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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5



사진 찍던 모로코 동성애자, 공중도덕 위반혐의로 법정출두




두 남성, 관광지에서 너무 가까이 서서 사진 찍었다는 이유로 최고 3년형에 처해질 수도




라바트 공연에서 가슴에 489라고 쓴 Placebo의 기타리스트 겸 베이시스트 스테판 올스달 씨. 모로코는 형법 489조에 의거해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사진: Sife El Amine/AFP/Getty Images






모로코 유적지 라바트에서 서로 껴안고 사진을 찍은 두 남성이 “공중도덕”을 어긴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다. 두 사람은 최고 3년 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한다. 


모로코 서부 마라케시 출신의 모흐신 씨(25)와 라바트 출신의 라흐센 씨(38)는 6월초 유명유적지인 핫산의 탑에서 사진을 찍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인권가들은 전했다. 너무 가까이 서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현재 두 사람이 연인사이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오는 화요일 법정에 서게 되며 만약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동성애 금지법에 의해 최고 3년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모로코 형법 489조에 따르면 동성애는 최소 6개월에서 최다 3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번 체포소식은 국영방송 Al Aoula가 보수적인 모로코 사회에서 망신을 주기 위해 두 사람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페망 회원의 웃통벗기 시위를 규탄하는 이들. 당국은 두 남성이 페망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Abdelhak Senna/EPA



두 남성의 집 앞에서 시위가 일어나자 인권가들은 이를 무모한 처사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모로코의 LGBT 단체인 아스와트 협회(Aswat Collective)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위자들이 혐동성애적 욕설을 부르짖어도 경찰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모로코 내무부는 두 사람의 체포사건을 이보다 하루 앞서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프랑스 여성인권단체 페망(Femen)의 시위와 연결지었다. 페망 활동가 두 명이 핫산의 탑 앞에서 웃통을 벗고 키스시위를 하다가 체포되어 즉각 강제출국 당한 사건이다. 모로코 당국은 두 남성이 페망의 시위를 흉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아스와트 협회는 두 사건은 무관하다며 이를 부정했다.


경찰 보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취조 도중에 동성애자임을 시인했지만, 핫산의 탑에 간 것은 순수히 관광의 목적이었을 뿐, 타인을 위협할 의도는 없었다고 합니다. 모흐신 씨는 라바트에 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지인과 함께 들렀을 뿐이며, 다른 유적지를 관광하며 사진을 찍다가 핫산의 탑으로 향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여전히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평등권을 둘러싼 논쟁이 양극화되는 가운데 모로코 당국은 LGBT 지지활동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에도 동성애자 세 명이 3년형에 처해졌는데, 당국이 동성애를 최고형으로 다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번주에는 주간지 Maroc Hebdo가 최신호 표지에 “동성애자를 불살라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실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아스와트 협회를 포함한 인권가들은 형법 489의 폐지를 위해 캠페인을 벌여 오고 있다. 6월초 미국 얼터너티브 록밴드Placebo의 라바트 공연에서 기타리스트겸 베이시스트인 스테판 올스달 씨가 동성애금지법에 시위하는 의미로 가슴에 숫자 489를 쓰기도 했다.


모로코에서 최초로 공개커밍아웃한 압델라 타이아 씨는 현재 파리에 거주중인데, 최근 칸느영화제에서 모로코 영화 Much Loved의 시사회가 열린 일로 모로코 당국은 더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빌 아유시 감독의 작품인 Much Loved는 마라케시 지방의 사창가를 다루고 있다. 


그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모로코의 주장은 결국 서방이 우리 사회를 침략하고 있다는 건데, 모로코에도 LGBT 공동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잡지 TelQuel 사설란에 평등을 주장하는 글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 Saeed Kamali Dehghan

- 옮긴이: 이승훈




Moroccan gay men to be tried for violating 'public modesty' over photo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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