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2014-02-12




Sportswomen are stereotyped as gay - but that doesn't make coming out easy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케이시 스토니 씨는 역 동성애혐오증 때문에 커밍아웃을 꺼렸다. 운동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겪는 편견은 어떤 것일까?




마리-로르 들리 씨와 케이시 스토니 씨. 2012 년 10 월 20 일 women's friendly 프랑스 대 영국 시합. 사진: Patrick Kovarik/AFP/Getty





영국 축구팀 캠틴이자 아스널 수비인 케이시 스토니 씨가 레즈비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자세한 심경을 밝혔다.


스토니 씨의 섹슈얼리티는 과거에도 회자된 적이 있는데, 특히 2012 년에는 Independent on Sunday Pink List에 오르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올림픽 다이빙선수 톰 데일리 씨의 용기에 힘을 얻은 그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거짓삶을 살아왔어요. 축구계에서는 용인되기 때문에 굳이 숨기지 않았지만, 바깥 세상에서는 숨기고 다녔죠. 제 섹슈얼리티에 대해 입을 연 적은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남자 프로 축구라고 하는 마초세계와 일부 일류선수들의 끔찍한 성차별적 언행을 볼 때 남자 선수들이 커밍아웃했을 때 지지를 얻을 문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FA측이 가족과 여성이 경기를 관람하러 오도록 장려하고 있지만, 팬들은 싫어하는 선수에게 혐동성애적 욕설을 내뱉는 등, 테스토스테론을 분출시킨다. 


한편, 비치볼과 컬링, 아이스 하키를 제외하고 스포츠를 애호하는 여성은 대개 레즈비언으로 인식된다. 레즈비언도 아닌데 머리카락이 헝클어지는 짓을 왜 하겠는가?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여자 선수들은 운동할 때 외모보다 실력을 앞세운다. 그렇게 해서 여자 프로선수들과 데이빗 베컴 같은 남자들 사이에 선이 그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계의 수많은 여성들이 레즈비언일 거라는 추측은 여성들이 커밍아웃하는 데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한다.   


여성의 스포츠 참여확대를 위한 자선단체 '여성 스포츠 휘트니스 재단(WSFFL Women's Sport and Fitness Foundation)'이 2008 년에 발표한 보고서 <Barriers to Women and Girls' Participation in Sport and Physical Activity(여성이 스포츠 및 육체활동에 참가하는 데 겪는 장벽)>에 따르면, 여성이 스포츠에 참여하는 데 겪는 장벽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섹슈얼리티에 대한 편견이라고 한다. "여성적이지 못하거나 레즈비언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특정 스포츠를 피하는 여성도 일부 있었으며, 딸이 스포츠를 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부모도 있었다. 또한, 일부 레즈비언 선수들은 동료선수와 코치의 편견에 시달리고 팬과 스폰서를 잃을까봐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여자는 자고로 바느질이나 하고 애나 키우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여자끼리 경기장에서 땀을 쏟으려는 건 이상한 게 당연하다고 성차별자들은 생각한다. 그리고 여자끼리 운동을 즐기는 게 이상한 거라고 믿는다면, 운동장 밖에선 레즈비언끼리 North Face를 입고 경기테마에 맞춰 밀회를 벌일 거기 때문에 남자들은 뒷전으로 밀릴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에 스포츠 기자와 편집장들은 대부분 남자라는 사실을 더해보자. 이러한 성차별과 반레즈비언적 편견이 여성들로 하여금 스포츠를 꺼리게 하고, 레즈비언들로 하여금 커밍아웃을 꺼리게 만드는 것이다. 


2010 년 전설적인 레즈비언 선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씨를 인터뷰했을 때, 그녀가 커밍아웃한지 30 년이나 지난 지금, 스포츠계에 동성애자 아이콘이 거의 없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역 동성애혐오증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여자들은 자신이 이성애자라는 걸 증명해야 하다시피 하니까요. 운동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레즈 취급을 받잖아요. 기자가 남자 축구선수나 소프트볼 선수에게 게이냐고 묻는 일은 없어요. 하지만 피겨스케이터라면 가능하죠. 여자 테니스선수가 레즈비언으로 오해받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운동을 좋아한다고 레즈비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중 하나가 실제로 동성애자라 해도 그리 놀랍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편견이 자신감을 가지고 커밍아웃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 줄리 빈델 


- 옮긴이: 이승훈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