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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30


Seoul Pride stands tall, despite Christian counter-protests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Daily Xtra.





서울시청 앞에 모인 원리주의 시위자들. 사진: Jo Turner



기도콘서트와 예배로는 한국이반들의 자긍심을 압도할 수 없다 




수주간에 걸친 시위, 몇달에 걸친 인가 소동, 한 번의 장소이동, 두 번의 날짜변경, 경찰의 행진금지, 법원의 행진금지 효력정지 판결, 법이 어찌 됐든 LGBT 프라이드 행진은 안된다는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에도 불구하고 한국 퀴어 문화축제(KQCF)와 서울 프라이드 행진은 6월 28일 아름답게 시작되었다. 


오후 4시, 서울광장(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1.3헥타르의 잔디밭)은 약 3만 명의 LGBT와 우호적인 파티꾼들로 가득했다. 


가수, 댄서, 드래그퀸들이 서울 시청을 마주보는 무대위에서 공연했고. 캐나다를 포함한 십여국의 대사관이 텐트를 개설해 지지를 표명했다. 국제 암네스티 협회, 노동자연대, 녹색당, 십여곳의 기업 심지어는 UFO 컬트 모임인 라엘리안에서도 부스를 열었다. 저렴한 칵테일과 맥주가 제공되었고, 5달러 밖에 하지 않는 칠리도그와 각종 스낵은 빠른 속도로 팔려나갔다.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 보았지만, 밥 킴 씨(30)도 행사에 참가하는 데 특별히 정치적 이유는 없었다고 말한다.함께 어울리고 싶고, LGBT 공동체에 지지도 표명하고 싶었습니다. 즐거워요. 사람들 보고 친구와 어울리는 건 항상 즐겁죠.


오레건주 포틀랜드 출신의 이언 컬프 씨(28)미국에서 프라이드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이랬을 것 같아요.  LGBT와 지지자들에게 있어 안전한 곳이죠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행사 때는 길바닥에 드러누운 기독교 시위자들을 경찰이 치우지 못했고, 원리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은 사람도 있다며, 올해 행사가 더 더 마음에 든다고 한다.


수천 명의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은 올해도 경찰이 세운 장벽 뒤로 모습을 드러냈다. 북을 쳐대는 이들도 있었고, 어마어마한 확성기로 소리를 질러대는 사람도 있었다. 그밖에 춤을 추고 기도하며 자신들만의 공연과 예배를 가지는 이들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퀴어 문화축제를 훼방하려는 물귀신작전이었다.  


올해는 총 여덟 곳에서 반대시위가 열렸다고 하는데, 모두 복음주의 교회에서 주최한 것이다.


장벽너머 기도콘서트에 참가한 송연찬 씨는 한국에서 성적다양함이 표출되는 것에 열렬히 반대한다고 했다. 


우린 성경에 의지하고 삽니다. 따라서 레즈비언과 게이들의 삶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한국의 퍼레이드를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 LGBT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족과 사회, 국가를 파괴하는 등, 정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요.”


그는 게이들이 에이즈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예전에 한국에는 에이즈가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늘었어요. 전부 저 사람들 때문이죠.”

 

시위자들은 동성혼 OUT, 동성애 OUT”이란 팻말을 흔들었으며, 그 밖에 동성애자들이 에이즈를 퍼뜨릴 거라는 주장, 심지어는 동성애를 식중독에 비유하는 등 이해불가한 슬로건도 보였다. 


중얼거리는 사람도 있었고 큰 목소리로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들 화가 난 표정이 역력했고 심각함이 묻어났다. 서울광장 쪽의 즐겁고 황홀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KQCF 참가자들의 평균연령은 25살 내외였던 반면, 시위자들의 경우 50대가 많아 보였지만 젊은이와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동성애는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남녀가 결혼하는 게 자연스러운 거지 동성애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겁니다.”조요한 씨(25)의 말이다.


프라이드에 참가한 랭 리 씨(29)는 이들 시위자가 정말 열정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가 있던 곳에선 장벽을 사이에 두고 양측이 서로에게 슬로건과 구호를 들이대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예배소리 때문에 대화가 어려울 때에도 이들을 그냥 무시했다.


다섯 시에 시작한 행진은 서울 프라이드 16년 사상 처음으로 그 루트가 한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작년처럼 시위자들이 길바닥에 드러눕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행진이 시작되자 참가자와 시위자들을 가르기 위해 수천명의 경찰이 투입되었다. 수십여 명의 시위자들이 소리를 지르며 방어막을 뚫으려 했지만, 경찰이 재빨리 이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수차례에 걸쳐 시위자들이 나타났지만, 행진 참가자들은 박수와 무지개 깃발로 이들을 맞았다. 흰 옷을 입은 한 여자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고 외쳤지만, 이 또한 환호성으로 뭍혀버렸다. 


퍼레이드 대열은 6시 반에 서울광장으로 돌아왔고, 7시 반까지 이어진 공연에서는 광장을 가득 매운 인파의 춤과 환호성이 이어졌다. 


운영회의 캔디 윤 씨는 개인적으로 행사에 만족한다”며 참가자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했다. 


작년 프라이드 주제 “사랑은 증오를 이긴다”는 시위자들이 행진을 차단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다소 공허하게 들리기도 했지만, 올해 주제인 “퀴어 레볼루션”은 좀더 적절했던 것 같다. 



- DAVE HAZZAN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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