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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7일은 첼시 매닝의 생일이었다. 첼시 매닝은 위키리크스에서 최대 규모의 미국 군사 기밀 사항이 포함된 내부 자료를 제공한 내부 고발자로, 2013년 8월 21일 미국 메릴랜드 주 포트미드 군사법원에서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 첼시 매닝은 남성의 생물학적 성별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성별 정체성이 여성인 트랜스젠더 여성이다.


얼마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끔찍한 고문 실태에 관한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보고서 공개와 관련하여 첼시 매닝의 어머니 수잔 매닝은 첼시 매닝도 미군에 의한 끔찍한 고문의 희생자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어머니 수잔 매닝은 첼시 매닝에 대한 사랑과 지지를 아끼지 않으며 이렇게 말했다. “오는 12월 17일 첼시는 27살이 된다. 그녀가 감옥에서 맞이하는 5번째 생일이다. 그녀가 진실을 은폐하는 대신 폭로한 대가로 자유를 잃게 된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첼시는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 첼시가 어렸을 때 할머니와 같이 살았는데, 할머니는 늘 이렇게 말했다. 진실을 말할 수 없다면, 차라리 말하지 말라고.”


영국 <가디언>지는 유명 인사들이 첼시 매닝에게 보낸 생일 축하 및 연대 메시지를 모아 보도했다. 



위 이미지는 영국의 동성애자 인권 운동가 피터 태첼이 첼시 매닝에게 보낸 연대 메시지다. 피터 태첼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첼시 매닝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 문서들(첼시 매닝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한 문서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와 은폐 공작을 까밝혔다(...) 영웅적인 트랜스젠더 여성 첼시는 이타주의와 이상주의에 기초하여 자신의 양심을 따랐다. 첼시 매닝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수호자다(...) 매닝 덕분에 우리들은 진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대통령 사면을 받아 마땅하다. 첼시가 감옥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무고한 민간인들을 학살한 자들, 그리고 그 범죄자들을 비호한 자들이 처벌받아야 한다.”



위는 R.E.M. 리드 보컬리스트 출신 마이클 스타이프가 첼시 매닝에게 보낸 생일 축하 카드.


미국 CIA와 NSA에서 일했던 미국의 컴퓨터 기술자로, 2013년 <가디언>지를 통해 미국 내 통화 감찰 기록과 PRISM 감시 프로그램 등 NSA의 다양한 기밀 문서를 공개해 현재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도 첼시 매닝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생일을 축하합니다. 당신의 훌륭한 행동에 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당신이 무시무시한 대가를 치르게 된 데에 대해서는 정말 유감입니다(...) 끔찍한 고문과 전쟁 범죄, 진짜 전쟁 비용, 전 세계적 부패 확산에 책임이 있는 미국 정부에게 성난 대중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당신이 영감을 주었습니다.”



위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아티스트 몰리 크랩애플이 첼시 매닝에게 보낸 생일 축하 카드. “얼마 전 당신이 <가디언>지에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 기고한 글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27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좋은 책들과 적절한 의료 혜택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통령 사면을 기원합니다. 이기적인 바람이지만, 당신이 더 많은 글을 쓰기를 기원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존 맥스웰 쿠체도 첼시 매닝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철창에서 생일을 맞이하는 것은 결코 유쾌하지 않겠지만, 세상에는 당신에 대해 생각하면서 행운을 기원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나이가 이미 70대이기 때문에 당신이 자유를 되찾을 때 제가 이 세상에 있으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당신네 대통령이 정신을 차리고 사면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하지만 당신의 얼굴과 에드워드 스노든의 얼굴이 미국 우정 공사의 우표를 장식하는 날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위는 영화감독 테리 길리엄이 첼시 매닝에게 보낸 생일 축하 카드. “우리는 당신에게 정말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생일을 축하합니다.”



위는 언론인이자 만화가인 조 사코가 첼시 매닝에게 보낸 생일 축하 카드. “가끔 저는 창문 밖으로 기러기 떼를 봅니다. 아주 아름다운 광경이지요. 당신이 머물고 있는 수용실에도 창문이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그 창문 밖으로 무엇이 보이는지 궁금하네요. 바깥에서 나는 소리가 들리나요? 음악 듣는 것이 허용되나요? 그렇다면 어떤 음악을 듣나요?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나요? 사람들이 당신에게 책을 보낼 수도 있나요?(...) 당신이 요구한 호르몬 치료는 잘 받고 있나요? 당신의 요구들이 존중받고 있나요? 불은 일정한 시간에 꺼지나요? 창문에서 달이 보이나요? 첼시, 기러기 떼를 볼 때마다 당신을 생각하겠습니다.”



위는 미국의 래퍼인 루페 피아스코가 첼시 매닝을 생각하며 만든 작품.



위는 패션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작품. “지구에게 좋은 것은 첼시에게도 좋은 것이다.”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만화가 앨런 무어, 작가 빌리 마틴, 시인 사울 윌리엄스 등도 첼시 매닝에게 생일 축하 및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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