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나는 인터섹스(간성)고, 나는 아름답다! 10월 26일은 인터섹스(간성) 인식의 날"


“나는 인터섹스(간성)고, 나는 아름답다!”


지난 10월 26일은 인터섹스(간성) 인식의 날(Intersex Awareness Day)이었다. 1996년 10월 26일 보스턴에서 미국 소아과 학회 연례 회의가 열리던 곳 앞에서 인터섹스(간성) 활동가들이 최초로 시위를 벌인 사건을 기억하는 날이다. 인터섹스(간성) 인식의 날은 인터섹스(간성) 아동에 대한 강제적 성기 수술, 수치와 침묵을 끝장내고자 국제적으로 기념하는 날이다.


11월 8일은 19세기 프랑스에서 살았던 인터섹스(간성) 에르퀼린 바뱅(Herculine Barbin, 1838~1868)의 생일로, 오늘날에는 인터섹스(간성) 기억의 날(Intersex Day of Remembrance) 또는 인터섹스(간성) 연대의 날(Intersex Solidarity Day)로 기념되고 있다. 201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의회는 이 기념일을 공인했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는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기념 행사가 개최된다.


에르퀼린 바뱅은 오늘날 용어로 남성가성반음양이었는데, 1838년 태어날 때부터 여아로 인식되어 양육됐다. 그러나 10대 후반이 되면서 여자에게 애정을 느끼게 됐고, 한편 신체적으로는 초경을 하지 않고 유방이 발달하지 않았다. 참기 어려운 통증을 느끼던 그는 의사를 찾게 되고, 1860년 그는 자신이 인터섹스임을 알게 됐다. 그는 법적으로 남자라는 판결을 받고, 연인과 직장을 모두 떠나게 됐다. 이름도 아벨 바뱅(Abel Barbin)으로 바꿨다. 파리로 이주한 그는 빈곤 속에서 살았다. 그는 파리에 살면서 회고록을 작성했는데, 성별 정정 이전 시기를 기술할 때는 여성 대명사를, 그 이후 시기를 기술할 때는 남성 대명사를 사용했다고 한다. 괴로워하다가 끝내 1868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바뱅의 사후 출간된 그의 회고록은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약 1세기가 지난 1980년 미셸 푸코가 자신의 해설을 곁들여 재출간함으로써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주디스 버틀러도 저서 <젠더 트러블>에서 푸코의 작업을 인용했다. 이 이야기는 여러 영화, 연극에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


인터섹스(간성) 단체들은 인터섹스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떤 차별과 고통을 겪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인터섹스 인식의 날인 10월 26일과 인터섹스 연대(기억)의 날인 11월 8일 사이에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 링크

호주 국제 인터섹스 협회 홈페이지에 소개된 2013년 인터섹스(간성) 인식의 날

Why Intersex Awareness Day is important, <Star Observer>


- 종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