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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g attack blamed on 

Russia's ban on 'gay propaganda'



2012-11-04



모스크바의 한 클럽에서 폭력사건이 발생한 후, 인권단체들은 경찰이 폭력을 좌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Gay rights in Russia
프라이드 축제가 금지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경찰이 한 동성애 인권가를 연행하고 있다. 사진: Olga Maltseva/AFP/Getty Images

소련정권 붕괴, 동성애금지법 철폐, 대형게이클럽의 출현, 심지어는 시트콤의 게이 캐릭터 등등, 48 세의 알료나 코롤료바 씨는 살아오면서 참 많은 변화를 지켜봐 왔다. 


지난주, 마스크를 쓴 괴한들이 게이클럽에 들이닥쳤고, 코롤료바 씨는 벽에 몰아부쳐진 채 괴한들이 조직적인 폭력의 일환으로 자신의 여자친구의 머리를 계속해서 차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살면서 이런 일을 당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마치 영화 같았고, 악몽과도 같았어요."


모스크바 중심부의 게이클럽 7freedays에서 발생한 이번 폭행사건으로 동성애자 인권가들은 러시아 각도시에서 동성애 선전을 겨냥하여 제정된 새 법이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 및 폭행이 좌시되는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코롤료바 씨는 당국이 이러한 폭력을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는 증오받아야 할 무리라는 거죠"라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주 전세계적으로 치뤄진 전국커밍아웃데이의 한 행사에서 발생했다. 클럽 손님들의 증언에 의하면 복도가 복잡했지만 괴한들은 자신들이 습격할 룸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한다.


안드레이 오볼렌스키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밤 9 시 반경에 마스크를 쓴 남자들이 저 옆으로 와서는 '우리는 명령을 받고 왔다'고 소리쳤어요. 그러고는 테이블을 치우고 의자를 던지더니 닥치는대로 사람들을 팼어요." 폭행은 5 분 가량 이어졌다. 다섯 명(여자 4 명, 남자 한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최소한 십수 명이 자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초보수적인 정책을 밀기 위한 광범위한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각도시가 반동성애적 법을 도입하면서 러시아에서는 이러한 폭력 사건이 수차례 발생했으며, 차별은 더욱더 만연하다. 러시아에서는 프라이드 행진이 종종 금지되며, 올여름 모스크바 대법원에서는 향후 100 년간 모스크바 내에서 프라이드 축제를 여는 것을 금지시켰다. 


작년 한 해 동안 '동성애 선전'을 금지한 지역은 아르한겔스키 군, 랴잔, 코스트로마, 마가단, 보시비르스크, 크라스노다르, 바시키르 공화국, 상트페테르부르크, 총 여덟 곳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많았던 곳은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이다. 


또한, 러시아 의회 두마에서는 동성애 선전을 전국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제출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기반을 둔 동성애자 인권단체 LGBT Network의 이고르 코타트케프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연히 연관이 있죠. 이러한 선전법이 도입될 때마다, 심지어는 토론되기만 해도 폭력단체들의 활동은 증가합니다."


지난 3 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금지법이 도입된 이튿날 시내에서 제일 인기있는 게이클럽 Malevich가 습격을 당했다. LGBT Network에 의하면 5 월과 7 월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번 7freedays 습격사건도 애국단체인 인민위원회(People's Council)가 모스크바 당국에 '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도록 호소한 다음 날 일어났다. 


인민위원회의 올렉 카신 씨는 이러한 연관성을 부인했다. "우리는 폭력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법을 행사할 뿐이죠. 저희 위원회는 현재 [동성애 반대에] 필요한 법적 근거 및 법률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카신 씨는 성적소수자 인권가들이 주의를 끌기 위해 습격을 가장했다고 주장했다. 인민위원회는 이민을 반대하고 교회를 지지하는 단체이다. 


카신 씨는 인민위원회가 반동성애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우호적인 의원들'과 함게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호적인 의원들 중 한 사람이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의회의 비탈리 밀로노프 의원이다. 입심 세고 신앙심 깊은 그는 러시아 반동성애 운동의 간판얼굴이 되었다.


그는 지난 8 월 마돈나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연 직후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일로 그녀를 소송하는 일을 지지하기도 했다. 한 시법원이 마돈나에게 공판에 출두할 것을 명령했으나, 마돈나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  


올해 동성애 선전 금지법을 밀어부친 친 밀라노프 의원은 동성애가 질병이며, 충치와 같이 다루어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독립 설문여론기관인 레바다 센터에 의하면 많은 러시아인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한다. 7 월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32%의 러시아인들이 동성애를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한 질병'으로 보고 있으며, 43%가 동성애를 '방탕함 또는 나쁜 습관'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밀라노프 의원은 이러한 여론을 이용해 러시아정교회 신자들의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따라서 동성애자 인권가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다. 오볼렌스키 씨는 이 새로운 법이 도입되고 나서, 많은 성직자와 국수주의자들이 동성애는 질병이며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태들로 인해 사회의 관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게이클럽 습격 당시 현장에 있었던 코롤료바는 자신의 행동을 바꿀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우리는 지하로 들어가지도, 숨지도 않을 것입니다."


Miriam E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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