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2016-11-05




제프리 윅스著커밍아웃리뷰 - 영국 동성애 해방사의 고전




윅스의 대작 '커밍아웃' 판증보판은 잔혹했던 금지법, 급진적인 예언가, 동성애 농성 그리고 부풀어 오르는 자긍심의 이야기다.






몰리[각주:1], 유라니언[각주:2], 중간부류[각주:3], LGBT 등등. 동성애자들이 자신을 지칭하는 용어의 변천은 자체로도 하나의 역사라고 있다. 처음에는 사회적 분류로 쓰였던 이들 용어가 정신의학적, 그리고 정치적 분류로 진화해 과정은 실제로 이들의 성적 불순응이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를 반영해 준다. 일반 대중이 이들에게 던진 욕설도 마찬가지다. 남색자[각주:4], 퀴어[각주:5], 도착자[각주:6], 타락자[각주:7] , 게중 일부는 당시 만연하던 종교적, 의학적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했다. 문화는 언어에 자국을 남기기 마련이다. 그러면 우린 지금 어디즈음 있을까? 요즘 자주 듣는 LGBTQQI[각주:8]이야 말로 누구나 섹슈얼리티와 정체성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는 해방의 종착지일까?


제프리 윅스 저서 <Coming Out>은 장기적인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책은 1977 “19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영국의 LGBT 정체성 역사라는 부제와 함께 출판되었다. 1970년대라고 하면 데니스 알트만이동성애의 종말 예견한 때였.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상관없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1990년에 나온 증보판에서는 에이즈 참사를 다뤘다. 그리고 번에 나온 증보판은 서문과 후기가 바뀌었고, 최신정보를 추가했다.


내용은 법과 성윤리가 유래없이 얽히고 섥혔던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윅스는 대대적인 도시화, 산업자본주의 잠재적 혼란으로 점철되던 시절, 정부가통제권을 잃지 않기 위해 고투하던 시기였다는 점을 지적한다. 치안의 직업화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었든, 게이들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법은 레즈비언들을 무시했다.) 1885 라부셰르 의원의 형사법 개정안 채택되면서  동성애 금지법이 도입되었고, 이를 어길 시에는 중노동에 처해졌다. 오스카 와일드도 법으로 처벌을 받았고, 그로부터 50 앨런 튜링도 같은 법으로 처벌을 받았다. 법은 2003년까지 법령집에 남아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에드워드 카펜터 작품과 그의 삶은 실로 비범한 것이었다. 1844 브라이튼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에드워드는 1890년대에는 급진적 사회주의자 겸 동성애 신비주의자가 되었고, 일각에서는 그를예언자 부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시와 정치서적을 냈고, 무수한 연설을 남기기도 했다. 윅스에 따르면 에드워드가 노동자계급의 남자친구 조지 메릴과 함께 살던 더비셔의 오두막은채식주의자, 의복 개혁주의자, 금주 제창자, 강신론자, 생체해부 반대주의자들 메카였다고 한다. 에드워드의 연인 조지 허킨은어느날 아리따운 젊은 여인이 찾아왔다. 당나귀 수레를 사람은 개를 데리고 있었다. 멀리 에섹스에서 왔다고 하는데, 맨발에 샌달 차림이었으며, 이곳을 순례하러 왔다고 했다 당시를 회상했다. 


에드워드는 동성애자들에게 삶의 방식을 제시하며, 작품에서도 그런 것들을 암시했지만, 그런 그도 신중을 기해야만 했. 1908 자신의 서적 중간적 : 남녀들의 일부 과도기적 유형 연구’의 비평에 대한 답글에서동성간의 성행위를 옹호한 구절은 곳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있으며, 제가 옹호하는 것은 진지한 애착과 따스한 우정입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뉴욕 스톤월 항쟁 이후, 70년대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저항정신이 대두되었다.”



하지만  당시 성해방에 대한 희망이 이상적이거나 문학적인 내지는 과학적 용어로 그친 반면, 에드워드의 비젼은 당시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는 소설가 E.M. 포스터, 래드클리프 성과학자 해블록 엘리스와 같은 부류에 속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조류는 제정법을 바꾸기 위한 노력으로 집약되기 시작했다. 1958 동성 성교의 비범죄화를 권고한 울펜든 경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동성애 관련법 개정 협회(HLRS) 설립되었다. 비범죄화가 이루어진 것은 그로부터 10 후였지만, 의회와 사회에 새 접근방식을 확신시키는 데 적절한 프로젝트였다. HLRS 이 사명이정의, 치안, 공중보건 면에서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슬로건은 협박과 성병의 위험을 강조한 것으로, 당시는동성애자 자긍심 기초한 변화를 추구할 시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비범죄화 이후에 동성애 행위로 처벌되는 사례는 오히려 늘어났다. 그런 가운데 1969 뉴욕의 스톤월 항쟁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은 70년대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저항정신이 대두되었음을 뜻했다. 동성애자 해방전선 형성되면서 동성애자들은 이상 동성애자라서 미안해 하지도 않았고, 점잖은 , 신중한 하며 앨라이[각주:9]를 늘리려는 일도 없어졌다. 대신 혐동성애적 기관 사람들을 겨냥한재핑[각주:10]’, “동성애 농성”, 자긍심 행진 같은 소란스런 저항법이 대두했다. 비록 스케일은 작았지만, (윅스에 따르면 1971 동성애자 프라이드 행진의 참가자수가 2천여 정도였다고 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황는 수십년에 걸친 기존의 조용한 로비 방식보다 동성애자들의 자아에 훨씬 영향을 미쳤다. 


2008년 스톤월 티셔츠를 입고 런던 프라이드에 참가한 여성. 사진: Peter Marshall/Alamy


윅스 자신도 70년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활동가로 현장에서 활약했다. 그는 당시 동성애역사의 종말 주장하다가 비판 당하기도 했는데, 자유와 반작용이 급증한 요즘 시각으로 보면 다소 순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는 이번 증보판 서문에서 당시 일을 언급하며 “과거 은둔하고 박해받던 정체성을  정체성이 대변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정체성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결국 책도 대부분 투쟁의 역사기 때문에 다양한 방향으로 갈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날 상용되는 Q, G, I 등등 난해한 약자에 대해서는 “레즈비언과 게이라는 정체성( 안에도 다양한 정체성이 존재하지만) 다른 모든 가능성을 고갈시켜 버렸다고는 생각 않는다 “1970년대의 상황은 우리가 원해서 이룩한 이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윅스의 책에도 결점은 있다. 의욕과 내용의 범위는 감명깊지만, 질감이 고르지 않기 때문이다. 1967 이전 시대를 다룬 장들은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탁월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는 반면, 70년대에 이르러서는 동성애 해방운동에 가담했던 윅스 자신의 경력이 주를 이룬다. 80년대는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고, 가장 최근에 쓰여진 후기의 간결성 또한 책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감을 준다. 


하지만 그보다 문제되는 것은 아동추행 옹호가들이 동성애 운동과 연계하려 했던 시도를 너무 간단하고 모호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책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자유의지론자들은 묻는다: 아이와 어른의 만남이 합의에 의한 것이고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라면 만남을 어떻게 해서 해로운 것으로 여길 있느냐라고. 이는 해가 무엇이고 합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중략) 이성적인 접근방식이 이루어진다면 이런 질문도 다루어져야 하겠지만, 당시는 이런 질문이 밀물처럼 혐오정서의 조류에 파뭍혀 버리곤 했다.” 아이는 성행위에합의 없으므로 이런 주장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좀더 확실하게 지적하지 않은 점은 다소 당황스럽다. 


  내용이 갱신되었음에도 <Coming Out> 과거 시대의 특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현대 동성애자들의 삶을 기록하려면, 지금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자신의 역사를 써내려가게 날까지 기다려야 같다. 



* (권장소매가 £14.99)로 구입하실 분은 bookshop.theguardian.com를 방문하시거나 0330 333 6846로 전화 바랍니다. 온라인, 전화 각각 £10, £1.99 이상 주문시  영국국내 배송료 및 수수료 무료.




- David Shariatmadari 

- 옮긴이: 이승훈





Coming Out by Jeffrey Weeks review – classic history of gay emancipation in the UK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1. Molly: 18세기 영국속어. Molly는 원래 Mary라는 이름 애칭이었으나 18세기에는 매춘 또는 여성스런 남성 즉,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속어로 쓰였다. 게이들이 서로 만남을 가지던 장소를 molly-house라고 했다. - 영문위키에서 [본문으로]
  2. Uranian: 제3의 성을 뜻하는 19세기 용어. 원래는 남성의 몸과 여성의 마음을 가졌으며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가리켰지만, 여성의 다양한 젠더도 포함하게 됐다. - 영문위키에서 [본문으로]
  3. intermediate type: 19세기 용어 [본문으로]
  4. sodomite [본문으로]
  5. queer [본문으로]
  6. invert [본문으로]
  7. degenerate [본문으로]
  8.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 퀘스처닝, 간성인: 퀘스쳐닝(questioning)이란 자신의 성별, 성정체성, 성별정체성의 일부 또는 전부가 아직 불확실하거나, 기존사회의 틀에 부합시려 하지 않거나, 는 사람들. [본문으로]
  9. ally(협력자, 동맹자, 지지자): 성소수자의 평등권을 지지하는 비성소수자들 [본문으로]
  10. zapping(제압하기): 1970년대 미국에서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중심으로 생겨난 정치적 행위로, 요란한 대규모 시위로 특정 공인을 공개적으로 당혹스럽게 만드는 방법을 취했다. [본문으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