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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영화 스톤월, 동성애자 인권투쟁 ‘표백’했다며 보이콧 확산




뉴욕 스톤월 항쟁 다룬 롤란트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 예고편 공개.

LGBT 활동가들, 항쟁 주도했던 흑인, 라틴계 트랜스젠더 빠졌다며 비난 잇따라 


스톤월에서 주인공역 맡은 제레미 어바인 씨: 작품에는 스톤월 항쟁에 참가했던 ’모든 인종과 사회계층 반영되어 있어’. 사진: Allstar/Roadside Attractions



LGBT 활동가들이 동성애자 인권운동의 시초를 그린 롤란트 에머리히 감독의 ‘스톤월’이 당시 항쟁을 백인위주로 표백하고 있다며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다고 <헐리우드 리포터>지가 전했다. 


오스카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스톤월의 예고편에는 대니라는 이름의 백인 청년(제레미 어바인)이 다른 백인 남성들과 함께 투쟁을 이끄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항쟁의 무대가 되었던 스톤월인은 다양한 인종의 고객들이 모이는 장소였고, 게중에는 라틴계, 흑인계 트랜스젠더 시위가 실비아 리베라 씨와 마샤 P 존슨 씨도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스톤월 항쟁 이후 저명한 LGBT 활동가가 되었고, 특히 존슨 씨는 당일 경찰에게 처음으로 반항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스톤월 예고편 



현재 13000여 명이 참가한 온라인 서명운동에는 감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영화의 보이콧을 호소하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실려 있다. “우리의 역사를 말살하려는 이 영화를 지지하지 맙시다. 스톤월을 보지 맙시다.”


또다른 인터넷 서명 사이트에는 이 영화가 유색인종 이반인과 성별 비순응 활동가들의 공헌을 지우려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헐리우드는 예전부터 표백행위와 백인 구세주 서술을 구축해 온 역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처사는 너무합니다. 역사적 정확성을 기한 영화라면 실비아 리베라 씨나 마샤 P 존슨 씨 같은 유색인종 이반인 및 성별 비순응자들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었을 것며,이들을  가공의 백인 시스젠더 주인공의 뒷바라지를 시키기 위해 뒷전으로 밀쳐내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두 사이트 모두 예고편을 통해 이러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현재 완성된 작품은 9월 25일부터 미국에서 개봉된다고 한다. 이번 작품에 공동 각본가로 참여한 존 로빈 베이츠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영화의 마케팅에는 작품 전반에 반영된 인종의 다양성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작품을 아직 보지 않고 분노하는 여러분 앞에 서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열린 마음을 가지고 마케팅부의 전략이 아닌 영화 자체를 보시고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케팅이 전적으로 두려움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예술은 분노와 희망 그리고 열정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업주의에서 더 나은 단계로 변화를 시도하지만 넘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 미국 영화의 현주소입니다. (한숨)



1969년 스톤월 항쟁. 케이트 데이비스 감독과 데이빗 헤일브로너 감독의 ‘Stonewall Uprising’에서. 사진: Bettye Lane



자신도 동성애자인 에머리히 감독은 예고편 공개에 앞서 <Vulture>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의 현실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 “드래그퀸도 나오고, 레즈비언도 나옵니다. ‘게이’의  의미를 광범위하게 그려내기 위해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일어나자 에머리히 감독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악순환: 왜 동성애자 영화는 과거에만 집착할까?” (영문기사)



예고편이 공개된 후로 (대니라는 캐릭터의) 묘사방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해서 자원했던 작품인 만큼, 일단 영화가 개봉되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실제 활동가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 작품이라는 걸 아시게 될 겁니다.”


결국 주인공역을 맡은 제레미 어바인 씨마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영화를 옹호하고 나섰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시민권운동에 빠질 수 없는 인종과 계층이 대부분 반영되었다고 확신 드릴 수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마샤 P 존슨 씨는 주요인물로 등장합니다. 항쟁 때 누가 먼저 벽돌을 던졌는지는 목격자에 따라 의견이 다르지만, 본 작품에 등장하는 가공의 크로스드레서는 블라디미르 알렉시스 씨(@vlad_alexis)가 맡았고, 항쟁 장면에서도 그가 먼저 벽돌을 던지는 것으로 나옵니다.




- Henry Barnes

- 옮긴이: 이승훈




Stonewall sparks boycott row after claims film 'whitewashes' gay struggle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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