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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에 항의하는 댈하우지 대학 학생들. 사진: Hilary Beaumont


캐나다의 한 치과대 남학생들이 여학생에 대한 성폭력을 옹호, 조장하는 내용의 페이스북을 운영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대학가에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6일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노사스코샤 주 핼리팩스의 댈하우지 대학 치과대 4학년생 13명이 여학생을 성폭행하기 위해 마취제를 사용하자거나 성폭행을 여성 혐오 수단으로 활용할 것 등을 제안하는 글을 게시한 페이스북 페이지가 한 교수에 적발됐다. 


이어 4명의 교수가 대학 당국에 이를 정식 신고한 뒤 여학생들의 집단 시위가 이어졌다.


‘2015 댈하우지 치대 신사들’이라고 명명된 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여성에 클로로포름을 사용해 약취할 수 있다고 제안하는가 하면 ‘증오 성관계’ 대상이 될 여학생 이름을 말해보자는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글에서는 “남성의 성기가 여성 동성애자와 처녀들을 사회의 생산적 일원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는 주장에 “생산적인 방식을 통해 여성들이 요리사나 주부, 베이비시터 등이 되도록 인도할 것”이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여학생회를 비롯한 대학가에서는 해당 남학생들을 강력 처벌할 것을 요구했고 리처드 플로리존 총장은 이들의 임상 실습 정지 및 당사자 면담 대화를 다짐했으나 즉각 미온적 조치라는 반발을 샀다.


여학생 4명은 대학 당국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대학 측의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당초 신고 접수에 따른 정식 조사 및 징계 조치를 촉구했다.


서한은 “대학 측은 공식 절차를 요구하는 우리의 견해를 묵살하고 우리를 전체 학생들로부터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앨버타 주 치과의 협회가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남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할 것을 주장했고 치과의 9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온타리오 주 치과의 협회도 댈하우지 대학 측에 이들의 명단을 제공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히는 등 논란은 다른 지역 대학과 캐나다 전역의 치과 의사 사회로도 번지고 있다.


-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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