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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0



미국 트랜스젠더들, 트럼프 승리로 신변안전 우려, 다들 패닉에 빠져




트랜스젠더들은 트럼프 당선과 마이크 펜스의 가세로 지난 수년간 이뤄온 인권향상이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쟁취한 존엄성을 앗아가지는 못할 겁니다.’ 사진: Alamy Stock Photo




화요일 저녁 미주리 중부에 살고 있는 에밀리 콜빈은 쏟아지는 투표결과를 지켜보며 두려움에 휩싸였다.


호신술 클래스를 찾아봐야 할까? 아니면 총을 할까? 미국이 역사상 분열이 가장 심했던 대선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미국인들은 깊은 불신에 빠졌고, 승자 도널드 트럼프 대해 공포심마저 품게 되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들처럼 한 목소리로 경악과 두려움을 표출하고 있는 집단도 없다. 트랜스젠더들은 이미 일반인구보다도 훨씬 높은 차별과 추행, 폭력을 겪고 있. 수요일 <가디언>지의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트럼프의 승리를 지켜보며 지난 수년간 눈부신 성과를 이룩한 인권운동에 차질이 생길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였고, 이번 선거 결과가 사회에 곧바로 드러날까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롱아일랜드 출신의 트랜스젠더 여성 케이트 브레너는 트랜스젠더들과  인권운동을 생각하면너무 끔직하다, 수요일 오전 트랜스젠더들은 모두 초상집 분위기였다고 한다. 심지어 캘리포니아의 지인은 SNS예전으로 되돌아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숨기고 이라는 글을 올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익명을 조건으로 본지의 인터뷰에 응한 당사자는아무도 눈치 못채게시스젠더 일반인으로 지내는 것이 훨씬더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계속해서두렵다 말을 되풀이 했다. “인생의 대부분을 떳떳하게 커밍아웃하고 살아왔어요. 사람들도 그런 저를 응원해 줬구요. 이런 두려움은 살면서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의 약혼자도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사는 것이 두렵다고 한다. “우리 두려워서 이대로는 같아요. 전에는 우리 자신을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지 몰랐는데,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두렵네요.”


콜빈도다들 트라우마에 빠졌다, 인터넷상의 다른 트랜스젠더들도 모두이제 우린 어떻게 보호받고 사냐”라 입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애들 둘이 울고 있다. 하나는 트랜스젠더라 신변이 위험하단다. 이해를 뛰어넘은 상황."



트랜스젠더 인권가들은 지난 수년간 사회와 정부를 상대로 중요한 업적을 이뤄왔지만, 트럼프 행정은 이와는 정반대의 길을 갈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에서 2016 사이 트랜스젠더 지인이 있다고 답한 미국인은 10%에서 30% 증가했다. 또한 오바마 행정은 집권 말기에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차별금지 연방법이 트랜스젠더들의 인권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그 방침은 광범위한 결과로 이어졌다. 학교에서는 트랜스젠더들이 자신의 성별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과 탈의실을 있도록 했고, 건강보험을 비롯한 산업계에서도 이러한 원칙이 적용되었다. 


그런데 논란 속에서 일궈낸 이러한 성과들 이제는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사실 트럼프는 유세기간 동안 트랜스젠더에 대해 별로 언급하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동지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LGBT 법안에 서명하며 전국적인 무대로 부상한 인물이다. 게다가 공화당 자체가 트랜스젠더 인권에 대한 전적인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펜스 주지사는 수요일 오전 초보수파 라디오 진행자 제임스 돕슨과의 인터뷰에서학교운영은 워싱턴이 개입할 바가 아니라며 오바마 행정 때처럼 트랜스젠더 학생을 거부하는 학교에 처벌을 가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뿐만 아니라, 공화당원들은 부담적정보험법(ACA) 비롯해 보험회사가 트랜스젠더 계약자를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편견금지조치마저 엎어버리려 하고 있다.


한편 지난 수요일, 전국 트랜스젠더 평등센터의 마라 키슬링 소장은 트럼프의 승리로 인권운동도 끝났다는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트랜스젠더들은 수십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학교와 가족, 직장 그리고 종교시설을 상대로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 왔습니다. 정부가 지금까지 이룩한 정치상의 발전을 일부 되돌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쟁취한 존엄성과 자유까지 앗아가지는 못할 겁니다.”


하지만 그런 키슬링 소장도타격이 크다앞으로는 더딘 발걸음이 이라고 경고했다. 전국 트랜스젠더 평등센터는 수요일 오전부터 전국 각지의 트랜스젠더들로부터 두려움과 분노에 반응을 접하고 있다고 한다. “겁에 질린 트랜스젠더들이 정말 많을 겁니다. 앞으로 벌어질 끔찍한 상황 맞서 각오를 단단히 해야 거예요.”



"우리 아들이 트럼프가 이길까봐 두렵다고 한다. 우리 아들은 트랜스젠더고 친구 중에도 트랜스젠더가 많다. 아들한테 뭐라고 해줘야 하지? 나도 같이 두려워해야 하나?"



콜빈은 속칭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부담적정보험제도가 없어지면 호르몬 요법을 이어갈  있을지 걱정이라고 한다. 학창시절 집도 없고 자살충동에 시달렸던 그는 정신상담 서비스가 포함된 보험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이름 변경도 어려워질까봐 걱정이예요.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을 지켜주던 법도 걱정이구요.”


() 공개한 트랜스젠더 남성 지안니(18)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호르몬 요법이 보험대상에서 삭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전환치료를 감당할 돈이 없기 때문이다. 


지안니는 신변의 안전도 걱정이 된다고 한다. “유색인종에 트랜스젠더이기까지 하니까, 그냥 커다란 구멍에 빠져버린 느낌이고, 두렵기만 해요.”


위험에 처한 트랜스젠더를 위한 서비스, 트랜스 라이프라인은 화요일 저녁부터 수요일 오전까지 전화량이 평소의 배에 달했다고 한다. 트랜스 라이프라인의 그레타 마텔라 회장은직장과 보험을 잃고, 여권갱신마저 하지 못할까봐 다들 두려워하고 있다 한다. 


콜빈의 지인은 페이스북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게시글에는 응원의 격려의 이어졌고, 결국 친구는 도움을 받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트랜스젠더 아들을 사크라멘토의 마크 윌리엄은 트위터를 통해편견에 왕따쟁이가 조타를 잡았고, 그 부사령관은 LGBTQ 인권을 믿지도 않는다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트럼프를 찍은 사람들이 앞으로 마음에 안들면 누구나 차별하고 괴롭혀도 된다고 생각할까봐 두렵다 밝혔다.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은 내년 새로운 갈림길에 놓이게 것이다. 대법원이 지난 10 차별금지 연방법 조항에 트랜스젠더도 포함되는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소송은 버지니아주의 십대 트랜스젠더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교육위원회는 그에게 남자화장실 사용을 금지했었다. 구두변론이 있기 전에 트럼프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앤토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으로 생긴 빈자리를 채울 것이다. 


그러나 키슬링 소장은 앞으로도 트랜스젠더 학생을 받아주는 학교가 많을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내다봤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정부가 트랜스젠더 학생 다루는 법을 지시한 단기간에 지나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전국 수백 학교가 지시에 따랐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껏 빨간색[각주:1]이었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공화당 소속인 맥크로리 주지사가 재선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맥크로리 주지사는 트랜스젠더 등의 차별금지법을 엎으려다가 화제를 불러모은 인물이다. 


키슬링은트랜스젠어 인권운동이 미국 역사상 어느 운동보다도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강조했. 그는 트랜스젠더를 법안에 포함시키기 위해 펜실베니아주 상원의장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던 15 일을 회상했다. 당시 상원의장은 이들의 요구를 거절했었다. “ 보더니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5년전만 해도 절 사무실에 들여보내는 일은 없었을 거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없잖아요. 앞으로도 없을 거구요.”


롱아일랜드의 트랜스젠더 여성 브레너도 이번 선거를 계기로 강인해졌다고 한다. 주위에는 예전처럼 트랜스젠더임을 숨기고 살아가려는 친구도 있지만, 브레너는 트랜스젠더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예전보다 드러내 놓을 결심을 했다. “전에는 그렇게 나서는 일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투표를 보면서 이젠 그렇게 살면 되겠구나 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이미 선은 그어졌고, 저는 사이드라인으로 밀려나지 않을 거예요.”



미국 자살예방 핫라인(National Suicide Prevention Hotline):  1-800-273-8255

트랜스 라이프라인(Trans Lifeline) 연락 주시면 트랜스젠더 스태프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으실  있습니다: 1-877-565-8860

영국 사마리탄스 협회(the Samaritans): 116 123, jo@samaritans.org

호주 위기지원 서비스 라이프라인(Lifeline): 13 11 14


기타국가(한국)




- Molly Redden

- 옮긴이: 이승훈




Transgender Americans fear for safety after Trump win: 'We are traumatized'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1. 개표시에 민주당 지지 지역은 파랗게, 공화당 지지 지역은 빨갛게 표시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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