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2015-08-10


'They target us': latest US transgender murder reveals Detroit's intolerance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디트로이트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앰버 먼로 씨(20). 미국에서 올들어 살해당한 성별 비순응자만 13명에 이른다. 사진: Facebook





앰버 먼로가 총에 맞아 사망한 파머 파크에서는 2014년에도 증오범죄가 세 건이나 발생했었다. 이렇듯 디트로이트의 트랜스젠더들은 법집행관들의 오해와 소외로 인해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경찰이 지난 토요일 오전 디트로이트에서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이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타살로 보고 조사중이다. 


토요일 오전 5시경 앰버 먼로는 6 마일 우드워드의 교차로에서 차를 세워두고 내렸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경찰측은 전했다. 먼로는 디트로이트시 거주자로, 지인들에 의하면 외향적이고 리더십이 있었으며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사건이 일어난 파머파크는 2014년에도 트랜스젠더 여성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세 건이나 발생했던 곳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다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가디언지의 취재에 응한 디트로이트 경찰국 대변인은 초동수사에서 남성이 총에 맞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웨인카운티의 검시관도 먼로의 실명으로 그의 시신을 확인했으며, 부검결과 단 한 발의 총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피해자의 성별을 남성으로 처리하자 피해자를 알던 트랜스젠더 활동가들은 경찰의 이러한 처사가 고인에게 실례가 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디트로이트시의 트랜스젠더 인권 옹호가 줄리사 아바드(30)는 “만약 우리가 실종되었을 때 가족이 우리를 찾으려 해도 경찰이 성별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제때에 발견되지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아바드는 정확한 사건 기록이 없다면 살해된 트랜스젠더가 몇 명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전국 LGBTQ 태스크포스(National LGBTQ Task Force)따르면, 먼로를 포함해 올들어 살해당한 성별 비순응자의 수는 13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대로 나간다면 올해 사망자수는 2013년도와 2014년도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아질 수도 있다. 한편, 먼로의 가족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2011년 디트로이트시 동부에서 셸리 트레져’ 힐리어드라는 유색인종 트랜스젠더 여성(19)이 살해 되었을 때 가족과 지인은 그녀를 발견하기는 커녕 단서조차 찾지 못했었다. 


전국 LGBTQ 태스크포스의 회원이자 디트로이트에 거주하고 있는 브레 캠벨은 힐리어드가 행방불명 되었을 때, 3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도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행방불명되고 3주일이 지나서야 [시체로] 발견되었어요. 그 3주 동안 공동체는 물론 어머니마저 아무런 소식을 접하지 못했죠. 트랜스젠더의 성별을 잘못 인식하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지역사회도 알아야 해요.”


한편, 지난 토요일 살해 당한 먼로는 예전에도 파머파크 인근에서 두 번이나 총상을 입은 적이 있다고 아바드는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주 외향적이었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의 경험은 디트로이트 지역의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것이라고 아바드는 말한다. “외출을 안 할 수는 없었어요. 학교도 가야 했으니까요. 먼로는 유명해지고 싶어했지만, 나이도 어렸고 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았어요.”


LGBTQ 태스크포스에서 공공정책 및 공무를 담당하고 있는 스테이시 롱 시먼즈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네 명 중 한 명이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한 트랜스젠더 여성 네 명 중 한 명이 극빈층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은 연수입이 만 달러(1100만 원)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디트로이트의 트랜스젠더들은 주거부문에서 심각한 곤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노숙자 시설에서는 출생시의 성별로 등록하도록 되어 있다고 캠벨은 지적한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트랜스젠더 노숙자들은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과 실내에서 잠을 자거나, 시설의 도움 없이 밖에서 지내는 것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할 수 밖에 없다. 캠벨은 이러한 상황이 “매우 모욕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한다. 


캠벨이 먼로를 처음 만난 것은 웨인스테이트 대학교 지평선 프로젝트에서 일할 때였다. 지평선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에게 HIV/에이즈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건발생 직후 먼로가 웨인 스테이트 대학교 재학생이라는 보도가 나갔으나, 가디언지가 학교측에 문의해 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절 멘토처럼 우러러보고 따르던 아이예요.두 사람은 종종 앞날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고 한다. “먼로에게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곤 했죠.”


먼로는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고, HIV 관련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단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어 했어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건을 처음으로 알린 트랜스젠더 인권가 처노 비코는 파머파크 주변이 원래 LGBT들에게 친화적인 곳이었다고 한다. “이곳엔 트랜스젠더 공동체가 있어요. 보건, 주택 등, 다른 곳에선 누리지 못하는 혜택이 제공되는 곳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새로운 주택가가 들어서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곳에서도 폭력사건이 발생하곤 한다. 2014년에는 몇년전 플로리다에서 이사온 트랜스젠더 네 명이 이 곳에서 살해되었다. 


아바드는 여긴 그렇게 좋은 동네가 못 된다”고 한다. “강도도 당하고, 차 안에서 데이트를 즐기다 밖으로 끌려 나가기도 하는 곳이에요.”


경찰에 신고해도 매춘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걸 핑계로 우선적으로 처리해 주지 않아요. 매춘을 하든 과자를 팔든, 살해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한편 캠벨은 사람들이 “성노동을 가담할 때만 파머파크를 찾는다는 건 오해”라고 한다. 


그냥 동네 공원이예요. 갈곳이 없는 트랜스젠더 여성들과 LGBT 청소년들이 낮에는 이곳에 모이죠. 성소수자 공동체에서는 잘 알려진 곳이예요.”


미시건 평등협회(Equality Michigan)에서 피해자 서비스를 맡고 있는 이본 시퍼드는 디트로이트 지역의 트랜스젠더 여성들은 일상적으로 추행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행인은 물론 경찰들마저 이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사기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여기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의 외관만 보고 차를 세우곤 하죠.”


법집행관들의 오해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비코도 먼로가 총격을 두 번이나 당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오해를 살 것이 두려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월요일 저녁에는 파머파크 근처에서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캠벨은 먼로가 “춤추는 걸 좋아했다”고 회상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단체를 찾았고, 트랜스젠더들이 처한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싶어 했어요.”





- Ryan Felton


- 옮긴이: 이승훈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