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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존재감 없는 트랜스젠더 남성들



제스 존스, ‘트랜스젠더 남성도 인정해 주길'







나는 4 년째 성노동자로 일해 오고 있다.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전업이 되어 버렸다. 여성 에스코트였던 나는 돈벌이도 꽤 좋았고, 원대한 꿈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평생을 거부하고 부정해오다 작년에 드디어 내가 트랜스젠더 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주치의(주치의가 마침 트랜스젠더 전문가였던 건 아마 우연이 아니겠지) 찾아가 테스토스테론 요법을 받기 시작했다. 아무런 지체 없이 훌륭한 전환치료를 받을 만큼 금전적 여유가 된다는 정말 행운이었다. 


그런데 나는 LGBTI 이외의 사람들은 트랜스젠더 남성이라는 존재한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 여자, 트랜스젠더 이렇게 가지 성만 있고,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전부 트랜스젠더 여성만을 가리키는 알고 있었다. 트랜스젠더 남성은 아예 존재감이 었다.


사람들은 우리를 부치 여자[각주:1] 내지는 시스 남자[각주:2] 본.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도 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대부분은 설명 줘도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다.


전환을 시작한지 1년이 되자 모습은 중성화되었다. 다들 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의아해했지만, 대부분은 트랜스젠더 여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최악의 경험은 병원에 갔을 때 일어났다. 성별표시란에 남자라고 되어 있는데도 직원들이 자꾸 여자라고 부른 것이다. 남자니까 남자로 불러달라고 하자 다들 굉장히 혼란스러워했다. 봐도 트랜스젠더니까 여자로 대해 주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같았다. 


다시 성노동 이야기로 돌아와서, 전환을 시작한지 몇달 동안은 여자로 일했다. 몸이 바뀌면서 허스키해진 목소리가 섹시하다는둥, 다소 특이한 생식기에 대해 언급하는 고객도 있었지만,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하면 여자로 보이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가슴 수술을 받고나서부터는 남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성노동은 여자가 남자보다 돈을 훨씬 많이 버는 유일한 직종일 것이다. 또한 여자일 때보다 수입이 적어졌지만, 일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만두진 않았다.


지금 머리는 짧고, 가슴도 평평해졌다. 게다가 체모도 나고 목소리도 굵직하다. 이름도 물론 남자 이름으로 바꾸었다. 그런데도 고객들은 하나같이 내가 트랜스젠더 여자인 줄로만 안다.


포경은 했는지, 가슴 수술은 언제 받았는지 끊임없이 물어본다. (유방절제 수술이라고 들어본 적이나 있는지) 여자인 알고 왔다가 모습을 보고는 그래도 자고가는 고객도 있다. 그런가 하면 섹스가 끝날 때까지도 눈치를 채서남자로 태어나서 어땠냐’고 묻 사람도 있다. 엉덩이 수술이 됐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만 (사실 수술은 했다. 호르몬일 .) 다들 내가 질성형을 안다는 사실을 깨닫곤 혼란스러워 적도 있다.


지난 수십년간 페미니즘에 몸담고 있던 터라그럼 남자는요?”라는 말도 쉽게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트랜스젠더 남성들은 미디어에  안 드러나 못해 아예 존재감이 없다. 사람들은 우리 같은 사람이 있다는 아예 모르고, 트랜스젠더 남성이란 개념도 생소하. 당장 나부터가 유명한 트랜스젠더 남성 명도 대기 어렵다. 특히나 케이틀린 제너처럼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누구나 아는 사람 아예 없다.


트랜스젠더 남성에 대한 언급이 많아져야 한다. 남자, 여자, 트랜스젠더만 있 성별기입란도 바뀌어야 한다. (이런 성별기입란은 논바이너리[각주:3] 부정을 비롯해 다른 문제점들도 안고 있다는 말할 것도 없다.)


명이라도 좋으니까 인기 프로그램에 트랜스젠더 남자 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다. LGBTI 이외의 사람들에게 트랜스젠더 남자란 뭔지 설명해 있도록, ‘저도 사람하고 같은 케이스라고 하면 다들 바로 알아들을 있도록 말이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젠더가 있고, 트랜스젠더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누구나 아는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할 있으면 좋겠다.




- JESS JONES 

- 옮긴이: 이승훈




THE INVISIBILITY OF TRANS MEN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Sydney Star Observer.




  1. 부치, 팸 : 레즈비언의 성적 관계나 성 포지션에서 나누는 용어. 소위 남성의 역할을 부치, 여성의 역할을 팸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외모나 성격으로 구분하는 경향이 많다. 출처: http://lgbtpride.tistory.com/1068 [본문으로]
  2. 시스젠더란 트랜스젠더에 대응하는 용어로, 신체적 성과 사회적 성이 일치하는 경우를 말한다. 즉 시스 남자라고 하면 신체구조도 남자고 본인의 성별 정체성도 남자인 경우. [본문으로]
  3. non-binary: 젠더를 남성과 여성 둘로만 분류하는 기존의 이분법적인 성별 구분을 벗어난 종류의 성 정체성을 가지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로 젠더퀴어라고도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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