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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8



결혼평등을 지지하는 데 신앙심은 장애가 될 수 없다




아일랜드는 종교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동성결혼에 찬성한 것이 아니라 종교국가이기 때문에 동성결혼에 찬성한 것이다.




카톨릭 인구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아일랜드는 2015년 국민투표를 통해 결혼평등에 찬성했다. 사진: Clodagh Kilcoyne/Getty Images




아일랜드의 동성결혼 국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오자, 세계는 놀랐다우리 아일랜드 사람들이 보는 아일랜드는 전세계 디지털 산업과 제약업의 최전선을 달리는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국가지만세계가 보는 아일랜드는 천주교의 영향이 뿌리깊은 교회와 전통의 나라일 뿐이다실제로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신부란 신부는 죄다 아일랜드식 억양으로 말한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듯 두 가지 이미지는 모두 틀리지 않다아일랜드는 유럽에서 폴란드 다음으로 미사 참석율이 높은 종교국가지만 전통과 역동성이 훌륭한 궁합을 이루는 나라이기도 하다.



기사 읽기: 아일랜드 동성결혼 국민투표, LGBT들에게 부정적인 영향 남겨



이토록 신앙심이 깊은 나라가 어떻게 세계최초로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애자들의 결혼 권리에 열성적으로 찬성할  있었던 것일까사실 아일랜드 국민들은 신앙과 함께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평등을 지지한  아니라, 신앙과 함께 자랐기 때문에 결혼평등을 지지했다고 봐야  것이다.


호주도 마찬가지다여론조사를  때마다 호주 종교인의 대부분이 결혼평등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온다동성애냐 하나님이냐는 식의 구식 논쟁은 허위에 불과하다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교회신도들도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신앙은 대부분 존중과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당사자  사회정의의 신성함을 초석으로 삼고 있다이러한 가치관은 동성결혼과 대치되기는 커녕 오히려 지지로 이어진다아일랜드는 물론 호주에서도 결혼평등을 옹호하는 지도자들 중에는 종교인이 많다물론 호주는 아일랜드보다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지만필자는 호주에  이래로 이들 종교가 신앙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제각기 결혼평등의 정당성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고 놀람을 금치못했다.


그런데 교회 지도층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목소리가 신도들과 동떨어진 관점을 가진 이들로부터 나온다는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다차갑고 공격적이며 무시로 가득찬  목소리는 지난 수세기 동안 우리 주변의 동성애자 지인친구  이웃에게 너무나도  피해를 끼쳐왔다 목소리는 오늘날 호주의 종교인 대부분이 준수하고 있는 사랑과 자비 그리고 존엄의 가치관과 대치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종교인에 대한 일반화를 일삼는다. 우리는 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성애자의 평등권을 반대할 것이라고 단정지어버린다하지만 이처럼 사실에서 벗어난 것도 없다우리 동성애자들은 부정적인 일반화가 어떤 건지 너무나도  안다따라서 우리 또한 타인에게 이러한 일반화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것을 솔선해서 보여줘야만 한다.


호주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들의 평등을 향한 놀라운 여정은 종교의 패배가 아니라 종교인과 LGBT 연결해 주는 다리에 기반을 두어야만 한다또한  여정은 종교인들의 진지한 질문을 허용할  있는 것이어야 한다그래야만 이들이 평등의 옹호자가   있기 때문이다분노에 찬 논쟁이 아니라 대화와 설득소중한 가치관에 기반을  여정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가 함께 시작할  있는 여정이다.




Tiernan Brady

옮긴이이승훈




Religious faith is no obstacle to support for marriage equality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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