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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8





Iran's queen of pop promotes gay rights in new music video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뮤직비디오 '베헤쉬트(천국)' 감독 '폭팔적 반응'





구구시 씨. 2000 년도 미국 공연. 사진: Lucy Nicholson/AFP/Getty Images




이란 팝의 여왕 구구시(Googoosh)가 자국내 동성애자 공동체를 지지하는 비디오를 공개하면서, 이란 저명인으로는 처음으로 동성애혐오증에 맞선 인사가 되었다. 


발렌타인 데이 때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공개된 최신곡 베헤쉬트(천국)의 뮤직비디오는 사회와 가족의 반대에 부딛히는 레즈비언 커플을 그리고 있다. 


뮤직비디오를 감독한 나비드 아카반 씨는 수천여 명의 이란인들이 인터넷 및 불법 위성채널을 통해 이 뮤직비디오를 봤다고 전했다. 


"저희가 접한 반응은 정말 엄청난 것들이었습니다. 이란 LGBT 공동체가 인터넷 및 메시지로 보내 온 반응에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처음부터 이 비디오는 이란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부정적인 반응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저는 물론 구구시 씨도 그런 반응에는 크게 개의치 않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120만여 건에 이르고 있다. 아카반 감독은 이란에서 동성애자들이 겪는 처우를 보고 구구시 씨와 함께 작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란 동성애자들을 용감하게 지지하는 구구시 씨의 선구자적 행동에 정말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란의 일부 보수사이트들은 이 비디오를 둘러싸고 구구시 씨를 비난했다. 엥게랍 뉴스지(Enghelab News)는 구구시 씨가 왕정주의자와 바하이 주의자들에게 매수된 반혁명주의자라고 했으며, 이 뮤직비디오는 이란 사회에 퇴폐주의를 양산시키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고 했다. 카바르 온라인지(Khabar Online)는 이 음란한 뮤직비디오가 끔찍한 행동을 양산시킨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커플역은 두 이란 배우 페가흐 페리도니(Pegah Ferydoni) 씨와 야스민 아자디 씨(Yasmine Azadi)가 맡았다. 비디오 도입부에서 페레리도니 씨는 파트너에게 사랑을 표현하지만, 상대역은 마지막 부분에서야 등장한다. 


가사에는 "이 여정의 끝은 알 수 없지만, 너만큼 나도 확신에 차 있어", "사랑을 멈추라고 하지마. 당신이 사랑을 멈출 수 없듯, 나도 사랑을 멈출 수 없으니까'와 같은 구절이 나온다.  


한 팬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구구시 씨, 그 어느 때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반면, 다른 팬은 '이런 노래를 부를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구구시 씨는 최근 몇 년동안 재능발굴 프로그램인 구구시 아카데미로 인기를 모았다. 구구시 아카데미는 X팩터 스타일의 프로그램으로, 이란 망명자들이 런던을 거점으로 운영하는 Manoto1에서 방영되고 있다. 


구구시 씨는 다른 가수들과 달리 1979 년 이슬람 혁명 후에도 조국을 떠나지 않았으며, 이란에서 조용한 삶을 살아 왔다. 그런 그녀는 2000 년에서야 이란을 떠나 21 년간의 침묵을 깨고 활동을 재개했다. 


다른 가수들이 이란의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구구시 씨는 이런 경력 때문에 자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독일에 거주하는 이란인 레즈비언 인권 활동가 샤디 아민 씨는 이 뮤직비디오가 그 어느때보다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이 비디오를 보고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서 봤냐고 물었어요. 그리고 이젠 고개를 떳떳이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어요. 어머니는 이 뮤직비디오가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진 않겠지만, 수많은 이란인들의 침묵을 깼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민 씨는 구구시 씨가 이런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저희가 조사하고 경험한 바로 이란의 동성애자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이들은 이 세상에 자기같은 사람은 또 없을 거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구구시 씨가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런 사람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해 준 거죠."


이란의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들은 정부는 물론 사회 특히, 보수강경파들로부터 심각한 박해를 받고 있으며, 집단괴롭힘 및 망명을 강요당하기도 하고, 사형 및 장기징역에 처해지는 이들도 있다. 



- 사이드 카말리 데흐간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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