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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7



Egypt’s gay community fears government crackdown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최근 잇따른 습격과 장기징역, 정부당국의 탄압에 두려워하는 동성애자들




2001 년 카이로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체포된 52 명이 남성. 활동가들은 동성애자 공동체의 지지 네트워크가 예전보다 강해졌다고 한다. 사진: Andrew Black/EPA




최근 이집트에서 정부당국의 동성애자 습격이 이어지자 동성애자 공동체가 공포에 떨고 있다. 


가디언지의 인터뷰에 응한 활동가들은 2013 년 10 월 이후 전국각지에서 습격이 아홉 건이나 보도되었다고 한다.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중 최소한 7 건이 파티나 만남의 장소가 아닌 자택에서 체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동성애자 공동체 사이에서는 자신들이 표적을 당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활동가들에 따르면, 가장 우려스런 사건은 최근에 일어났는데, 4 월 1 일 카이로 동부의 한 아파트에서 남성 네 명이 임대계약을 한지 불과 몇 시간만에 체포된 일이다. 일주일 내에 이들은 최고 8 년형을 선고받았다. 체포시기나 구류기간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판결이다. 


인터뷰에 응한 활동가들은 동성애자 공동체가 활기를 띄고 있는 만큼, 탄압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최근 체포사건 때문에 많은 이들이 겁을 먹고 당혹해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신을 모하메드 A라고 소개한 한 원로 활동가는 “많은 동성애자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집에서] 친구 몇 명과 앉아 있다가 바로 체포될 수도 있으니까요”라고 한다. 


엄격히 말하면 이집트에서 동성애는 합법적이다. 하지만, 동성애자로 의심받는 시민들은 종종 구금의 표적이 되어 왔고, 체포된 이들은 방탕 또는 공중도덕 모욕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작년 10 월 카이로 인근 빈곤지역의 한 만남의 장소에서 시작된 이번 체포사례들은 2004 년 이래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일련의 체포사례에 어떤 연관성이 있으며,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 아무도 아는 이가 없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습격이 최근 모든 반동분자들에게 겨냥되는 폭력의 한 사례일 뿐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게다가 일부 사건은 국가의 조사보다 이웃의 불평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건배경이 어찌되었든, 현재 이집트에 당국이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앞장서서 정기적으로 이들 개인에게 처벌을 가했다는 점만은 이상하다. 


인권활동가인 달리아 알파르갈 씨는 “지금 이 나라에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수도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테러리스트를 붙잡아야 할 정부가 동성애자 남성들을 잡고 있어요”라고 한다. 


작년 여름 이슬람주의 대통령인 모하메드 모르시를 몰아낸 정부가 혐동성애적인 이집트 사회를 향해 쫓겨난 대통령처럼 보수적이어도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아해하는 이들도 많다. 예를 들어, 4 월 체포사건은 한 경찰서장이 무신론자들을 잡기위해 특별 대책위원회 설립을 발표한지 얼마 안 되어 일어났었다.


젠더 활동가인 마흐무드 씨는 이런 사건을 통해 경찰이 사회윤리의 문지기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슬람주의자들이 물러났지만, 그들 눈에 사회를 타락시키는 행동들을 주시하겠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이러한 습격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질 경우, 정부의 실책으로부터 국민들의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호스니 무바락이 정권을 잡고 있던 2001 년 퀸보트라는 나이트 클럽에서 동성애자 52 명이 체포되었을 때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정부의 작전이라 해도 현재까지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다. 지금 이집트 정치계에는 너무나도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한다. “퀸보트 때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마흐무드 씨의 말이다. “그 때는 특정사건을 이용해서 다른 사건을 덮기가 아주 간단했는데, 혁명 이후로 사람들의 관심이 하루에서 이틀을 넘기지 못하거든요. 그 뒤로 곧바로 다른 사건이 터지니까요.”


습격에 대한 동성애자 공동체의 반응도 퀸보트 때와는 사뭇 다르다고 마흐무드 씨는 말한다. “그 때는 큰 패닉이 일어났어요. 다들 집에 숨어서 서로 말도 안 하고 두려워 했죠. 누가 누굴 신고할지 모르니까요. 지금도 우려와 공포는 크지만, 그 때와 같은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아요.”


동성애자 공동체의 지지 네트워크도 이러한 변화에 한 목 했다. 혁명을 거치면서 지지 네트워크가 13 년전보다 더 커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동체가 커졌다 해도, 공동체 구성원들은 엄중한 단속을 두려워해, 가능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개념으로써의 동성애는 그 가시성을 조금이나마 더 했다. 1 월 영화심의위는  이집트 흥행영화 중에서 처음으로 동성애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가족의 비밀(Family Secrets) 상영을 허락했다. (하지만, 동성애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어 많은 이들이 분노했었다.)


하지만 동성애 이슈에 대한 노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혐동성애적 시선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부모에게 커밍아웃했다가 정신과에 보내져 치료”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사람은 그렇게 치료를 받는 사람을 16 명이나 보았다고 했다. 


모하메드 A 씨는 많은 직장동료가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 위협을 느끼지는 않지만, 일부 여성 동료들은 자신과 단 둘이 있는 것을 꺼려한다고 한다. “좀 우습죠. 동성애자는 변태기 때문에 아무나 하고 성교를 하려 든다고 생각하는 거니까.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그런 것도 바뀌겠죠.”


다른 많은 나라들이 그런 것처럼, 이집트에서도 동성애 혐오증은 종교적, 문화적 배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전자의 경우, 이집트의 기독교 및 무슬림 공동체 고위층에 혐동성애적 서적에 맞설 자유주의적 목소리가 부족하고, 후자의 경우 이집트의 가부장적 사회가 종래의 젠더 역할에 도전하는 이들로부터 위협감을 느낀다고 할 수 있다.


아담 씨는 아주 남성적인 사회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6 년 전 커밍아웃했다가 형제와 어머니로부터 폭행을 당했었다. “정해진 선을 걸어야 해요. 공부해서 졸업하고, 결혼해서 애를 가지는 거죠. 그 선을 끊는다는 건 그른 일이예요.”


이런 문맥 속에서 동성애자 여성은 동성애자 남성들보다 눈에 덜 띈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은 아직 탄압의 표적이 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이집트 사회가 최근들어 레즈비언이라는 개념과 대면하기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 동성애자 여성은 말했다. “10 년전만 해도 다들 레즈비언이 뭔지 몰랐어요. 저 또한 그랬구요.” 생태학자인 팜 씨의 말이다. “TV에 나온 적도 없고, 대화에 오르는 일도 없었죠. 지금은 길 가다가 ‘어이! 레즈비언!’이라는 소리를 듣곤 해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집트의 동성애자들은 이집트라고 하는 특정적인 문맥에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서양의 개념을 들여오고, LGBTQI라고 하는 서양의 라벨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과연 유용할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 팜 씨는 “LGBTQI는 특정 부류 속에서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문맥을 가지고 부상한 개념이예요. LGBTQI로는 다 덮지 못해서 누락되는 섹슈얼리티의 형태들이 아주 많죠”라고 말한다.


동성성교로 성적 정체성을 규정짓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이들도 있다. 모하메드 A 씨는 하층민들이 사는 곳에서는 미혼의 젊은 남성들이 서로 성교를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게이로 생각하지도 않고, 게이라는 용어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국 결혼은 하게 되는 것이고, 남성과의 관계는 일시적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정의가 어찌되었든, 가장 중요한 투쟁은 바로 수용을 위한 투쟁이다. 너무나도 보수적인 사회에서 진보는 더디지만, 다음 세대에서 희망을 보는 이들도 있다. 마흐무드 씨는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려는 이들이 느는 것같아요. 주로 제 연령대지만, 개방성, 그리고 다양성의 수용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추가보도: 마누 압도



- 패트릭 킹슬리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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