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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9




Zanzibar film fest shines light on LGBT issues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Daily Xtra.





2015년도 ZIFF 상영작 'As I Am'(남아공)의 스틸컷. 사진: Sihle Hlophe





음한도 집행위원장,보수적인 잔지바르에서 대화의 장 마련해 갈 것’




잔지바르에서 영화를 통해 새로운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동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잔지바르 국제영화제(ZIFF: Zanzibar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7월 18일에서 26일까지 개최되었는데, 올해 행사에서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및 트랜스젠더 주제에 대해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본토 탄자니아에서 3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잔지바르에는 백만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인구의 90%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여행객들도 현지의 보수적인 문화를 유념하도록 주의를 받는 곳이다. 


동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이 그렇듯 탄자니아에서도 동성애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현지 주민들의 전통적인 가치관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는지, ZIFF에서는 여태껏 금기시되어 왔던 LGBT 관련 사안을 다루기 시작했다. 영화제가 시작되기 몇 개월 전부터 ZIFF의 소셜미디어에는 이미 세 편의 LGBT 영화가 소개되었다.


마틴 음한도 영화제 위원장은 보수적인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영화를 문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한다.


잔지바르에서 LGBT는 주목을 얻기 힘든 주제지만, 어쨌든 대화를 시작하고 기존의 벽을 허물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제도적 장애물도 있었다.


ZIFF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는 잔지바르 검열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올해 상영된 LGBT 영화 세 편도 무사히 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위원회에서 이 영화 세 편을 승인했다는 건 이들 작품이 그 만큼 중요하고 또 상영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몇년전만 해도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올해는 비교적 쉽게 승인을 얻었습니다.”


상황이 개선된 데에는 말라위의 음위잘레로 니렌다 감독의 공도 있었다.


작년, 그의 작품 ‘Umumthu’(말라위의 동성애를 다룬 일인칭 다큐멘터리)가 아프리카의 개발상을 다룬 작품에게 수여되는 셈벤 우스만 상을 수상한 것이다. 


니렌다 감독은 “동성애가 금지되어 있다는 점에서 말라위나 잔지바르나 상황은 비슷하다”고 말한다. “제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아프리카에서 동성애 사안을 이해한다는 건 매우 복잡한 일이라는 것, 하지만 이 사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보면 우리만의 이해점에 도달할 수 있고, 아프리카만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외에 독일의 ‘Camouflage’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As I Am’도 상영되었다. 두 작품 모두 세계각지의 섹슈얼리티 사안을 다루고 있다. 


뱅상 보몽 감독의 ‘ Red Over the Rainbow’는 동성애 인권운동이 신장하고 있는 베트남의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인정할 가능성을 가진 나라입니다. 그런 베트남을 선례로, 동성애자 인권이 서양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우선시되어야 할 인권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보몽 감독은 이 작품의 무대가 베트남이라는 점에서 그 메시지가 강한 공감력을 지닌다고 말한다.


이 모든 일이 베트남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면, 동성애가 서양에만 있는 현상이고, 서양화된 퇴폐 민주주의 사회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모든 주장을 잠재울 수 있게 되겠죠.”


니렌다 감독 또한 ‘Umunthu’를 통해 동성애가 서양의 유입물이라는 미신의 오류를 증명해 보이려 한다.


동성애를 서양의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죠. 제 작품은 우리 사회가 받아들인 이러한 개념들에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꼭 되짚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니렌다 감독은 ‘Umunthu’가 작년 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동성애 관련 주제를 다루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동성애가 법으로 금지된 곳에서 상영되었는데도 좋은 성적을 거둬서 사실 조금 놀랐고, 뿌듯했습니다. 이 작품이 해외에서 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말라위에서도 아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음한도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잔지바르 국제영화제측은 앞으로도 이러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LGBT 관련작품도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우리 사회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요.


“LGBT 공동체를 다르게 바라보고, 좀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마련해 갈 것입니다.



- MEGAN DOLSKI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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