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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내 동성애혐오의 기원

세계공통 2015. 8. 6. 13:55 Posted by mitr

2015-08-04



The origins of Christian homophobia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Daily Xtra.



사도바울이라는 머저리가 기록한 죄악과 섹스 율법 그리고 자기혐오



누구나 이런 질문을 한 번즘은 해 봤을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언제부터 무엇 때문에 동성애자들한테 이렇게 재수없게 굴었을까? 다른 종교도 (대부분 서양종교) 나름 일조를 했지만, 기독교가 세계각지의 혐동성애적 편견과 금지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지난 5백여년 동안 기독교 식민주의자와 선교사들이 들여온 동성애 금지법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나라가 얼마나 많은지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사실 동성애혐오증은 기독교가 섹스와 벌여 온 전쟁의 한 측면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전쟁은 애초에 기독교가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삽화: Yigi Chang/Daily Xtra




2-3세기 로마제국은 부패와 질병, 군사반란과 야만인들의 침략이 잦아지면서 사회의 안정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제국의 백성들은 절망과 혼돈에 빠졌고, 외부에서 들어온 사이비종교와 신비주의, 철학사상에 의지하기 시작했다. 


기원전 3세기경 확립된 스토아학파라는 철학사상도 그 중 하나였는데, 스토아주의자들의 가장 큰 화두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는가였다. 그들은 섹스에 대한 답을 자연에서 찾으려 했고, 동물은 생식의 목적으로만 섹스를 한다고 (잘못) 판단했다. 따라서 (동성애든 이성애든 그밖에 다른 성애든) 과잉섹스야말로 인간이 만든 문제이며,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또 잘못)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라는 학자는 유희를 목적으로 한 섹스는 온수풀장이나 화분만큼이나 “자연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토아주의자들은 이러한 주장을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학설로 여겼지, 그것을 도덕율로 제정할 의도는 없었다. 스토아학파는 금욕주의에 몰두했지만, 당시 남성과 잠자리에 건 것은 놀라울 정도로 일상적인 여가활동이었고, 제논이나 키케로처럼 이런 여가활동을 즐긴 저명한 스토아학자들도 많았다. 

 

비슷한 시기에 지중해 동쪽 유태인들 사이에서는 선동적인 묵시록 사상이 대두하고 있었다. 초창기 학자들은 유태교와 그노시스학파의 신비주의 및 이란의 이원론적 종교로부터 많은 사상을 인용했고, 유일신으로부터 지상에 파견된 갈릴래아 출신의 한 유태계 랍비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 랍비야말로 바로 하나님이자 성령이라고 했던가? 어쨌든 그는 로마인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고, 그 뒤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었다. 


서기 1세기경 인물인 타르소스의 사울(원래 하나님의 아들의 사도들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지만 나중엔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자가 되었다.)이라는 자는 신약성서의 반이상을 쓴 인물로 알려져 있다. 후일 사도바울로 알려진 그는 초기 스토아학파와 같은 금욕주의적 철학에서 많은 사상을 인용해 왔다. 스토아주의자들처럼 금욕주의를 설했고, 생식을 위한 섹스는 그렇지 못한 섹스보다 나으며, 섹스를 안 하는 것이 섹스를 하는 것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정작 예수 본인은 동성애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사도바울은 죽어라고 동성애를 언급했다. 고린도전서에서 그는 “음란하는 자나 우상숭배하는 자나 간통하는 자나 여성스런 자[각주:1]나 남색을 강요하는 자[각주:2]”는 하나님의 천국의 문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했다. 또 로마서에서는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가진 전지전능한 신이 만물에 죄스런 본성을 부여했고, 죄인들에게 벌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자신에 받았느니라”는 악명높은 구절이 나온 것이다. 


이 구절은 여태껏 없었던 정신적 자기혐오감을 만들어냈고, 바울 자신도 이러한 혐오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그는 로마서에서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라고 했다. “나는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지체에는 다른 법이 있어서 마음의 법과 맞서서 싸우며, 지체에 있는 죄의 법에 나를 포로로 만드는 것을 봅니다. ,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


우리 자신에게 죄악을 덮어씌우려는 기독교의 전통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바울 또한 동성애적 경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믿어 왔다. 그리스도처럼 그 또한 동성애가 숨쉬는 것처럼 당연했던 로마시대에 태어났고, 그리스도처럼 그 또한 결혼을 하지 않았다.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시 유태인 남성에게는 매우 드문 일이었다. 물론, 바울이 (여러분도 이미 다 저지르고 있는) 죄를 설교하며 기독교적인 삶을 살았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성에 대해 극도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범인은 바울 외에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사도바울의 학대를 오지게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 옮긴이: 이승훈




  1. effeminate: 개역한글 및 개역개정 성경에는 ‘탐색하는 자’, 새번역 성경에는 ‘여성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되어 있다. [본문으로]
  2. abusers of themselves (with mankind): 개역한글 및 개역개정 성경에는 ‘남색하는 자’, 새번역 성경에는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되어 있다. 그리스어로는 ‘αρσενοκοίτης’(αρσεν: 남성 κοίτης: 침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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