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Search

'아시아/스리랑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10.30 여전히 동성애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스리랑카

2015-10-27




Still a crime to be gay in Sri Lanka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Daily Xtra.






Equal Ground 총책임자 로산나 플레이머-칼데라 씨는 자신의 단체가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Kaitlin Bardswich





하지만 새로 들어선 정권하에 희망도 있다고 활동가들은 말한다. 





엄마, 미안해. 나 레즈비언이야.” 언니로부터 아우팅을 당한 한 스리랑카 여성이 어머니에게 한 말이다. 


그 땐 어렸어요. 지금은 절대로 그런 말은 하지 않을 거예요.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그녀는 공개 커밍아웃으로 인한 반향을 두려워해 익명을 요구했다. 


작은 섬나라인 스리랑카에서 성소수자들의 삶은 고되다. 다른 남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스리랑카 사회도 매우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곳이다. 그런 이곳에도 Equal Ground, Heart to Heart 등, 동성애자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애쓰는 단체가 있지만, 이들 단체도 차별과 따돌림, 심지어는 폭행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영국 식민시절의 잔재인 형법 365조와 365a조는 “자연의 법칙에 반하는 항문접촉”(365)과 “성추행”(365a)이라는 표현으로 동성간의 성행위를 범죄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에 최고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원래 이들 조항은 남성간의 성교로만 해석되었으나, 1995년 수용성과 성중립성을 꾀하기 위해 남성은 물론 여성간의 동성애 행위도 포함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 콜롬보에서는 난 10년간 프라이드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단, 행진은 치뤄지지 않고 있다. 


비영리단체 Equal Ground의 총책임자 로산나 플레이머-칼데라 씨는 LGBT 인권을 위해 힘쓰는 한편, 프라이드 행사를 주최해 오고 있다. 로산나 씨는 안전을 위해 프라이드 행사에서 행진을 배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 대신 드래그 패션쇼, 연극, 워크샵, 예술 및 사진 전시회, 영화제, 파티, 해변에서 무지개 연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어요.”


소규모로 시작한 콜롬보 프라이드 행사는 최근 매년 2천 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상하게도 아직 정부에서 프라이드에 제제를 가하지 않아요. 아마도 모든 행사에 외국 외교관들과 이성애자 지지자들을 초대하기 때문이겠죠. 그렇게 함으로써 정부도 행사를 무산시키거나 혼란을 야기시키가 어려워질테니.


하지만 스리랑카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다룬다는 것은 녹녹한 일이 아니라고 주드 페르난도 씨는 말한다. 페르난도 씨는 트랜스젠더 여성 및 MSM을 지원하는 단체 Heart to Heart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형법과 사회의 반응 때문에 사람들이 커밍아웃을 꺼린다는 점이라고 한다. 


혹시 동성애 금지법에 걸리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요.


1948년 독립 이래로 365조 및 365a조에 의해 처벌이 가해진 사례는 한 건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형법조항은 여전히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정부 및 비국가 활동세력이 성소수자 공동체를 위협할 때에도 이 조항을 악용하고 있다고 한다. 


콘돔을 배부하는 단체도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Heart to Heart는 현재 경찰과 연계하여 HIV/에이즈 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Equal Ground는 정부의 감시대상이 되어 있다고 플레이머-칼데라 씨는 밝혔다. 


중앙정보국과 범죄수사부에서 저희와 연계해서 활동하는 일부 지방단체들을 습격한 적이 있습니다. 전화 도청은 물론 미행도 당하고, 파일도 압수 당했죠.


한편, 경찰은 거리를 어슬렁거린다는 이유로 식민지 시절의 부랑죄를 무작위로 적용하는 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일부 경관은 공공장소에서 “어슬렁거리는” 남자다운 레즈비언과 트랜스젠더들을 주로 적발해 낸다고 한다. 


이러한 추행은 도심부와 지방에 따라 그 수위가 다르다고 한다. 


안전을 이유로 성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키루 씨는 콜롬보에 머무는 동안은 비교적 개방적으로 생활할 수 있지만 자프나 인근에 위치한 고향에서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밝힌다면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편 플레이머-칼데라 씨는 Equal Ground가 일부 지방에서 워크샵과 프라이드 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Equal Ground는 성소수자 사안을 인권차원에서 다루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방식은 콜롬보보다 지역주민들이 더 공감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역을 불문하고 스리랑카의 성소수자들은 커밍아웃을 하면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직장환경은 정말 열악한 편입니다. 가족, 지인관계도 무척 어렵지만요.” 철저히 익명을 요구한 이 여성은 자신의 분야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편이지만, 자신이 남성보다 여성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직장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고 많은 스리랑카 성소수자들은 믿고 있다. 


여타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성소수자 공동체 또한 20151월 집권하고 지난 8월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현정권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전 정권 때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갑자기 우리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던 짐들을 전부 덜어낸 느낌이예요. 아마 모든 국민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겁니다. 단, 이게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는 일이죠.”플레이머-칼데라 씨의 말이다. 


다른 이들도 다소 조심스러우면서도 앞날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콜롬보에 거주하는 한 게이 남성은 스리랑카의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성소수자 공동체가 발전을 이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요구할 것보다는 사회의 수용이 필요합니다.본지의 인터뷰에 응한 로샨 씨도 성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성소수자 공동체가 예전보다 단결력도 힘도 더 커졌다며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친다면 사회로부터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KAITLIN BARDSWICH



- 옮긴이: 이승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