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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FN)의 고위 당직자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동성애 혐오 태도를 보인 국민전선이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올해 초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여배우 쥘리 가예의 비밀 연애를 폭로한 연예 주간지 클로저(Closer)가 이번에는 플로리앙 필리포 국민전선 부대표가 동성애자임을 지난 12월 12일 폭로했다. 클로저는 필리포가 그의 동성 파트너로 알려진 남성 기자와 함께 오스트리아 빈에서 여행하는 사진을 실었다.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이 보도에 대해 “개인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 <더 로컬>에 의하면, 플로리앙 필리포 국민전선 부대표는 그를 아우팅시킨 잡지 클로저를 상대로 5만 유로의 배상금을 요구하며 소송을 낸다. 또 필리포는 클로저가 아카이브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문제의 사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킬 것을 요구했다.



공동 기자 회견을 개최하고 있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오른쪽)와 세바스티앵 세누. 사진: 프랑스 24



한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가 프랑스에서 동성애자 단체를 만든 세바스티앵 세누를 최근 당의 문화 고문으로 임명하면서 프랑스 극우 정당 내 동성애 논란은 더욱 커졌다. <프랑스 24>에 의하면, 마린 르펜과 세바스티앵 세누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동 기자 회견을 개최하고, 세바스티앵 세누가 중도 우파 성향의 프랑스 제1야당 대중운동연합(UMP)을 이탈하여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에 결합한다고 밝혔다.


세바스티앵 세누는 프랑스의 보수 우파 동성애자 그룹 GayLib의 창립자 중 한 명이다. GayLib은 2002년부터 프랑스 우파 정당인 대중운동연합에서 활동했으나, 대중운동연합 지도부가 동성 결혼과 동성 커플 입양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 결국 2013년 1년 결별을 선언했다.


세바스티앵 세누는 유럽과 사회 문제들에 대한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의 관점을 공유한다며 극우 정당 결합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중운동연합이 유럽연합에 취하는 ‘복종적인’ 태도에 비난을 가했다. 또 그는 대중운동연합과 최근 당 대표로 선출된 니콜라 사르코지가 ‘놀랄 만큼’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이슈에 무지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극우 정당 국민전선도 동성 결혼에 적대적이기 때문에 그의 발언과 결정은 많은 의문을 낳고 있다. 루이 알리오 국민전선 부대표는 RFI(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전선이 동성 결혼에 반대함을 분명히 했고, 동성 결혼 허용법을 철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우파 동성애자 그룹 GayLib은 세바스티앵 세누가 “LGBT 커뮤니티의 권리를 포함하여 그 자신이 추구해 왔던 모든 정치적 가치와 목표를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동성혼 법제화 문제와 관련하여 마린 르펜은 다른 국민전선 지도부 인사들과는 달리 동성 결혼 반대 행진 참가를 거부해 왔다. 이번에 잡지 클로저에 의해 아우팅당한 필리포 부대표와의 관계 때문 아니냐는 예측이 있었다.


프랑스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디디에 레스트라드는 프랑스의 게이 남성들이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이슬람 혐오 전략에 이끌리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프랑스 사회학자 실뱅 크레퐁도 이슬람 혐오 정서를 지닌 게이 남성들이 극우 정당에 기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전선은 지난 3월 프랑스 지방 선거에서 사상 최다인 11명의 자치단체장을 당선시켰으며,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최초로 프랑스 제1당에 올랐다. 이는 이민자 반대와 유럽연합(EU) 반대 정책을 주도해 온 국민전선이 1972년 창당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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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근태 2015.07.09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 르펜... 저년 여장한 남자 아냐? 멧돼지년.

    ㅗㅗㅗ

  2. ㅋ'비 2015.10.21 1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네덜란드,영국 에서는 우파가 동성애에 더 관대합니다. 사실 이 우파는 노동당+동성애지지자로, 이미 기독교우파는 밀려나 야당이 되어 여러 면에서 이슬람과 손잡을 수 밖에 없게 된지 오래입니다. (참고로 유럽은 노동당계가 친이스라엘 성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