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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관용의 보금자리여야 LGBT 공동체엔 인종차별이 만연하다. 




소수인종 동성애자들이 커밍아웃하려면, 이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차라리 벽장 속이 안락할 것이다. 




‘남녀노소와 피부색을 불문하고 LGBT 공동체 모두가 우리로 하여금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 준 그 투쟁을 기억할 때만이 진정한 변화는 찾아올 것이다.’ 사진: Sergei Supinsky/AFP/Getty Images



언론에서무슬림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뒤테러리스트근본주의자 아닐까 하고 늘 가슴을 조이곤 한. 무슬림이 게이클럽에 난입해 수많은 LGBT들의 목숨을 앗아간 올랜도 총격사건 이후, 마치 나의 정체성이 아주 끔찍한 환경에서 조우하는 같은 심정이 들었고, 하루내내 참상을 생각하며 아무 하지 못했다. 동성애자로서 사람들이 섹슈얼리티 때문에 살해당했다는 사실에 속이 뒤틀렸고, 무슬림 동성애자(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집합이라는 느낌이 때가 많다)로서 LGBT 사이에 이슬람혐오가 늘지는 않을지 걱정되었다. 


지난주 오웬 존스가 강조한 처럼, 우리 LGBT 공동체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일일이 사례를 들진 않겠지만, <FS 매거진> 따르면 BAME[각주:1] 남성의 3/4 LGBT 공동체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나는 올랜도 사건 이후 나는 라마단 기간 중에 LGBT 무슬림들을 불러 게이 이프타르[각주:2]라는 저녁모임을 열기로 했다. 처음에는 지인 여덟 정도만 집에 부를 생각이었는데, 결국 80명이 모여 교회에서 만찬회를 열게 됐고, 그렇게 해서 원래 주말에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과 섞이며 LGBT 이슬람의 벽을 허물었다. 소수인종 LGBT로서 우리만의 이야기를 풀어갈 있는 자리가 나에게는  날이 처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수긍해 준다는 것도 그렇지만, 유색인종 LGBT들이 커밍아웃과 함께 접했던 충격적인 발언을 듣는 것도 정말 일생일대의 경험이었다. 


살면서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겪은 적이  있었는, 지금 돌이켜보면 다른 곳도 아닌 런던 소호의 유명 이반바에서 그런 일을 겪었다는 게 믿기 않는다. 그 때 나는 친구와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남자가 다가와서는 내가 어디서 왔는지 물었다. 나는 대시를 하나보다 싶어런던이요라고 답했다. 남자는 납득이 가는 눈치였다. 그리고는 고향이 런던인데 피부색이  그렇냐는 자기 얼굴을 가리켰다. 


 “아, 부모님은 인도에서 왔구요.” “그럼 힌두?” 내가 무슬림이라고 말하자 남자는 “그럼 ISIS 지지하겠네?”라고 했다.


남자 궂은 작업을 걸려 했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다. 공항에서조차 테러조직을 지지하냐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아직도 그에게 해명의 여지를 주고 싶지만, 그런 식의 질문은 정말 옳지 않다. 특히 사람이나 나나 안심하고 모일 있는 장소에서는 더더욱. 


온라인 공간도 적대적이긴 마찬가지다. 소수인종 LGBT 친구들이 종종 그라인더 같은 어플에서 스크린캡처를 찍어 돌리곤 하는데, 피부색 때문에 차단 당하거나, 출신배경 때문에 모욕적인 반응을 접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이런 인종차별이라고 항의할 때마다그냥 성적인 기호일 이라는 대답만 돌아온다.


물론 기호의 다양성은 나도 존중한다. 다양성은 삶의 향신료와도 같으니까. (사실 삶의 향신료는 가람 마쌀라지만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어쨌든아시아인[각주:3]하고 흑인은 취향이 아니라서라는 말로 인종차별을 무마하고, 사람의 출신배경이 흥분의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차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건 비단 채팅만의 문제가 아니다. 친구는 섹스 도중에 “우리 귀여운 알라딘!”이란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랜턴[각주:4] 문지르기 농담은 차치하고, 이건 성적인 기호가 아니라 인종차별이다. 


사실 소수인종 LGBT들은 롤모델로 삼을 만한 유명인도 거의 없고, 남들이 그렇듯 약사나 회계사를 지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수인종들의 커밍아웃 경험담은 80년대에 커밍아웃한 백인계 영국인의 경험담에나 걸맞는 부분이 많. 경우 모두 사회의 배타와 폭력, 그리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살의 가능성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소수인종들은 데일리 같은 유명인사들의 공식 커밍아웃으로부터 받은 혜택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우리가 커밍아웃할 있으려면, LGBT 공동체가 안전하고 수용적인 공간이 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벽장 속에서 나오지 않는 편이 안락할지도 모른다. 프라이드 런던이나 스톤월 같은 곳에서 우리 소수인종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남녀노소와 피부색을 불문하고 LGBT 공동체원 모두가 지금의 우리를 있 투쟁을 기억할 때만이 진정한 변화는 찾아올 것이다. 우리가 다시 벽장 속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는 모두가 목소리를 책임이 있다. 




- Asad Dhunna

- 옮긴이: 이승훈




LGBT communities should be havens of tolerance. Instead, racism is rife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1. 영국내 흑인(Black), 아시아인(Asian) 및 기타 소수민족(Minority Ethnic) [본문으로]
  2. 이프타르란 라마단 기간 중 일몰 후에 먹는 식사의 통칭 [본문으로]
  3. 영국에서 아시아인이라고 하면 흔히 남아시아 즉,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사람들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미국에서 아시아인이라고 하면 한, 중, 일 등 동아시아인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본문으로]
  4. 속어로 야영 갔을 때 손전등을 딜도 대용으로 쓰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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