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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18 난민 이야기: ‘동성애자 최대의 적은 동성애자 자신’

2016-10-05



난민 이야기: ‘동성애자 최대의 적은 동성애자 자신




현재 캐나다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할라프 유세프. 사진:My.Kali





동성애자 인권가 할라프 유세프는 원래 요르단 정부 종교부 직원이었다. 그는 살해협박을 받다가 레바논으로 피신했으며, 현재 캐나다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가 얼마전 요르단 LGBTQIA 잡지 MyKali의 인터뷰에 응했다.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이 글은 할라프 유세프가 MyKali 인터뷰에서 발췌했습니다. 발췌문은 다음과 같이 시작됩니다:



나는 어떻게 위장결혼에서 벗어나 눈물을 흘렸는가


저는 가족, 주위 친구들 그리고 셰흐의 압력에 못이겨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약혼식이, 뒤이어 결혼식이 치뤄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여자와 한 지붕 아래에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첫날밤은 지옥, 아니 지옥보다도 더 끔찍했습니다. 여자에게 전혀 매력을 못 느끼던 저는 아내와 성교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7개월 동안 이런저런 변명을 대며 성교를 피했습니다. 제 마지막 수단은 성불구이기 때문에 여자와 함께 할 수 없다고 우기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화를 내며 욕을 퍼부었지만 저는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그렇게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처가에서는] 한가지 조건 하에 결혼을 취소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조건이란 디완[각주:1]을 찾아가서 문제는 아내가 아니라 제게 있으며, 아내는 아직 처녀라고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처가는 제게 각서를 쓰도록 했습니다. 드디어 디완을 찾아가는 날이 왔습니다. 디완에는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장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할라프가 딸과 이혼하려 하는데, 본인이 그 이유를 밝힐 것이라고 했습니다. 장인은 제게 일어나라고 신호했습니다.



90년대 중반 보수파인 순니 살라프주의를 따르던 시절. 사진:My.Kali



간단하고 단도직입적인 글을 준비해온 저는 먼저 “성욕을 갖지 못한 남자들”이라는 꾸란의 구절을 인용하며, 제가 바로 이 구절에 나오는 남성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지난 7개월 동안 아내와 성관계를 맺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는 아직 처녀이며, 아내는 이 문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고, 다리는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후들거렸습니다. 말을 마친 저는 너무 긴장해서 입안이 타들어갔습니다. 복도는 쥐죽은 듯이 고요했습니다. 장인을 보니 매우 만족스러워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저는 이만 자리를 떠나겠다고 말하고는 숲속으로 뛰어들어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중략)



MyKali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일반인과 동성애자 공동체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먼저 일반인 여러분께: 여러분은 스스로 이성애자가 되기를 선택한 것도, 이성에 매력을 느끼기로 선택한 것도 아닙니다. 종교와 윤리, 그리고 성장과정은 [성적지향과]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동성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주변 사람들 누구나 동성애자일 수 있습니다. 그게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일 수도 있고, 내 목숨을 구해준 의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단지 여러분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의 선행을 거절할 건가요?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이야 말로 남성답지 못하고 윤리에 어긋나는 게 아닐까요?


좋든 싫든 동성애자와 LGBT 공동체는 우리 사회의 일부입니다.


두번째는 제가 처음으로 LGBTQIA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입니다. 자신의 본성과 지향, 생각을 부정한다면, 동성애자의 최대적은 결국 동성애자 자신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두 가지 책임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두번째 책임, 즉 교육이 필요합니다. 섹슈얼리티와 젠더의 다양성에 대해 많이 읽고 더 배워야 합니다.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 장애가 되는 건 남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나의 성적지향은 내 개인의 삶이지 그 누구도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자연의 섭리나 과학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 자신의 자유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행복한 삶과 멋진 장래, 그리고 무한한 성공을 기원하며 이만 제 글을 마칠까 합니다.


My.Kali 인터뷰 전문




-  COLIN STEWART

- 옮긴이: 이승훈



Refugee’s tale: ‘the homosexual’s biggest enemy is homosexuals themselves’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76 Crimes.

  1. 정부부처. ~국(局), ~청(廳)에 해당하는 아랍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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