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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극우 성향의 반이슬람 단체인 ‘페기다(PEGIDA)’가 주도한 시위에 17,500명이 참여했다.



어제 12월 22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극우 성향의 반이슬람 단체인 ‘페기다(PEGIDA)’가 주도한 시위에 17,500명(경찰 추산)이 참여해 독일의 주요 정치인과 시민들이 극우 확산 저지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사포커스가 전했다.


‘서양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PEGIDA)’의 약자인 ‘페기다’ 단체가 지난 10월 첫 집회를 가졌을 때만 해도 참가자는 수백 명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주 15,000여명이 모였고 이번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젬퍼 오페라 하우스 바깥에 17,500명이 모여 크리스마스 송가를 불렀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는 지난 10월 열기 시작한 이래 10번째로 개최된 ‘월요 시위’의 사상 최대 규모다.


페기다에 맞서 4,500명의 시위대가 ‘나치 없는 드레스덴’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도시를 행진했다. 이들은 인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는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범한 나라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페기다 추종자들은 자신들은 나치가 아니며 기독교에 뿌리를 둔 문화와 전통이 “희석되는 것”을 걱정하는 애국자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주류 정당들이 자신들을 배반하고 언론은 거짓말만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민법과 망명 제도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페기다의 창립자이자 지도자인 루츠 바흐만은 “독일은 이민자들의 나라가 아니다”고 말하며 독일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은 “기독교-유대교에 바탕한 문화” 가치와 “인본주의”를 고수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드레스덴뿐 아니라 소규모의 페기다 유사 단체들도 22일 본, 캇셀, 뷔르츠부르그, 로스토크, 뒤셀도르프에서 집회를 가졌다.





한편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 계열의 게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는 극우의 준동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이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에 대해 “품위 있는 사람들의 반란”을 시작해야 할 때라며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대중들의 대응책이다”고 말했다. 


페기다에 반대한 가장 큰 시위는 독일 남부 뮌헨에서 열렸다. 적어도 12,000명이 모여 “자리를 만들어라, 난민(망명자)들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들어올렸다.


뮌헨의 디터 라이터 시장은 “우리에게는 다른 피부색, 인종 기원과 언어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며 “우리는 금요일에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가는 사람들, 토요일에 시나고그(유대교 사원)에 가는 사람들,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사람들, 또한 그냥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를 위한 공간이 있다”고 시위대를 향해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제국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과 여러 아프리카와 발칸 국가들로부터 온 이주자들의 유입으로 독일에서는 지자체 정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14년 12월 15일 개최된 드레스덴 페기다 극우 집회에 등장한 무지개 깃발. 사진: https://www.flickr.com/photos/hinkelstone/



한편 지난주 월요일인 12월 15일 개최된 드레스덴 페기다 집회에는 무지개 깃발도 등장해 화제가 됐다. <알자지라>에 의하면, 한 남성이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무지개 깃발 위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마크가 그려져 있고, 검은색으로 PEGIDA(페기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 남성은 다른 시위자들로부터 환영받았다고 말했다. 페기다는 성명서를 통해 성적 자기 결정권을 존중한다고 주장했다.


무지개 깃발이 등장한 대열은 제3의 위치(또는 제3의 수단) 세력으로 보인다. 제3의 위치(Third Position)는 1920년 바이마르 공화국의 혁명적 보수주의 분파 학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용어화, 정립된 이론이며,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를 모두 반대하는 과격 민족주의 사상을 총칭하는 정치 운동 및 정치 이론이다. 제3의 위치와 관련된 모든 이론은 보수적인 사회 관념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편으론, 과격한 민족주의에 의존한 정치적 변화를 요구한다. 현재 독일에서는 독일 민족민주당이 제3의 위치를 주장한다. 


참고로, 평화 깃발은 빨주노초파남보의 7색깔을 다 쓰고 있으며 빨간색이 맨 아래에 있고 보라색이 맨 위에 있다. 반면 LGBT의 깃발은 빨주노초파보의 6색이 쓰이며 빨간색이 맨 위에 있고 보라색이 맨 아래에 있어 분명히 구분된다.


-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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