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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보건장관. 사진: BBC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리오 바라드카르 보건장관은 1월 18일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 인사가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것은 처음이다.


바라드카르 장관이 이날 국영 라디오를 통해 동성애자라고 발표하자 국민들은 그의 정직한 태도에 찬사를 보냈다. 그의 커밍아웃 결정은 1993년까지 동성애를 불법화한 아일랜드 사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바라드카르 장관은 올해 정부의 동성애자 인권 증진 조치에 앞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는 동성 결혼 합법화, 헌혈 허용, 대리 임신 부모 권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바라드카르 장관은 특히 오는 5월 동성 결혼 국민 투표 실시를 고려해 커밍아웃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36번째 생일에 이 같은 발표를 한 바라드카르는 정부 내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미래 총리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전날 엔다 케니 총리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말했으며 케니 총리는 업무 관계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 아일랜드는 지난 2011년 동성간 동반자 관계를 합법화했다. 의원 2명이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바 있다.


아이리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성소수자 인권 단체인 게이 레즈비언 평등 네트워크(GLEN)는 바라드카르 장관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그의 커밍아웃을 환영했다.


동성 결혼 법제화를 지지하지 않을 유일한 정당을 창당하는 아일랜드 하원 의원 루신다 크레이튼은 “심지어 2015년에도 커밍아웃은 쉽지 않다. 특히 국영 라디오라면 말이다. 리오, 당신은 훌륭하다. 우리는 당신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2012년 4월 이미 커밍아웃한 바 있는 아일랜드 하원 의원 제리 버티머는 “감동적인 인터뷰였다”면서, “리오가 자랑스럽다. 이젠 내가 마을에서 유일한 게이가 아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노동당 소속의 하원 의원이자 역시 공개적으로 게이임을 밝힌 바 있는 존 라이언스(John Lyons)는 “오늘 아침 동료 리오의 인터뷰에 자긍심을 느낀다. 게이라는 것이 더 이상 이슈가 되지 않는 날을 희망한다”면서 축하 인사를 전했다.


-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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