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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Uganda's LGBT community celebrates Pride – discreetly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2014년도 우간다 프라이드 참가자. 사진: Iain Statham/SIPA/REX Shutterstock




폭행, 가족과의 절연, 언론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활동가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프라이드를 기획하고 있다. 



오늘 캄팔라에서 우간다의 연간 프라이드 축제가 시작되었다. 주최측은 우간다 LGBT 공동체들을 위해 일주일에 걸친 축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간다 프라이드는 시내중심가를 당당히 행진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눈을 피해 비밀장소에서 개최되고 있다. 


4회 우간다 프라이드의 운영위원장 리처드 루심보 씨는 이번 활동이 “시위가 아니라 축제의 장”이라며, 영화 상영회, 칵테일파티, (비공개) 행진 및 미스/미스터 프라이드 대회 등이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우간다에서는 동성애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동성애 혐오증이 만연하기 때문에 보안상 이번 행사는 초대 받은 이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행사장도 비공개이며, 관련정보도 비공개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우간다 프라이드 대변인 리처드 루심보 씨. 사진: Richard Lusimbo

루심보 씨는 우간다에서 모든 섹슈얼리티가 수용되려면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며, 행사의 대변인으로서 얼굴이 알려진 만큼 자신의 신변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가끔은 등 뒤를 돌아보곤 합니다. 하지만 평생 도망만 다니며 살 수는 없으니까, 평범한 우간다인으로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작년 프라이드는 동성애자들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던 동성애 금지법의 철폐와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었다. 하지만 식민지 시대의 법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장기간 징역을 살아야만 한다. 


게다가, 보다 강력한 금지법이 제정될 가능성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지난 1월 일부 하원의원들은 동성애자들을 제재하기 위해 새 제정법을 준비중이며, 이 법에는 동성애 선전’ 금지조항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작년 합헌성을 문제로 폐지되었던 법이 되살아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루심보 씨는 경찰에 의해 자행되는 폭행사건은 줄어들었지만, 지난 몇 달 사이 가족 및 공동체로부터 쫓겨나는 동성애자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법도 원인의 하나로 작용하죠. 내 곁에 아무도 없다면 아무런 의믜도 없어요. 가장 어려운 건 바로 이웃과 옆집 가게, 동네 미용사 같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얻는 겁니다.”


루심보 씨는 우간다 LGBT 운동권에서 가시성이 가장 높은 대변인 중 한 명이지만 자신이 특별히 용감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용감한 사람은 아주 많이 있습니다. 전 그런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어서 기쁠 뿐이죠.”



제 성적지향을 숨길 때마다 허물어졌습니다. 마치 제 자신을 배신하는 것만 같아서요.”- 존 압달라 왐베레 



망명지의 게이 프라이드


이번 행사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이들 중에는 압달라 왐베레 씨가 있다. 왐베레 씨는 2014년 11월 미국에서 난민지위를 인정받았다. 그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들에게 있어 우간다는 제한된 자유와 은둔, 고립과 망상의“지옥이자 파멸의 장소”라고 했다. 메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새 거처를 마련한 그는 “동성애자로 위장하고 접근하니까, 누가 날 감시하고 내 공간에 숨어드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우간다에서는 섹슈얼리티를 이유로 “거절과 차별”을 당하기 일쑤며, 살던 집에서 쫓겨나고 직장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LGBTI들의 대탈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다들 다른 곳으로 떠나야만 자유를 찾을 수가 있어요.”


그는 2005년 언론에 의해 아우팅을 당했다. 당시 그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계속해서 거짓말을 해야 했다고 한다. “제 성적지향을 숨길 때마다 허물어졌습니다. 마치 제 자신을 배신하는 것만 같아서요.”


그는 지난 6월 동료들과 재회하여 뉴욕프라이드에서 우간다 깃발을 들고 행진에 참가했다. 게중에는 프랭크 무기샤 씨와 루심보 씨, 그리고 우간다 최초의 LGBT 소식지 Bombastic의 창시자 재클린 카샤 씨, 2014년 스톤월로부터 올해의 영웅상을 수상한 페페 줄리안 온지에마 씨 등이 활동가들이 있었다. “내 나라에서 깃발을 높이 들고 행진해야 한다는 생각에 침울했습니다.” 


“아마도 한 15년 정도 지나면 달라지겠죠.”



동성애혐오증은 우간다의 전통이 아니라 서방의 극단적인 교회들이 들여온 것이다” - 프랭크 무기샤 Q&A (영문) 



언론의 아우팅 실태


왐베레 씨 외에도 언론으로부터 아우팅을 당한 사람들은 많다. 루심보 씨도 두 번이나 아우팅을 당했고 한다. 2013년 처음으로 아우팅을 당했을 땐 한 달 간 숨어지내야 했고, 2014년에는 한 타블로이드지가 ‘우간다 대표 게이들, 입열다’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실었다고 한다. 


정말 힘든 시기였습니다. 타격도 정말 컸고, 엄청난 공포와 패닉에 빠져 지냈습니다.” 루심보 씨는 그로 인해 가족과의 관계도 서먹해졌지만, 언젠가는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참고로 가족에게도 이번 프라이드 행사의 초대장을 보냈다고 한다. 


우간다 성소수자 협회의 무기샤 씨도 <Red Pepper>지의 ‘대표 동성애자 인사 200명 리스트에 올라갔었다. 그보다 몇 년 전에는 동료 데이빗 케이토 씨가 지금은 폐간된 <롤링스톤>지에 의해 아우팅 당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몇주후 케이토 씨는 자택에서 고문당해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다.


자신도 폭행 위협에 시달렸던 무기샤 씨는 지난 일년 동안 발생했던 사건 중 가장 부정적이었던 것은 언론매체들의 탄압이었으며, 사람들은 언론에 의해 자신의 신분이 폭로될까봐 두려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숨은 목소리들 


아프리카의 반LGBT 정서를 연구하고 있는 싱크탱크, 정치연구협회(Political Research Associates)의 원로 연구가인 카피아 카오마 씨는 우간다의 자긍심 행사에 대해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가시성이 높아지겠지만, 아프리카의 성소수자가 서양의 성소수자를 베낀 판박이라는 잘못된 인상을 양산시킬 수 있습니다.”


“우간다의 LGBQ 공동체는 눈에 보이는 활동가들보다도 더 거대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이들은 신분도 없이 빈곤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이 사람들의 목소리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간다는 아프리카에서 이런 행사를 치룰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는 55개국 중에서 36개국이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프라이드 행사가 열린 적이 없다. 



- Maeve Shearlaw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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