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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The Late David Turpin's Fur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Gay Community News.






새 뮤직비디오 'Fur'에서 남자간의 사랑 다룬 게이 가수/송라이터 고 데이빗 터핀 씨, 'Fur'(털)에 말하다.






'Fur'는 털을 생각하며 제작했습니다. 우린 지금 포르노적인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고, 신체의 다른 현실들과 마찬가지로 털 또한 페티시화하거나 모조리 제거해 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우린 결국 포유류잖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 털이든, 등과 어깨에 퍼진 검은 털이든 우린 털로 뒤덮혀 있습니다. 


털은 감각기관이예요. 저는 우리 대중 성문화가 왜 왁스로 다듬고 전기분해 요법으로 무감각해진 몸을 이렇게까지 숭배하는지 모르겠어요. 감각이 빼앗겨 버린 몸이 과연 감각적일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만질 때, 손등이나 목덜미에 난 털을 통해 먼저 느끼는 것보다 우리 심장을 더 두근거리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요? 피부가 촉감의 기관(성의 기관)이라면, 털은 촉감 직전의 기관 즉, 낭만의 기관이라 할 수 있죠. 


'Fur' 뮤직비디오는 사진작가 마크 더건 씨와 배우 줄리 섄리 씨, 그리고 아주 친절한 지인들의 합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는 노골적인 뮤직비디오보다 암시적인 묘사를 더 좋아하는 편이예요. 반복적인 스토리들을 계속 볼 만큼 인내심이 많지 않거든요. 이 비디에서는 배우 줄리 씨를 사랑의 여신으로 상정했어요. (프로지니트릭스라는 이름으로 불렀죠.) 프로지니트릭스는 이 세상에 사랑을 가져다 주고 그 사랑을 커플들에게 전하는 거예요. 제가 나오는 부분 외에, 춤추고 포옹하는 커플들은 전부 실제로 게이 커플들이구요.


비주얼 면에서는 주로 데렉 저먼 감독의 '천사의 대화'나 장 콕토 감독의 '미녀와 야수'(장 마레가 마지막까지 야수로 남길 바랬지만, 어쨌든 털 로맨스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작품)을 염두에 뒀습니다. 그리고 요즘 뮤직비디오 제작자들은 다들 'Wrecking Ball'을 흉내네려고 하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사실 사람들이 제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게이 커플들을 보고 충격 받을 거라는 환상은 없어요. 사실 요즘은 메인스트림에서도 자극적인 설정에서 멋진 몸을 배치시키 위해 동성애적 에로시티즘을 활용하는 게 대세잖아요.


성적인 모닥불을 피울 생각은 없어요. 이 비디오를 통해 아직도 금지된 것, 즉 남자들이 서로 사랑에 빠질 때 경험하는 취약성을 보여주려 했어요. 결국 이렇게 최근 대중음악 뮤직비디오를 포기한 것은, 우리에게 진정한 힘을 실어주고 자유롭게 하는 것은 성욕이 아니라 바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성간의 친밀감을 보여주는 것은 마지막 남은 타부라고 생각해요.


이 비디오를 보실 때는 전등을 끄고,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보시길 바랍니다.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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