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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일, 국제 인터섹슈얼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 샐리 그로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 종식을 위해서, 그리고 인터섹슈얼의 인권을 위해서 평생을 바친 그녀의 삶을 통해 많은 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2014-03-04



SALLY GROSS REMEMBERED AS FEARLESS INTERSEX LEADER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Sydney Star Observer.






국제 인터섹슈얼(간성)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 남아프리카 활동가 샐리 그로스(Sally Gross)는 인권 옹호와 인종 차별 종식을 향한 용감한 개척자로 기억되고 있다.


그로스는 지난 2월 14일,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1953년 8월 22일에 유대인 부모 아래서 인터섹슈얼로 태어났다. 나중에는 기독교로 개종하고 도미니코회 사제가 된다.


호주 국제 인터섹스 협회(OII: Organisation Intersex International Australia) 회장 모건 카펜터(Morgan Carpenter)가 ‘스타 옵서버(the Star Observer)’에 전한 바에 의하면 그로스는 인터섹슈얼 운동과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운동 모두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었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있어서도 활발히 활동했다고 한다.


카펜터는 “샐리는 그녀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교회로부터 배제를 겪어야 했던 용감한 개척자와도 같다. 그녀의 따뜻함, 관대함과 정력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별이 분명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출생 시 남성으로 규정된 그로스는 셀윈(Selwyn)이라는 이름을 받았지만, 일생 동안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40세가 되어서야 공식적으로 인터섹슈얼이라는 진단을 받고 1992~1995년 사이에 여성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쳤다.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운동의 주요 활동가였던 그로스는 아프리카 민족 회의(ANC) 동료들의 조언으로 1977년에 망명을 떠났다. 아프리카 민족 회의는 나중에 대통령이 되는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조직이었다.


그로스는 결국 그녀의 부모가 정착한 이스라엘로 떠나 시민권을 획득한다. 그 후 영국으로 이주해 도미니코회에 입회하고, 옥스포드 블랙프라이어스의 사제로 임명된다. 옥스포드에서 석사 학위도 취득하여 윤리 신학과 윤리학을 가르친다.


1987년, 그로스는 아프리카 민족 회의 사절단의 일원으로 타보 음베키 전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세네갈을 방문하여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90년, 도미니코회가 그로스에게 남아공으로 다시 돌아와 강의할 것을 요청했지만, 그로스는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밝히면서 모든 성직을 박탈당하고, 종교적 서약이 무효화됐다.


교회에 의한 박해를 계기로 그로스는 남아공에서 인터섹슈얼 인권 투쟁을 위한 선구자가 됐다.


2000년, 그로스가 남아프리카에서 제정된 차별금지법의 ‘성별’이라는 개념 안에 ‘인터섹스’도 포함시키면서 사상 최초로 간성이 법률적으로 다뤄지게 됐다.


그 이후로 샐리 그로스는 성별 표기 변경, 평등권 옹호를 위한 법률 입안을 위해 힘썼다. 호주 국제 인터섹스 협회(OII)의 제휴 단체인 남아프리카 인터섹스(Intersex South Africa)를 창립하는 데에도 힘썼다. 2011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1회 국제 인터섹스 포럼(The International Intersex Forum)에 참가했고, 생애 마지막 날까지 온라인을 통해 인터섹슈얼 지원 및 변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카펜터는 “어떤 의미에서는 인터섹슈얼 커뮤니티가 그녀의 회당이 됐다.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소명을 다했고, 마지막 날까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우리가 그녀를 알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샐리는 자기 자신보다 타인들을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녀는 모든 일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에게 늘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또는 온라인으로 그녀를 알고 지냈던 인터섹슈얼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정말 슬픈 것이었다. 그녀는 관대하면서도 강인한 사람이었고, 위대한 인물이었으며, 남을 심판하지 않고 선(善)을 찾았던 굉장히 종교적인 인간으로서 늘 자기 자신보다 타인에게 더 주의를 기울였다. 어떤 계기로든 이런 귀한 사람을 알게 되는 것은 영광이다. 우리 커뮤니티의 일부로서 그녀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었다. 우리는 그녀를 평생의 보배로 몹시 그리워할 것이다.”


- 세르칸 오즈투르크


- 옮긴이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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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늑대 2014.03.04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분이었군요.감사합니다. 편히 쉬세요. :)

    Rest In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