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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동성애자 공동체에 용기를 주고 싶다 세계왕좌에 도전한 복서 오를란도 크루스




커밍아웃 선수로는 최초로 왕좌에 도전했던 3년전 살리도와의 경기 모습.

11 26 커밍아웃 게이 복서 올랜도 크루스가 영국 카디프에서 테리 플래너건을 상대로 WBO 세계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 임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페더급 프로복서인 올랜도 크루스는 2000 복싱을 시작한 이래로 ‘El Fenómeno(비범한 사람, 경의)’라는 별명이 주어질 정도로 막강함 과시했고,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시합을 제외하고) 전적은 25, KO 12, 4, 무승부 1입니다.


크루스는 2012 10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국기와 무지개색이 들어간 트렁크를 입고 시합에 임했으며, 승리를 거둔 후에는 무지개깃발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관중들에게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크루스는 2013 8 연인 호세 마누엘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같은해 페터급 챔피언 오를란도 살리도와 결승전에 임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사상 최초 게이 복서의 세계왕좌 획득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오를란도 크루스는 2013 설립된스포츠 LGBT 명예의 전당 와델(게이 게임스 창시자), 빌리 (테니스계의 전설, 프로 여성선수로는 처음으로 레즈비언임을 밝혔다), 그렉 루가니스(금메달 4관왕, 은퇴후 HIV 감염인 동성애자임을 밝힌 다이빙선수) 함께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7월에는 올랜도 총격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친선경기를 열었습니다.

 

크루스는 이번 시합에서 단순히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동성애자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위에 섰습니다.


다른 동성애자 선수들한테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에 다가갔으면 한다 말을 주고 싶습니다. 겁내지 말고, 인생, 결심으로 행복해지세요. 다른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저는 세계 챔페이언이 돼서 동성애자 공동체에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커밍아웃 이후 주위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제겐 가족, 친구 그리고 팬들의 지지가 있습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커밍아웃을 고려해 준다면 정말 기쁠 겁니다.”


한편 테리 플래너건도 여동생이 레즈비언이라며 크루스의 입장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동생이 커밍아웃했을 어떤 심정이었는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십대 커밍아웃한 이후 지금은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크루스도 시합결과와는 상관없이 상대 선수로부터 칭찬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테리는 위대한 선수이고, 사교성도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중요한 그런 테리가 저의 인생과 선택을 존경해 줬다는 겁니다.”


이번 시합은 커밍아웃 게이 복서가 레즈비언 가족을 선수와 왕좌를 두고 결투를 벌인 뜻깊은 시합이었지만, 결과는 타이틀 보유자인 테리 플래너건이 8 TKO 4번째 방어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고배를 마신 크루스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아마 크게 낙담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런 크루스에게 연타를 날리듯, 시합 직후 어느 복싱관계자가 인터넷상에 혐동성애적인 글을 올렸습니다.


예전부터 편파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올해는 코카인 양성반응으로 왕자를 반납하고 출전정지처분을 받았던 복서, 타이슨 퓨리의 숙부이자 트레이너인 피터 퓨리가 크루스의 패배 소식에 대해진짜 사나이와 반쪽짜리의 차이라는 트윗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비난이 잇따르자 해당 트윗글은 삭제됐지만, 크루스는 자신을 응원해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만 전하고 문제의 트윗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돌봐주고, 응원해준, 그리고 저를 존중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이번일로 실망했지만, 덕분에 강해진 같습니다.’

 

결과는 유감스러웠지만, 정정당당하게 커밍아웃하고, 동성애자 공동체에 희망을 주기 위해 왕좌에 도전한 오를란도 크루스의 삶은 정말 멋지고 훌륭한 것이라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 다시 도전해서 세계챔피언에 오를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응원합시다. (スポニチほ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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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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