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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케냐 방문 때 성소수자 인권 지지발언 하나







케냐 국회의사당. 사진: 위키페디아.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방문을 수주일 앞둔 가운데, 지난 7월 5일 윌리엄 루토 케냐 부통령 및 저스틴 무투리 국회의장을 비롯한 현지 정치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 방문 동안 공개석상에서 동성애에 대해 언급하지 말도록 요구했다. 한편, 마노아 에시피수 국회 대변인은 당일 성명문을 통해 케냐는 헌법에 의해 지배되는 나라이며, “언론의 자유를 믿는 나라이므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제재할 수는 없다”고 밝히는 등, 케냐 정치계는 이 사안을 둘러싸고 대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오바마 대통령 본인은 이번 방문에 앞서 동성애자 인권에 대해 발언할 의사를 밝힌 바가 없으며, 이번 논란으로 인해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에서 평등권 지지 발언을 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트위터에서는 #KenyansMessageToObama라는 해시태그로 오바마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알라를 두려워 하는 나라다”, “사탄마저도 게이가 아니었다”는 등의 극단적인 트위터 글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며칠전에는 나이로비에서는 집주인이 게이 커플을 쫓아내며 “오바마한테나 일러바쳐라”라고 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The Star>지는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한 장로회 회장이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에서 동성애를 언급할 경우, “장로회 회원들을 총동원해서라도 썩은 계란을 던질 것”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동성애가 서양에서 유입된 것이며, 전통문화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사고방식이 지배적인 가운데, <워싱턴 타임즈>지에 따르면, 에릭 기타리 변호사(케냐 전국 동성애자 인권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인의 핏줄을 이었다는 사실을 활용해 “케냐인 후손으로서 동성애 인권을 지지한다”고 발언하는 방안을 제안했. 


동성애자인 인권가 데니스 은지오카 씨도 오바마 대통령이 LGBT 인권을 언급한다면, 당분간 성소수자들이 괴롭힘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성소수자 인권을 전혀 언급하지 않을 경우, 혐오자들은 썩은 계란을 자기 얼굴에 던져야 할 것”이라 했다고 <로이터>지는 전했다. 



-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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