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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바다에 관해 은폐된 사실들

세계공통 2015. 6. 17. 19:07 Posted by mitr

2015-06-02



트루바다에 관해 은폐된 사실들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어 정보유통을 막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트루바다 — HIV 음성인 사람이 복용했을 때 예방효과가 탁월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소식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사진: Youtube



트루바다(Truvada)는 에이즈를 예방해 준다.



이 얼마나 엄청난 기사인가. 뉴욕타임즈 1면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흥분은 이르다.


트루바다는 HIV 음성인 사람이 복용하면 예방에 아주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요즘 게이들의 실생활을 예로 설명하자면, 만약 내가 HIV 양성인데 약물을 복용해서 바이러스가 측정가능수치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 트루바다를 복용하는 HIV 비감염인과 그냥 성교해도 콘돔을 사용했을 때만큼 안전하다는 소리다.  


하지만 이 희소식에 미간을 찌푸리는 이들도 있다. 트루바다는 1960년대 경구피임약이 등장했을 때만큼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경구피임약은 완전히 성공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여성들의 삶을 극적으로 바꾸어 놓았고, 덕분에 여성들은 자유와 행복, 건강을 누리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예기치 못한 임신에 대한 우려가 없어지자, 여성들은 한 때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직종에도 종사할 수 있게 되는 등, 여성들의 삶에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가 초래되었다. 하지만 60년대 초반 이런 경구 피임약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었다.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성적으로 더 문란해질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진실은 여성들로부터 은폐되었다. 

 

마찬가지로 게이들의 트루바다 복용을 말리는 이들이 있다. 래리 크레이머는 “트루바다를 먹는 사람은 겁쟁이”라고 했다. (경구피임약이 나왔을 때처럼) 트루바다로 무장한 게이들이 미친듯이 위험한 섹스를 일삼을 거란 우려다. 이런 이유로 인해 만인이 소리 높여 외쳐야 할 중요한 소식이 신문지상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이 새 발명품을 오용하는 게이들도 있을 것이다. 트루바다는 콘돔과 병행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트루바다는 HIV를 예방해 줄뿐, 기타성병 특히, C형간염처럼 치명적인 병까지 막아주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게이 남성들은 지난 35년간 수치심과 공포 속에서 살아왔고, 자신의 체액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이들 남성에게 에이즈는 어마어마한 고통을 안겨주고 지인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성생활을 망치기까지 했다. 정자가 끔찍할 정도로 위험하다는 사고방식은 역설적이게도 최근까지 동성애자들에게 위험하다고 여겨져 온 행동을 성적으로 자극해 왔다. 콘돔이 싫었다면 이젠 우리의 삶을 갉아먹던 공포와 혐오감에 기꺼이 작별을 고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위험은 각자부담이지만) 누군들 콘돔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을까.


그런데 이 중요한 정보가 왜 은폐되고 있는 걸까?


트루바다를 둘러싼 논쟁은 이미 저급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트루바다 보갈”이라는 속어까지 대두했는데, 일각에는 이 호칭을 얻기 위해 안달이 난 게이들도 없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경구피임약 때 그랬듯,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어 정보유통을 막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게이의 몸, 또는 여성의 몸을 감시하는 것만으론 안 된다. 이들에게는 적절한 정보를 통해 성숙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비록 그릇된 목적으로 이용된다 하더라도 지식 그 자체는 윤리적으로 중성이다. 상대성이론도 결국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던가.


나는 일부 사람들처럼 트루바다를 핵재앙으로 보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경구피임약처럼 트루바다에 관한 진실 또한 적극적으로 전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트루바다가 우리 모두의 삶을 개선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디 입소문이든 이메일이든 노래든 트윗이든 이 소식을 주위에 퍼뜨려 주길 바란다. 


물론 콘돔의 사용으로 HIV 전염과 에이즈로 인한 사망율이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겐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인 도구가 생겼다. 그리고 이 새 지식은 우리를 두려움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 SKY GILBERT

- 옮긴이: 이승훈




What they don’t want you to know about Truvada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Daily X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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