한 질문세례를 받지 않고) 존중받는 환경부터 이루어야 것이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매주 경기 때마다 랭킹을 올리는 전념할 있는 환경 말이다. 




- Simona Castricum

- 옮긴이: 이승훈



I’m surviving transphobia when I’d rather just play footy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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