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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1

 

Questioning the use of ‘queer’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Daily Xtra

 

 

3시간 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하기로 합의했다.

 

그저 단순한 생각처럼 보였다. 내가 친구라고 믿는 몇 명의 사람들끼리 커피를 마시며, 공동체성과 정체성,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를 정체화하는 용어에 대한 질문을 나누는 것 말이다.

 

나는 우리가 아직껏 개별적인 사회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그 사회성을 뭐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지에 대해 합의(일지 모르는 어떤 것)를 이끌어내기 전에 우선 한 시간 정도 각자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계획했다.

 

모인 사람들 가운데는 늙은 가십 칼럼니스트 모에(Moi), 1970년대의 구식 게이 자유주의자 고든 하디(Gordon Hardy), ‘어르신드랙 퀸 레그 매닝(Reg Manning), BDSM(*본디지Bondage, 규율Discipline, 사디즘Sadism, 마조히즘Masochism이 포함된 성적 행위) 레즈비언 코나(Kona), 그리고 트랜스젠더이자 전직 성노동자이며 행위 시인 앙투넷 리(Antonette Rea)가 있었고, 이들의 연령대는 40대 초반부터 70대 초반에 이르렀다.

 

우리가 어떻게 (우리가 개별적인 사회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3시간 뒤, 우리는 지친 채로, 우리가 앉아 있던 카페 측에서 환영할 만한 중요한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 우리가 계속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점 말이다.

 

우리는 각자에게 정체성과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신은 퀴어(queer)입니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확실히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았다.

 

당연히 아니죠!” 레그는 식탁을 세게 치면서 말했다. “그건 부정적인 단어예요. 그 단어를 사용하는 올바른 방식이란 없고, 나는 그걸 인정하지도 않아요.”

 

고든 역시 퀴어라는 용어가 1990년대에 학술적 영역인 성학(性學, Gender Studies) 연구에서 비롯되었고, 이제는 신세대 활동가들 사이에서 쓰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용어 사용에 반대했다. “퀴어 활동가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이 용어는 우리 사회 내에서 널리 받아들여진 용어가 아닙니다.”

 

어쩌면 젊은 사람들에게는 예외일 수 있어요.” 레그는 덧붙였다. “뭔가 신랄한 느낌을 주는 용어이기는 하죠. 그리고 젊은이들은 신랄한 느낌을 좋아하니까요. 그들은 이 용어 사용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퀴어라는 용어는 1970년대에는 확실히 경멸적인 표현이었어요.” 고든은 말했다. 그리고 미국식 운동을 모방하는 것에 대한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밴쿠버의 동성애자 해방 전선(Gay Liberation Front)게이(gay)라는 단어를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코나는 보다 넓은 시야에서 퀴어게이가 모두 유용한 단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단어 모두 많은 설명을 수반하지 않고도 나는 이성애자가 아니다라는 의미를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나는 평상적인 대화에서는 내가 SM 성향의 레즈비언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고, 그 이야기를 하려면 항상 평상적인 대화를 깨부수어만 해요.” 그녀는 말했다. “‘퀴어라는 단어는 내가 아닌것에 대해 설명하는 입구입니다.”

 

때때로 퀴어게이가 되는 것은 편리하다. 그 단어들이 당신의 모든 본질들을 다루지는 못한다고 해도 말이다. “동성애자 사회는 트랜스젠더가 있기에 가장 안전한 곳이었어요.” 앙투넷은 지적했다. “그리고 안전은 우리가 스스로를 부르는 이름들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지요.”

 

우리는 Xtra 독자들이 이 논의에 대해 내가 쓴 칼럼들을 읽고 나서 보낸 편지들을 함께 읽기도 했다. 한 남성은 현재로써는 익명으로 남아있기를 원했지만, 그의 생각이 공유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여겼다.

 

나는 당신들보다는 조금 젊고, 한 번도 퀴어라는 용어에 대해 좋게 생각한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 용어는 (아마도) 우리들 사이에서만 쓰이도록 허락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억압의 용어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위해서 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것을 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사회 외부인들 역시도 우리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는 데 이용할 수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우리는 절대로 단시간 내에 해결될 수 없는 이 문제, 즉 우리가 공동체로서의 우리 스스로를 어떻게 호명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에서 벗어나, 우리가 실제로 하나의 공동체이기는 한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를 하나의 공동체로 정체화할 필요가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 공동체의 중심이라고 부를 만한 물리적인 지점을 가져야만 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넘어갔다.

 

우리는 가장 중요하게는 안전 확보를 근거로 하여,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호명하든,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우리만의 공간을 가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지 3시간이 넘고, 모두가 이미 지나치게 커피를 많이 마셔버린 시점에서, 우리는 그 공간이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그 공간이 최대 다수의 사람들에게 최고의 공간성, 안전함, 편안함을 제공하도록 하려면 어떤 식으로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 또한 미루기로 했다. 우리가 진심으로 빠른 시일 내에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다음 커피 모임 날로 말이다.

 

만일 이것이 전반적으로 모두 따로 노는 이야기처럼 들렸다면, 당신은 우리의 대화를 잘 이해한 것이다. 나에게는 무지개 나라(rainbow Nation)의 아주 다른 부족들(tribes)에서 온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적법한 정부 측 위원회 중역들(신이여, 그들을 축복하소서!)이 우리에게 그들이 결정한 바를 이야기하기까지 잠자코 기다리지 않기로 결심한 퀴어/게이/레즈비언/트랜스젠더 친구들의 모임이다. 코나가 스스로를 설명했듯, 우리 모두는 더 일반적인 사회 질서 파괴자들(community disorganizers)이 될 수 있다!

 

다음 모임에서 우리는 초점을 좀 더 좁히고, 우리가 더 큰 범주의 집단에 속하는 여러 친구들로부터 듣고자 하는 몇 가지 핵심적인 질문들을 더 깊게 파고들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에게 우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이어나가자고 부탁할 것이다.

 

케빈 데일 맥오운(Kevin Dale Mckeown)

 

- 민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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