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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2



몰도바 키시너우 LGBT 자긍심 행진, 정교회 세력이 길을 막아서서 중단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에서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충돌로 이어질 뻔 했다. 성상화를 든 정교회 신자들이 "Fără Frică(두려움 없이)" 행진을 막아선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에 몰도바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BT 프라이드 퍼레이드 참가자 수십 명은 당국과 사전 합의한 경로를 따라 행진할 예정이었다. 이날 아침 성상화를 든 정교회 신자 무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했다. 이고르 도돈 몰도바 대통령의 개인적 지시에 따라 같은 날 기념하게 된 전통적 가족 지지 행사 참가자들도 모여들었다.


현지 언론 <블로크노트>는 "격분한 시민들이 게이 퍼레이드를 가로막고 정교회 성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LGBT 행진 참가자들은 몰도바 사회 다수자들의 의견에 저항하지 못한 채 버스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행진은 부분적으로만 진행됐다. 같은 시간 키시너우 도심에서 자신이 조직한 전통적 가족 지지 행사에 참석한 도돈 대통령은 자신의 세 아들을 포함한 어린이들과 함께 사진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행진 전날 도돈 대통령은 자신이 게이 커뮤니티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발언했다. 정권을 잡게 되면 게이들을 "폐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던 이 호모포빅(동성애 혐오적) 정치인은 "나는 이 행사들을 비난한다. 그런데 우리 정부의 몇몇 인사들과 일부 대사관들이 이런 행사들을 지원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키시너우 프라이드 행사는 수년째 진행되어 오고 있다. 2015년에는 LGBT 행진을 가로막으려 했던 정교회의 동성애 혐오 세력을 경찰이 도로에 눕혀 LGBT 행진을 성공시켰었다.




- 옮긴이 종원



Президент Молдавии, как и обещал, не защитил ЛГБТ-марш - на него спустили православны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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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몰도바’ 대표 표도르 겔리치. 사진: info-prim.md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온 몰도바 시민 단체 ‘나의 몰도바’ 대표 표도르 겔리치가 몰도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공식 사과했다고 현지 언론 베스티가 14일 보도했다.


표도르 겔리치의 공식 사과는 몰도바 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그가 2012년 TV 출연 등을 통해 “동성애자들은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 “몰도바 동성애자들은 전부 시베리아에 보내야 한다”와 같은 혐오 발언을 일삼자 몰도바 성소수자들이 그를 법원에 고소했다.


지난 1월 14일 기자 회견을 개최한 표도르 겔리치는 자신의 발언이 혐오와 차별을 선동한 것이었음을 인정하면서, LGBT 커뮤니티에 공식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몰도바가 ‘전통적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동성애가 아닌 빈곤, 전쟁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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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의 언론인, 활동가 올렉 브레가


몰도바 현지 언론 <아고라>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 치러진 몰도바 총선거의 잠정 개표 결과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인권 보장을 요구하며 출마한 무소속 후보 올렉 브레가가 약 1%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몰도바의 언론인, 시민 활동가, LGBT 단체 ‘겐데르독-M(젠더독-M)’ 활동가인 올렉 브레가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철폐 및 평등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개표가 95.85% 진행된 상황에서 올렉 브레가는 12,776표(0.84%)를 받았다. 이는 무소속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현재 개표 현황은 몰도바 선관위 홈페이지가 전하고 있다.


개표가 95.85% 진행된 상황에서 사회주의자당이 득표율 21.03%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유민주당(19.68%), 공산당(17.86%)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몰도바 총선 개표 현황(현재 95.85% 개표 진행). LGBT 활동가 올렉 브레가는 20번에 있다.



-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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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서부에 위치한 몰도바는 우크라이나보다 좀 더 수월하게 유럽연합에 통합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마무리되면 푸틴 정권이 몰도바에도 개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크림 반도가 있다면 몰도바에는 미승인 정부인 트란스니스트리아가 있기 때문입니다.


2014-03-04



Молдавские геи и лесбиянки уже в июне смогут поехать в страны Евросоюза без ви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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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tterstock



유럽의회가 몰도바 시민들에 대한 무비자 정책 시행을 승인한 것에 대해 몰도바 성소수자 단체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럽의회 의원 460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40명이 반대, 10명이 기권했다.


비자 철폐에 따른 최종 결정권은 유럽연합 이사회에 있다. 유럽연합 이사회는 오는 4월에 비자 철폐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후 유럽연합 관보를 통해 결정문이 공표되고, 20일 후에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순조로울 경우 바이오 여권을 지닌 몰도바 시민들은 오는 6월부터 솅겐 조약 국가들을 6개월 중 90일까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스웨덴 외무부 동방 파트너십 특사 마르틴 학스트룀은 유럽의회의 결정이 몰도바 측의 성과 덕분이라고 평가했다고 ‘젠데르독-M(겐데르독-M)’이 전했다.


특히 비자 철폐 조건 중 하나로서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시민들을 노동 시장 차별로부터 보호하는 ‘기회평등법’이 제정된 바 있다. 기회평등법은 2012년 5월 25일에 통과됐다. 공산당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졌고, 민주당과 자유민주당에서도 각각 한 명씩 반대에 나섰다. 나중에 보수주의자들과 정교회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고 기회평등법을 철폐하려는 시도들이 있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 옮긴이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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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6



Армейских психологов в Молдавии учат понимать желания и мнения гее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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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tterstock



몰도바군 심리 상담사들이 군에 복무하고 있는 동성애자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아직 국가 차원에서는 실시되지 않고 있지만, 이런 교육은 이미 3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몰도바군은 몰도바 최대 규모의 LGBT 단체인 ‘겐데르독-M’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기꺼이 요청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군 심리 상담사들을 위한 세미나가 3일간 개최됐다. ‘겐데르독-M’ 소속의 심리학자인 스베틀라나 클리바데도 강의를 맡았다. 몰도바군에서 근무하고 있는 23명이 그녀의 강의에 참석했다.


스베틀라나 클리바데의 말에 따르면, 청강자 중 절반 이하만이 LGBT 문제 및 동성애자들의 복무 특성에 대해 알고 있었다. 따라서 세미나 첫째 날에는 다양한 성적 지향, 다양한 성 행동, 다양한 성별 정체성에 관한 전체적인 정보를 설명해야 했다. 또 군 심리 상담사들은 동성애자 청년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기회도 가졌다. 그 후 그들이 군대 내에서 겪는 상황들을 의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겐데르독-M’은 몰도바에서 군 심리 상담사들을 위한 교육과 상담이 자주 개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군 관계자들은 항상 이런 기회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링크

‘겐데르독-M’


- 옮긴이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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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유럽/몰도바 2013.12.01 16:08 Posted by mitr

2013-12-01



Поверьте в себ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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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tterstock



안녕하세요! 저는 엄청 조그마한 도시에 살고 있는 18살의 소년입니다. 소도시이다 보니 거의 모든 사람이 한 두 다리 걸치면 서로 아는 사이일 정도이지요. 저는 15살 때 제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완전히 깨달았어요. 저와 같은 처지의 다른 많은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뭔가 다르다는 걸 인식하기 시작했죠. 한순간에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저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걸 점차 인식하게 됐어요. 저는 제 자신에게서 뭔가 이상한 걸 느꼈고, 다른 남자애들과는 다르다는 걸 알게 됐지만, 특별히 거기에 신경을 쓰진 않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처음 하게 된 건 8~9학년 때였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감정들을 지금 모두 글로 옮길 수는 없지만, 항상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왜 나일까? 왜 하필 우리 가족한테, 우리 부모님한테 이런 일이?” 그리고 이해할 수 없었죠. 밤이 되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밤을 지새우는 적도 많았어요. “왜 나에게 이런 벌을?”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운 적도 많고, 욕실 문을 잠그고 운 적도 많아요. 정말 힘들게 이 시기를 극복했죠.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들, 저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이 정말 두려웠어요. 부모님, 친척들은 물론이고, 제일 친한 친구들에게조차 고백하는 것이 두려웠죠. 저 자신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에는 약 반년이란 시간이 걸렸어요. 그 다음엔 그냥 받아들인 거죠. 아무리 내가 나 자신을 바꾸려 해도 그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이 반복되는 의문들로 나 자신을 괴롭힐 수도 없다는 것도요. 15살 때쯤 처음으로 데이팅 사이트에 가입을 했는데, 앙케이트에 동성애자라고 적었어요. 남자와 연락해서 만나고 싶었거든요. 내 문제들에 대해서, 그리고 나의 감정들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무척 필요했어요.


이제 저에게는 게이 친구들이 여럿 있어요. 그 친구들과는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죠. 물론 커밍아웃에 대해 얘기하자면 솔직히 저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요. ‘게이’라는 단어만 듣고도 비명을 지르는 엄마를 지켜보면 정말 기분이 편치 않거든요. 교회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세뇌를 시키고, 정치에 관여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건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조국 몰도바의 번영을 위해 성당 안에서 기도하세요. 하지만 특정 소수자 집단을 모욕하고 그 집단에게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할 필요는 없잖아요. 어쨌든 이건 죄악이라고요!


P.S. 잊지 마세요. 저는 신을 믿는 편은 아니지만, 예수님은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이 말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 하루는 제가 아는 분이 저에게 ‘바비를 위한 기도(Prayers for Bobby, 2009)라는 훌륭한 영화를 보라고 추천해 주셨어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더 이상 무심할 수 없었죠. 이 영화에서 저는 제가 봤을 때 정말 위대한 한 여성의 훌륭한 멋진 말을 들었어요. “여러분의 집이나 교회에서 아멘을 말하기 전에 생각하고 기억하세요. 아이들이 듣고 있습니다.” (메리 그리피스)


- 블라디미르, 몰도바 키시너우


- 옮긴이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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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나의 현실

유럽/몰도바 2013.11.03 20:54 Posted by mitr

2013-11-03



Моя нереальная реальност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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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tterstock



드디어… 나의 삶이 ‘전’과 ‘후’로 나뉘었다. 비가 내리는 어느 가을날 나는 새롭게 태어났다. 그 전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내 삶은 너무나 이상적이었다. 이상적인 남편, 이상적인 아들, 그리고 물론 이상적인 나 자신까지. 이 모든 것을, 달력의 일정표를 닮은 이 삶을 나는 수년에 걸쳐 조각해냈다. 모든 사람들을 속이는 것은 너무나 쉬었고, 심지어는 나는 거기에 몰두하기까지 했으며, 나 자신에게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나 자신을 속이고, 모든 것을 알면서도 나 자신을 이 ‘이상적인 삶’으로 처박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런 자각의 순간에 나는 문득 베란다의 한 구석에서 나만의 작은 세계를 발견했고, 바로 그 베란다 구석에서 몸을 움츠리고 나서야 나는 나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었다. 거기서 나는 몇 시간이고 앉아서 어쨌든 내가 ‘알고 있는’ 것에 취하기도 하고, 나의 첫사랑을 떠올릴 수도 있었다. 그 여자아이는 나와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내 옆 침대에 머물고 있었는데, 밤마다 나는 그녀가 자는 모습을 바라보곤 했다. 이 느낌, 시선과 접촉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 힘들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기도 했다. 깡충깡충 뛰며 달아나고 싶었다.


나의 부모님은 나의 ‘올바른’ 성적 지향에 어떠한 의심도 품지 않았다. 나의 남성적인 행색은 늘 양육 과정으로 무죄를 인정받았다. 부모님이 모두 군인이기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도 늘 가장 뛰어난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실 나는 내 모습 그대로 있지 못하는 무기력을 숨겨야만 했다.


그렇게 나는 베란다 구석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지만, 나는 숨어서 기다리기만 했다. 나는 아직 먹이에 불과했고, 사냥꾼이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성장해야 했다. 드디어 아들이 다 컸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을 획득했으며, 이미 경제적으로도 자립했고, 남편과도 모든 일이 순조로웠다. 나의 첫 커밍아웃 상대는 바로 남편이었다… 나는 발을 디딜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오늘이 오기까지 2년라는 시간이 더 흘러야 했다.


나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할 얘기가 있다며 내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했다. 엄마를 기다리는 동안 어떻게 말을 할 것인지 예행연습을 하기도 했다. 나는 처음부터 엄마를 당황시키지 않고, 그저 예전 직장으로 돌아갈 거다, 그래서 나는 이사를 간다며 진짜 소식을 전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드디어 ‘인생’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나는 내 목적에서 너무나 멀어져 있었고, 결국은 말하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렵기까지 했다. 하지만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아직 중요한 말은 하지 못했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마치 뛰어난 실력의 공갈범처럼 나는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 것인지 질문을 던졌다. 엄마는 내가 주저하고 무서워하는 모습, 떨리는 손과 입술, 그리고 아파 보이는 얼굴을 보고 긴장하고는 “엄마, 사실 나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같은 말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모든 것은 훨씬 진부했고, 나는 엄마의 눈을 마주 보지도 않고 재빨리 “엄마, 나는 레즈비언이야!”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마치 지금 하늘이 활짝 열려 나를 향해 천둥 번개가 치거나, 아니면 적어도 엄마가 미리 장만한 방망이를 꺼내 들 것 같이 나는 눈을 찡그렸다. 아무 소리도,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고요가 흐르고, 심장이 뛰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 눈을 뜨고 엄마의 눈빛을 바라보았다. 엄마는 나를 껴안고는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니?” 내가 답했다. “아니, 내가 이렇다는 것 때문에 엄마가 어떻게 살 것인지가 나는 알고 싶은 거야.” 그리고 엄마가 답했다. “이건 너의 인생이란다. 나한테 중요한 것은 네가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란다!” 정말 진부한 말들이다. 하지만 그 순간 내게 정말로 필요했던 것은 바로 이런 진부함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무 거기에만 몰두하면 안 된다, 혹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모든 이성애자 여성들이 하는 그 말, 그러니까 내가 아직 진짜 남자를 만나지 않은 건 아닐까, 라고 엄마가 말했다. 대체 어디에, 브라질의 어떤 우림에 오로지 나의 것이라는 명찰을 가슴에 달고 있는 이 진짜 남자가 살고 있는 거냐고?


하지만 엄마는 말을 더듬으면서 나한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묻기도 했다. 나는 무척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그녀는 그게 필요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 질문은 이해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다. 엄마는 내가 그녀를 어떻게 사랑하냐고, 그러니까 여자로서 사랑하는지 아니면 남자로서 사랑하는지 물었다. 나의 분노가 폭발할 뻔했지만, 나는 차분하게 나는 여자이며, 앞으로도 여자일 것이고, 앞으로는 성 역할에 관한 질문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서 엄마는 대체 무엇 때문에 내가 그녀와 사랑에 빠졌냐고 물었다. 너는 어떤 남자든 유혹해서 사귈 수 있잖아, 라면서. (어떤 남자든 사귈 수 있다니, 얼마 전에는 나의 유일한 진짜 남자가 어쩌고저쩌고 해놓고. 어머니 대자연은 내게 얼마나 관대한가, 진짜 남자들도 한아름 선사하고 말이다. 그런데 나는?) 아니야, 나는 세상에서 제일 접근하기 어려운 여자와 사랑에 빠져야 했어. 그 후 엄마는 더 이상 그녀에 대해 묻지 않았다. 아이들도 있고 아이들 때문에 생기는 모든 부작용까지 가지고 있는 기혼 이성애자 여성이라고 엄마 스스로 결론을 내린 것 같았다. 결국 엄마는 이건 나의 삶이라고 반복하면서, 내 삶을 사는 건 나 자신이며, 여자가 좋다면 여자와 사귀지만… 하지만 이웃 주민들이 그 집 딸이 어떻다고 수군대면서 손가락질하지 않도록,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이 나 또는 우리를 모욕하거나 화나게 하지 않도록 집에서까지 그러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나는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엄마, 내가 만약 여자랑 가정을 꾸리면 엄마는 나를 버리거나 아니면 연락을 끊을 거야? 사람들 앞에서 내가 부끄러울 것 아니야?” 나는 이 질문을 한 것에 대해 거의 후회했다. 엄마의 얼굴 표정은 마치 내게 뭐라도 집어던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고등교육을 두 번이나 받은 여성이다. ‘찌르고, 자르고, 던지는’ 모든 물건은 사전에 숨겨 놓았다. 엄마는 화를 내며 그런 쓸데없는 건 생각도 하지 말라고 답했다. 화를 조금 식히고 나서 엄마는 모든 것이 어떻게든 해결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며 모든 것이 잘 될 거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나는 방 안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생각했다. 엄마가 이해한 걸까, 아니면 그냥 타협한 걸까? 타협하기는 할 걸까? 대화는 잘 마무리된 것 같았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나는 사랑스런 딸로 남았다. 무엇을 더 꿈꿀 수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뭔가 삼가서 말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내 아들에게 나쁜 본보기가 되었다며 나를 질책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 내 아들은 나의 약점이고, 엄마는 이 사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말이다.


그러니까 다 잘 된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것은 아주 중요한 시련, 어떤 사람이 말했듯 ‘지리적 도주’이다. 그러니까 이제는 나 자신으로부터의 도주가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을 향한 도주이다. ‘당신’이 내 옆에 없을 거라는 것이 아쉽다. 지금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은 당신의 지지인데 말이다. 아니지, ‘당신’은 항상 나와 함께 있고, 항상 나의 가슴 속, 나의 석양, 나의 여명, 그리고 나의 꿈속에 있다! 나는 도주할 것인가? 노력해야지!


그리고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엄마다… “우리 예쁜 딸, 내가 좀 더 생각해 봤는데, 네가 이 모든 것을 내게 이야기하려고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제서야 이해했단다. 내가 대답한 말들은 용서해 줘! (그 순간 나는 전화 수화기에 붙어 버린 채로 어리둥절해서 굳어 버렸다.) 네가 나의 자식이라는 거, 나는 결코,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을 거야. 모든 사람들이 알려면 알라고 해, 네가… (엄마는 아직도 레즈비언이란 단어를 발음하지는 못한다.) 그러니까 네가 ‘특별’하다는 거… (오잉?) 나랑 같은 동네, 같은 거리, 같은 집에서 네가 네 여자친구랑 산다고 해도 나는 무조건 기뻐할게. 누가 뭐라고 하기만 해 봐!”


이제 끝… 막이 내려간다… 그리고 눈물… 그 순간 나는 다시 자그마한 아기가 되어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엄마의 발을 끌어안고 그녀의 무릎에 내 얼굴을 파묻고 싶어졌다. 나에게 엄마의 사랑은 변함없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여러분! 특히 우리 여성 여러분, 엄마와 딸 여러분,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 주세요!!!


- 올랴, 몰도바 키시너우


- 옮긴이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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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1



Молдавский аналог "закона Мизулиной" отменен через три месяца после вступления в сил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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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tterstock



몰도바 의회가 정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미줄리나의 법(미성년자 대상 비전통적 성관계 선전 금지법)’과 유사한 법을 철폐했다. 이 차별적인 법 조항 철폐는 유럽과의 관계 개선 및 비자 완화를 위한 요구 사항이었다.


정교회 신자들과 공산당원들은 투표 제지를 시도했다. 100~150명 정도의 무리가 의회 건물 입구를 막았으나, 소용은 없었다.


“매춘, 소아성애, 포르노 등 헌법과 친족법이 규정하는 결혼과 가족에 어긋나는 모든 관계를 선전”하기 위한 정보 유포 및 행위를 금지하는 법은 몰도바에서 지난 세 달 동안 시행되고 있었다.


2013년 5월에 몰도바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위반법 수정 조항은 일종의 국가와 교회 간 타협이었다. 그러나 성직권주의자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결국 유럽과의 통합에 주력하고 있는 여권 다수파는 몽매주의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제정했던 법을 신속히 철폐했다.


- 옮긴이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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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7

 


В Молдове по-тихому приняли закон о запрете "гей-пропаганд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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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3일 몰도바 공화국 의회는 법률위반법의 새로운 조항 '청소년 유해 공공 활동' 신설에 찬성표를 던졌다. 7월 5일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2013년 7월 12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이 법안에 의하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에 관한 모든 긍정적인 정보는 행정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 조항은 "매춘, 소아성애, 포르노 등 헌법과 친족법이 규정하는 결혼과 가족에 어긋나는 모든 관계를 선전"하기 위한 정보 유포 그리고/또는 행동을 금지한다. 동성애 또한 그와 같은 성격의 '선전'으로 간주된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그랬듯, 위법이며 형사 처분의 대상이 되는 소아성애와 동성애를 같은 것으로 치부해 버렸다.

 

법률위반법 제901조 제2항에 의하면 "매춘, 소아성애, 포르노 등 헌법과 친족법이 규정하는 결혼과 가족에 어긋나는 모든 관계를 선전하기 위한 정보 유포 그리고/또는 행동"에 대해 개인 및 법인은 행정 처벌을 받는다. 개인의 경우 2000~2400레우(100~120유로), 법인의 경우 6000~8000레우(300~400유로)의 벌금을 물게 된다. 뿐만 아니라 법인은 최소 3개월에서 1년까지 활동 정지를 당할 수 있다.

 

인권운동가들은 이러한 사태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며, 특히 법안이 불투명한 방식으로 통과된 사실을 비난하고 있다. 아무도 법안 채택 과정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따라서 시민들은 토론에 참가하거나 반대 의사를 표명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번 법률위반법 수정은 몰도바가 국제 무대에서 약속한 의무 사항들을 거역하는 것이며, 특히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 금지 조치를 요구하는 유럽연합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것이다. 보수 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몰도바는 유럽연합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고용 시 LGBT 시민들의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채택한 바 있다.

 

ILGA-Europe에 의하면, 유럽평의회 의회(Parliamentary Assembly of the Council of Europe)는 '동성애 선전' 금지법, 그리고 성소수자들의 표현 및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유럽인권보호조약(Convention for the Protection of Human Rights and Fundamental Freedoms)과 양립할 수 없다며 비난을 가했다.


- 옮긴이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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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2

 


Молдавский суд аннулировал превращение города Бельцы в свободную от геев зон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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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 단체와 내각사무국의 소송에 따라 시의회의 결정은 위법인 것으로 판결

 


'Vesti.md'를 인용하여 보도한 '로스발트(Росбалт)'에 의하면, 몰도바의 도시 벌치(Bălți)를 동성애자가 없는 도시로 선언할 수 없게 됐다. 시법원은 그러한 시의회의 결정을 무효화하였다.


몰도바의 LGBT 단체 '겐데르독-M(Genderdoc-M)'과 내각사무국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며, 항소법원에 항소할 수도 있다.


벌치 시정부는 시의회의 결정이 법에 위배된다며 이미 무효화한 바 있다.


몰도바 의회는 정교회와 몰도바 국민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의 영향 하에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회평등법'을 제정했었다.


몰도바에서 동성 결혼 법제화를 가져올 수 있는 '차별금지법'의 입법에 참여한 몰도바 정치인들은 정교회에서 소파문을 당해 성찬 참가가 금지됐다. 몰도바 정교회는 몰도바 정부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법을 철회할 것을 바란다며 그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 옮긴이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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