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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Pope Francis sends letter praising gay children's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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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베드로 광장에 나온 프란체스카 교황. 출판사 ‘Lo Stampatello’측은 교황 앞으로 ‘작은 달걀’을 비롯한 동화집을 소포로 전달했다. 사진: Fabrizio Belluschi/Demotix/Corbis





베네치아 시장이 다양한 가족형태를 그린 동화책을 금지시킨 가운데, 뜻밖에도 교황이 이 동화책에 지지를 표명했다. 




하마와 캥거루, 펭귄들이 등장하는 표지만 보면 ‘작은 달걀(Piccolo Uovo)’이 정치적, 종교적 논쟁을 불러일으킨 동화책이라는 것을 선뜻 짐작하기 어렵다. 달걀의 모험을 그렸다는 스토리 자체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달걀이 (동성커플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알아간다는 내용은 이탈리아 국내 보수파들의 반발을 사고 왔으며, 이들은 작가 프란체스카 파르디가 동성애 지향적인 젠더론을 전파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주인공 달걀은 아무 문제 없이 가족을 꾸리며 살아가는 게이 펭귄커플과 레즈비언 토끼커플,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하마, 다른 종끼리 커플을 이루고 사는 멍멍이 그리고 새끼 북극곰을 입양한 캥거루 커플 등을 만난다.


그런데 최근 베네치아 시장으로 취임한 루이지 브루냐로 시장은 지난 6월 이 책을 포함한 50여 권의 책을 시내 학교로부터 금지시켜버렸다. 그러자 250여 명의 이탈리아 작가들이 본인들의 책도 함께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한 작가는 이러한 움직임을 “검열과 무지라고 하는 끔찍한 조치에 맞선 시위”라고 밝혔다. 



“엘튼존, 동성애 동화집 금지한 베네치아시의 반대시위에 가담” (영문기사)”



그런데 작가 파르디에게 뜻밖의 지지자가 생겼는데, 그건 다름아닌 프란체스카 교황이다. 교황은 측근을 통해 파르디의 작품을 칭찬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바티칸 국무성의 고위 관료인 피터 웰스 주교는 서한을 통해 “이 책이 선사하는 감동과 사려깊은 행동에 성하께서는 감사하고 계시며, 젊은 세대는 물론 인류와 기독교 가치관의 전파를 위해 앞으로도 보람있는 활동을 펴시도록 희망하고 계십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가디언지에서 입수한 이 서한은 79일자로 되어 있으며, 지난 6월 파르디가 동화집을 교황청에 보낸 것에 대한 회신이었다. 당시 소포는 파르디의 출판사 로 스탐파텔로(Lo Stampatello)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문제를 다룬 동화책 7-8 권을 모은 것으로, 이들 동화책으로 인해 최근 몇달 동안 비판을 받아온 파르디 본인의 감동적인 편지와 함께 전달되었었다.


그녀는 교황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이탈리아의 수많은 교구가 현재 저희 출판사의 이름을 훼손하고, 저희 활동에 대해 거짓을 퍼뜨리고 있는 것에 유감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저희는 천주교 신자들을 존중합니다. 또한, 수많은 천주교도들이 마찬가지로 우리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희들이 어째서 모든 천주교 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건가요?”



'작은 달걀'에 등장하는 진보적 사고방식의 캐릭터들. 사진: www.lostampatello.com/



파르디는 답장을 받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으며, 밀라노 자택에서 답신을 받고는 무척 놀랬다고 한다. “교황이 동성애자들의 가정을 지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천주교 교리란 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에게 권리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바티칸측은 편지 말미부분의 축사는 파르디 본인을 위한 것이며, ‘젠더론’에 대한 천주교 교리에 반하는 가르침을 지지하는 내용은 아니라고 밝혔다. 


바티칸은 동성간의 연애를 근본적인 장애내지는 자연의 법칙에 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동성애자들이 좋은 천주교도로 살아가려면 순결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설교하고 있다. 이런 교리로 인해 동성과 연애하고 있는 이들이 교회를 떠나자, 프란체스카 교황은 다소 수용적인 접근방법을 취하기도 했다. 


교황은 2013년 “주님을 찾고 선량한 의도를 가진 동성애자를, 제가 누구라고 심판하겠습니까?”라고 했었다. 같은 해 프랑스의 한 게이 남성은 교황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교황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지만, 바티칸측은 이 남성의 주장을 부인했다.


교황의 이러한 수용적인 접근방식은 바티칸내에서 반대에 부딛혀 왔다. 바티칸 국무성성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 5월 아일랜드가 동성결혼을 합법화시키자 이를 “인류의 패배”라고 했었다. 


교황이 답신을 통해 파르디의 활동을 치하했지만, 동성간의 연애에 대한 바티칸의 입장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교황이 다음달 참석하는 세계 가족회의(World Meeting of Families)는 세계각지의 천주교인들이 필라델피아로 모이지만, LGBT 단체는 한 곳도 초청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각지의 천주교도들은 교황의 개방성에 맞서 반대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으며, 프란체스카 교황에게 동성애자 및 이혼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재확인하도록 요구하는 탄원서에는 50여만 명이 서명했다. 


효도탄원(Filial appeal)이라고 하는 이 활동 참가자들의 목적은 오는 10월 전세계 천주교계 지도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바티칸 가족회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전통주의자로 알려져 있으며, 작년 교황에 의해 좌천된 레이몬드 버크 추기경도 이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한다. 


천주교는 이탈리아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파르디가 교황 앞으로 보낸 서한도 지난 6월 수십만 명을 로마에 집결시켜 동성애자의 자녀양육에 반대시위를 벌인 ‘자녀수호’ 위원회에 맞선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탈리아에서도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대부분이 동성커플의 권리 인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파르디 자신도 동업자 마리아 실비아 피엥고와 연인관계에 있지만, 두 사람은 합법적으로 결혼하기 위해 스페인까지 가야만 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가족을 꾸릴 권한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네 자녀는 네덜란드에 가서 얻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동성결혼 및 동성커플의 자녀입양을 의제로 다루고 있지 않지만, 마테오 렌치 수상은 올해 동성간의 결합을 합법화시킬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특히 이탈리아가 동성커플을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유럽 인권재판소의 판결 이후로 더 큰 압력을 받고 있다. 



- Rosie Scammell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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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6




Venice mayor refuses to allow city to host gay pride pa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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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프라이드. 사진: Filippo Monteforte/EPA





루이지 브루냐로 시장, 게이 프라이드 행진은 “유치함의 극치”, “밀라노나 자기집 앞에 가서 행진하라고 해”




운하에 거대 크루즈선을 들이고 좁디좁은 거리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괜찮지만 우파 정치인인 현 베네치아 시장이 재임하는 한 게이 프라이드 행사는 부적절한 것으로 여겨질 전망이다.


사업가이기도 한 루이지 브루냐로 시장은 지난 6월 중도우파 유권층을 노려 선거에 당선되었다. 당시 그는 게이 프라이드 행진이 “유치한 이벤트의 극치”라며 자신이 재임하는 동안에는 개최를 불허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달초 가족 가치관 문제를 둘러싸고 영국의 록스타 엘튼 존으로부터 공개적인 비판을 받기도 한 브루냐로 시장에 대해 이탈리아의 인권단체 아르치게이(Arcigay)측은 베네치아의 개방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르치게이의 플라비오 로마니 회장은 베네치아는 브루냐로 시장 개인의 도시가 아닙니다. 지금은 시장으로 재임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바보짓을 이어간다면 그리 오래 가지는 못 할 것입니다. 그는 이 사안에 너무 집착하고 있으며, 이는 베네치아에 있어 부당합니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르치게이는 매년 이탈리아 각지에서 수많은 프라이드 행진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2014년 베네치아에서도 게이 프라이드 행진을 열었었다. 


브루냐로 시장은 임기가 시작되자 마자 시내 각학교 도서관에 동성커플 관련 서적을 금지시킴으로써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탈리아 작가들, 동화 회수한 베네치아 시장에게 ‘우리 책도 금지해 달라" (기사 읽기)



파트너 데이빗 퍼니시와의 사이에 두 아이를 두고 있는 엘튼 존은 이달초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러한 조치를 비난하며 브루냐로 시장을 “천박한 편견자”라고 불렀다. 이에 브루냐로 시장은 엘튼 존에게 베네치아에 공연하러 오지 말도록 요구했다.


현재 이탈리아 정부에 상정된 법안이 가결된다면 천주교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이탈리아에서도 동성커플이 법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탈리아는 서구 주요국가로는 유일하게 시민결합 및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유럽 인권재판소의 재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도우파 정당들은 이미 오래전에 상정되어 있는 법안의 진척을 늦추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로마니 회장은 나라의 수치”라며,유감스럽게도 이 나라의 일부 정치인들은 사회의 목소리보다 추기경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인다고 덧붙였다.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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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Italian same-sex couples need full eq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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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어떤 형태로든 동성커플의 시민결합을 인정해야 한다는 유럽 인권재판소의 판결은 동성애자들의 평등권이 온전히 인정받는 기회가 될 수 없다.’ 사진: Zuma/Rex Shutterstock




이탈리아가 어떤 형태로든 동성커플의 시민결합을 인정해야 한다는 유럽 인권재판소의 판결(7월 21일 가디언지 기사)은 동성애자들의 평등권이 온전히 인정받는 기회라 할 수 없습니다. 이번 판결은 동성커플도 결혼에서 비롯되는 가족생활의 혜택을 부인 당해서는 안된다고 했을 뿐, 이는 동성애자들이 겪고 있는 제도적 차별과 그로 인한 폐해(동성관계 거부의 불인정 등)를 다룬 판결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다. 또한 이번 판결은 동성커플이 이성커플과 동등하다고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동성커플이 결혼할 권리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먼저 온전한 평등이 명시된 다음, 그 평등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거기엔 동등한 결혼도 포함되는지 여부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 조나단 쿠퍼 


인간 존엄성 재단(Human Dignity Trust) 상임이사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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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1



Italy violates human rights of same-sex couples, court r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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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밀라노 퍼레이드에서 동성애자 인권가 및 지지자들이 “동성결혼을 허하라”는 표지판을 들고 있다. 사진: Marco Aprile/Demotix/Corbis




탈리아가 서방 주요 국가 중 유일하게 시민결합 및 동성결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럽 인권재파소의 이번 판결은 렌치 정권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인권재판소에서 이탈리아가 동성커플을 인정하지 않고 적절한 법적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유럽 인권재판소의 이번 판결로, 예전부터 시민결합을 법제화하겠다고 약속해 온 중도좌파 마테오 렌치 수상의 정권에 압력이 가해지게 되었다. 이탈리아는 주요 서방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시민결합 및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국가이다.


렌치 수상이 정권을 잡은 후로 동성커플 인정을 위한 노력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국내 보수파들의 격렬한 반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이탈리아 하원에서 승인된 발의안에는 정부가 시민결합 법제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되어 있다. 또한, 이 발의안(하원이 승인한 첫 발의안이기도 하다)은 동성커플에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전통적인 가족가치관을 폄하하는 행위라는 주장에 맞서고 있다.


유럽 인권재판소는 지난 화요일 이탈리아의 동성커플들이 이중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했다. 동성커플로서 커밍아웃하고 살 수 있지만, 가족으로서 인정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권 재판소는 특히 이탈리아가 개인 및 가족생활을 존중받을 권리에 대해 명시된 유럽 인권헌장 제8조를 위배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재판은 게이 커플 세 쌍이 상고한 것으로, 이들은 시민결합 또는 결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시련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상고는 동성애자 인권단체 GayLib의 엔리코 올리아리 회장이 진행했다.


올리아리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이번 판결은 우리 단체가 18년간 이어온 투쟁과 8년에 이르는 법정투쟁의 결과”라며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집권당 민주당 소속이자 헌법개정 담당 의회차관인 이반 스칼파롯또 씨도 이번 판결을 반겼다. 스칼파롯또 의원은 불과 몇 주전 동성애자 인권의 “심각한 침해”에 맞서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었다. 그는 발의안이 의회에서 가결되자 렌치 수상이 빠른 시일내에 조취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며 단식투쟁을 마쳤었다. 



"제가 단식투쟁을 한 것은 동성결혼을 법제화하지 않는 것이 이탈리아에게 있어 수치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 유럽인권재판소도 그런 이탈리아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지난 화요일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가 시민결합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비난을 받아 온 것은 "크나큰 수치"이기 때문에 단식투쟁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유럽 인권재판소는 이탈리아에 동성결혼 제도가 없으므로, "시민결합 등의 제도를 법제화시켜, 이번 재판의 상고인과 같은 커플들에게 법적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럽 평의회의 47개 회원국 중 24개국이 이미 동성커플을 법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마를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는 외국에서 결혼한 동성커플들을 인정하고 있지만, 인권재판소는 이러한 조치가 상징적일 뿐, 어떠한 권리도 부여하지 못한다며 일축해 버렸다.


또한 인권재판소는 이탈리아의 동성커플들이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이미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는 사법체계에 호소해야 한다며, 따라서 “개인 및 가족 생활을 존중 받는 데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했다.



"바티칸과 로마 분석: 서유럽에서 유일하게 동성커플을 법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탈리아. 하지만 동성커플 시민결합의 느린 진전은 이탈리아에게 정치적 다이나마이트로 작용할 수도 있다." (영문기사)



이탈리아에서는 동성 시민결합 및 결혼이 인정되지 않지만 2013년부터 “동거계약”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은 이 계약의 범위가 매우 좁으며, 안정적인 커플들에게 유산 등의 기본권리가 부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거계약”이란 룸메이트 등 함께 사는 이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지 연인관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태리 최고법원이 이미 수차례에 걸쳐 동성커플을 법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으나, 의회는 번번히 법원의 판결을 법제화시키는 데 실패해 왔다고 유럽 인권재판소는 지적했으며,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국민이 동성커플의 법적 인정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인용되기도 했다.


법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탈리아 정부는 이들 커플을 법적으로 보호할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현상태 타개를 위해 그 어떠한 공동체 이익도 다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Stephanie Kirchgaessner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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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7




Please ban our books too, Mr Mayor: it’s all or none of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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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시장이 동성커플 가정을 그린 동화를 금지했다. 나를 비롯한 동료 작가들은 검열주의가 판치는 곳에 우리 책이 놓여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동화 및 청소년물 작가들 중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각자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만약 우리가 모두 같은 부류의 사람이었다면 끔찍하게 지루했을 것이다. 우린 모두 평등하지만 다양성을 통해 서로 다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문학가들, 동화 회수한 베네치아 시장에게 ‘우리 책도 금지해 달라”(기사 읽기)



베네치아의 시장이 유치원에서 49권의 서적을 회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책은 바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최초의 49 단편집’이었다.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 책과 지금 상황의 유사성을 간과할 수가 없었다. 책이 금지된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당황스럽고 놀람을 금할 길이 없었다. 누군가 이 상황에 대해 해명을 해 주길 바랬다.


누군가 이 사태를 레이 브래드베리의 화씨 451나 나치의 분서갱유에 빗대어 주었으면 하고 바랬지만, 아무도 그런 발언은 하지 않았다. 시장은 단지 선거에서 당선되고 싶을 뿐이었고, 박멸운동을 벌여 몇 표 더 얻을 수 있다면, 자칭 “민주주의”를 앞장세워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금지시키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한 가지 방법은 눈 딱 감고 이번 사태가 이탈리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이상한 사건 중 하나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다. 어쩌면 시장 본인도 모르는 일종의 다양성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그래서 지인이자 동료인 마테오 코라디니 씨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거다: 시장님, 우리 책도 같이 금지해 주십시오. 다른 책들이 금지되는 곳에 머물고 싶지 않습니다.


장르와 젠더를 불문하고 많은 작가들이 우리의 요구에 동참해 주었다. 게중에는 동화작가가 아닌 사람들도 있다. 과학자든 소설가든 스릴러물 작가든 만화가든 심지어는 우주비행사까지도 책을 한 번이라도 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우리의 요구에 기꺼이 동참해 주었다.


한편, 자기 세상에 꽁꽁 갇혀 사는 시장은 그제서야 금지서적을 훑어보고는 누가 읽어도 무해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그는 그 책들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돌리려 한 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첫조치 때만큼이나 대범하게 입장을 바꿔 그 책들을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 주기로 했다. 단 젠더의 다양성을 다룬 두 권만 빼고 말이다. 어짜피 젠더의 다양성 따윈 존재 하지도 않고, 그런 소리를 입에 담은 자에겐 화가 따를테니까.


금지서적이 49권이든 2권이든 중요하지 않다. 금지서적은 그 내용을 떠나 금지서적이고, 우리는 7월 14일 혁명 기념일을 맞아 공동서한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기로 했다. 


우린 시청정책과 시장의 양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알고 있다. 그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고, 그의 사무실 창문도 바깥세상으로부터 굳게 닫힌 채로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마테오 씨, 그 밖의 모든 작가들은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중요한 건 우리가 항복하지 않는다는 거니까.


그리고 다양성으로 가득한 우리 작가들은 그 속에서 일종의 정체성을 찾았다. 그건 바로 우리 모두의 다양성이 평등하다는 것이다.



- Andrea Valente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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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Italian authors ask Venice to ban their books after gay children's stories pul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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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가는 스프리트. 베네치아의 곤돌라. 사진: petforsberg / Alamy/Alamy





베네치아시 유치원에서 동성커플 가정을 그린 동화책들이 회수되자, 267명의 작가가 자신들의 책도 함께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니치아시의 유치원에서 동성커플 가족을 그린 동화책이 회수되자, 이탈리아 문학가 250여 명이 연대하여 베네치아 시장에게 자신들의 책도 금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중도파임을 자처해 온 기업인 루이지 브루냐로 씨는 지난달 베네치아 시장직에 선출되자마자 시내 학교에서 50여 종의 책을 회수시켜 버렸다. 브루냐로 시장은 지난달 <라 레푸블리카>지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때 내세운 공약을 지켰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차별받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집에서 1번 아빠, 2번 아빠라고 부르는 가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아버지와 어머니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고려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브루냐로 시장의 조치는 출판계의 분노를 샀고, 이탈리아 출판협회의 마르코 필릴로 회장은 학교로부터 책을 회수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브루냐로 시장은 지난주 성명문을 통해 “유치원 아동들에게 어떤 책이 적절하고 부적절한지” 가려내기 위해 책을 모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레오 리온니 씨의 명작동화를 비롯해 신체, 종교, 인종 차별을 다룬 작품은 반환할 것이지만, ‘조그만 알’(프란체스카 파르디 저), ‘장은 엄마가 둘이래요’(오펠리 텍시에 저) 등의 동화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행정이 부모의 동의도 없이 “개인의 의견만으로” 이들 서적을 학교 구비시키는 등, “거만한 정책”을 시행했다며, 학부모들은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에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드레아 발렌테, 마테오 코라디니 등 263 명의 작가들은 브루냐로 시장 앞으로 공동서한을 보내 “다른 책들이 금지당하는 도시에 머물고 싶지 않다”며 자신들의 책도 함께 금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작가들은 시장이 일부 책만 되돌려 보낸 것”만으로는 안 된다며, 자신들의 서적도 함께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목요일 발렌테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현재 시점에서 많은 책들이 해방’되어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젠더를 다루는 작품은 여전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회수된 책은 하나같이 피부색, 종교, 장애 등 다양성을 주제로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들 책이 한 권도 남김없이 학교로 돌아갈 때까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금지된 <조그만 알>의 저자 파르디 씨도 동료 작가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된다”며, “이 투쟁에 혼자가 아니라 기쁘다”고 했다. <조그만 알>은 한 꼬마 달걀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내용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보통 토론하기보다는 침묵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입장을 분명히 표시하고 있으며, 전세계 동화 작가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파르디 씨는 로 스탐파텔로라는 출판사를 통해 동성커플 자녀들의 삶을 반영한 작품을 소개해 오고 있다. 베네치아시의 이번 조치로 로 스탐파텔로의 서적도 6-7 권이나 회수되었다고 한다. 


파르디 씨는 이번에 회수된 서적들이 동성애자도 평범한 사람이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심플한 책”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이런 메시지가 전파되는 걸 원치 않는 시당국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끔찍한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지 않는 거죠. 동성애를 사람들의 상상속에만 가둬두고 편견을 유지시키려는 겁니다.”


파르디 씨는 브루냐로 시장이 어떻게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린 돈이 많지 않은 영세출판사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도움을 얻어왔고, 그렇게 힘이 있는 출판사가 아닙니다.”


발렌테 씨는 사실 브루냐로 시장이 마음을 바꿀 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아마 기분전환 삼아 커피 한잔 하며 딴 생각이나 하겠죠. 하지만 우리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겁니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선거전략으로 젠더 사안을 이용한 거 같은데, 정작 본인은 그 책들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을 거예요.”


이번 서한에 동참한 작가 중에는 수상경력이 있는 죠르죠 폰타나 씨도 있다. 그는 “책을 회수당한 작가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끔찍한 검열주의와 무지에 맞서기 위해” 이번 서한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책을 회수했다는 것도 충격적인데, 그 동기가 더 충격적입니다. 이 책들이 젠더이론’을 퍼뜨린다는 건 브루냐로 씨가 아는 유일한 가족의 정의에만 해를 입힐 것입니다. 즉, 이성커플이 결혼해서 자식을 낳는 것만이 가족이라는 개념 말입니다. 이번 서한이 효과를 거두었으면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 해도, 브루냐로 시장의 정책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것만은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죠.”



- Alison Flood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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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Italian minister goes on hunger strike to support legalisation of gay civil unions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시민결합 법안의 조속한 가결 위해 단식투쟁에 들어간 이반 사칼파롯또 민주당 부당수. 사진: Vincenzo Pinto/AFP/Getty Images




이반 스칼파롯또 부당수, ‘현재 수천 건의 수정안으로 인해 상원에서 좌초중인 시민결합 법안에 힘싣고 싶어’




이탈리아의 민주당 부당수가 동성커플 시민결합을 조속히 허용하라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이반 스칼파롯또 부당수(49)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시민결합 사안이 주류사회에서 토론되는 것을 꾀함과 동시에 여태껏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 온 이들을 위해 지지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 또한 동성애자이자 오래전부터 인권활동에 애써 온 스칼파롯또 부당수는 카톨릭 원리주의자들의 시위와 동성애 자긍심 행진 사이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젠 이탈리아가 켄터키주의 뒤를 쫒아갈 수 있도록 더 큰 지지를 표명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최근 미연방 대법원 판결로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주마저도 동성결혼을 허용하게 되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탈리아는 서구 주요국가 중에서도 동성커플을 법적으로 승인해 주는 조항이 전혀 없는 국가로, 시민결합 법안은 현재 상원에서 좌초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젠 이탈리아가 켄터키주의 뒤라도 좇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때 - 이반 스칼파롯또”



스칼파롯또 부당수는 “이 심대한 인권침해가 언제 종식될지 확실히 밝혀지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먹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집권당 중 하나인 새중도우파당(NCD) 의원들을 중심으로 시민결합 법안에 반대하는 수정안이 수천 건이나 상정되었다.


한편 부수상은 원칙상 시민결합에 반대하지 않지만 동성애자가 파트너의 자녀를 입양할 수 있는 권리와 파트너가 사망할 시 연금이 상대방으로 이전되는 조항을 법안으로부터 삭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620일 로마에서는 수십만 명이 시민결합 법안에 반대하기 위해 행진에 참가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유권자가 이 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일랜드의 국민투표에서 동성결혼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후로 이탈리아에서도 시민결합 및 동성결혼 지지율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다.



- AFP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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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남을 가진 마테로 살비니 이탈리아 북부동맹 대표(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지난 10월 17일 금요일 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개최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이탈리아 우파 정당 북부동맹(Lega Nord) 대표 마테로 살비니(Matteo Salvini)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다고 러시아 일간 <브즈글랴드>가 전했다.


마테오 살비니 북부동맹 대표는 대규모 이주에 반대하고 전통적 가족 가치를 수호하는 푸틴의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혼인이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동성 결혼 법제화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러 제재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는 최근 유럽의회 의원으로 선출됐다.


민족 자결권을 옹호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살비니는 크림 반도의 주민 투표에 따른 분리 독립 및 러시아로의 병합을 인정할 것을 주장하며 크림 반도를 방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북부동맹 소속 의원 파올로 그리몰디(Paolo Grimoldi)는 ‘푸틴의 친구들’이라는 원내 교섭 단체를 결성 중이다.


-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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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이탈리아의 인라인 하키 선수가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을 했었군요.

이탈리아 프로 스포츠계에서는 사상 최초의 커밍아웃이라고 합니다.


2014-03-07



Первый спортивный камин-аут в Италии: лучше поздно, чем никогд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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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ezpop.it



이탈리아에서 프로 운동 선수가 최초로 커밍아웃을 했다. 니콜 보나미노(Nicole Bonamino)가 그 주인공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이탈리아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게는 이미 진정한 영웅이 됐다.


22세의 보나미노는 북부 이탈리아의 소도시 출신이다. 인라인 하키 선수인 그녀는 이탈리아 국가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다. 니콜은 이탈리아 스포츠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 전까지 이탈리아에서는 운동 선수 중 아무도 용기를 내어 커밍아웃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나미노는 GS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항상 알고 있었다. 가족에게는 18살 때 커밍아웃했다. 당시엔 여자친구와 교제 중이었다. 이탈리아 스포츠계의 분위기는 여전히 동성애 혐오적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사회의 일반적인 동성애 혐오적 분위기보다 더 심한 것은 아니다. 나는 동성애자 운동 선수들을 많이 알고 있지만, 그들은 벽장에서 나오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들의 경력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니콜은 LGBT 운동 선수들뿐 아니라 이탈리아 성소수자들의 일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녀는 이탈리아에서 레즈비언보다 게이로 사는 것이 좀 더 편하다고 주장했다. 게이들에 대해서는 어쨌든 말들을 하지만, 레즈비언들의 존재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고, 언론은 레즈비언들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이들은 종종 편견에 맞닥뜨리곤 하지만, 적어도 게이들에 대한 글들은 나오고 있고, 어쨌든 그들의 존재는 인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게이들이 인정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니콜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레즈비언들에 대해서는 상투어조차 없고,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당하기 때문에 더 열악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보나미노는 앞으로의 경력과 삶의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녀는 오는 7월에 개최되는 인라인 하키 세계 선수권 대회에 국가 대표팀 자격으로 참가한다. 그녀는 “일단은 운동이고, 그 다음에는 대학교다. 지금은 밀라노 공대에 다니고 있다. 물론 여자친구도 있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아이도 기르고 싶다”고 말했다.


니콜 보나미노는 “커밍아웃 이후 나의 삶은 변하지 않았다. 지지와 연대의 따뜻한 메시지를 많이 받았고, 페이스북은 팬들의 댓글로 넘쳐났다. 커밍아웃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쉬웠다. 물론 우리는 2014년에 살고 있고, 이탈리아 스포츠계의 첫 커밍아웃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좀 늦었다. 하지만 늦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라고 말했다.


- 알렉산드라 로파타


- 옮긴이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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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1



Достоинства недостатко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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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파 사바흐(Mustafa Sabbagh)는 요르단의 암만에서 태어났다. 베네치아에서 건축 공부를 했고, 그 후에는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마틴스 예술대학교(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를 다녔다. 유명한 사진작가 리처드 애버던의 조수로 일하기도 했다. 사바흐의 작품들은 벌써 수년째 Arena, The Face, Vogue Italia, L’Uomo Vogue, Rodeo, Gasby, Front, Kult, Sport & Street와 같은 유명 잡지들에 실리고 있고, 맥퀸(McQueen)이나 마르지엘라(Margiela)와 같은 패션 하우스의 영상을 비롯한 광고도 찍고 있다.





무스타파의 가장 유명한 저서이자 시리즈인 ‘피부에 관하여(About skin)’는 그의 모델 사진 접근법에 대한 주요 특징들을 아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첫째로, 그는 자신의 사진에서 비개인화의 상징으로서 다양한 가면, 헬멧, 모자를 종종 사용한다. 그는 이것이 ‘대중의 공론’을 향한 경례, 즉 고의적인 수치의 상징이라고 설명한다.





사바흐는 소위 ‘패션 사진’이라 불리는 것을 찍는다. 즉 그는 주로 스튜디오에서 특정한 포즈나 초현실적, 인위적인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연출 사진을 촬영한다. 그리고 그런 사진에서 모델들의 모든 피부 결점이 감추어지는 것에 우리는 이미 적응되어 버렸다. 빛을 이용하고, 화장과 보정까지 거쳐 마텔(Matel)의 플라스틱 인형으로 변신하는 것 말이다. 그런데 무스타파는 모든 것이 정반대다. 그는 각 모델들이 갖고 있는 피부의 특징, 즉 털, 점, 흉터, 멍, 물린 자국, 상처, 피부에 비친 혈관, 뼈, 주름, 문신에 관심을 쏟는다. 사진작가가 말하기를 한 사람의 아름다움은 흔히 ‘결점’이라고 부르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이 결점이야말로 사람들이 서로 다르다는 증거이고, 또 사람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런 방식으로 무스타파는 패션계에서, 완벽한 신체의 헤게모니 속에서 작은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다행히도 지루한 비평보다는 유희가 더 많다. 어떤 사람들은 사바흐를 페티시스트라고 부르는데, 사바흐는 자신의 유일한 페티시가 투명한 피부와 푸르뎅뎅한 혈관, 즉 삶 그 자체라고 답한다. 사바흐의 말에 따르면 예술은 마조히스트들의 팔자란다. 아름다움이란 고통, 결점, 그리고 불협화음이기 때문이다. 즐기고 만족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쨌든 인내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사디스트는 아름다움을 인내할 수 없다.





무스타파가 남성 모델들을 촬영할 때에는 자위 또는 그 상징이 주요 모티프로 등장한다. 자신의 성기를 꽉 틀어쥐고 있는 남성들의 한 사진 시리즈에서는 오르가슴의 순간을 전달하는 듯한 자연 풍경 사진이 다른 한 면에 배치되어 있다. 이 사진들이 그 테마와 색조에 있어 서로 연관된 것은 섹슈얼리티가 자연스럽다는 것, 그리고 섹슈얼리티가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판타지와 끊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무스타파 사바흐의 작품들을 성애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뭔가 좀 더 박애적이라고 할까. 한 스페인 사이트가 올바로 지적했듯이 그는 굉장히 자폐적이다. 이건 특별히 자폐적인 아름다움, 섹슈얼리티이다. 그 아름다움 속에는 감성이 굉장히 깊이 숨어 있다. 하지만 그 감성은 어쨌든 존재한다. 엄청나게 작은 점 속에 숨어 있는 진정한 감성.





- 링크

무스타파 사바흐의 개인 블로그


- 로라 레데르


- 옮긴이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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