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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성별중립 화장실을 둘러싼 두려움은 결국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트랜스젠더들에게 성별중립 시설을 쓰게 한다고 해서 여성이 위험해지는 아니다. 이러한 우려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진짜 폭력으로부터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것이다.




워싱텅 DC의 한 커피숍에 마련된 성별중립 화장실. 사진: Mandel Ngan/AFP/Getty Images



어제 영국의회 사상 처음으로 열린 트랜스젠더 평등권 토론회에서 캐롤라인 플린트 성별중립 화장실은 여성에게 위험할 있다고 주장했다.  플린트는 마리아 밀러 여성 평등 위원장의 발언에 맞서 이런 토론회가 열려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성별중립적인 환경이 여성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에 밀러 장관도 동의할 이라고 했다. 


플린트가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 못하는 아니다. 수많은 여성이 성추행을 당할까봐 두려워 하고 있고, 필자 또한 그러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2009 여자 화장실에서 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 모르는 여자가 다가와서 가슴이 진짜인지 물어봤다. 트랜스젠더 여성인 필자는 이런 식의 취조가 마치 자신의 권리인냥 당당하게 들이대 사람들에게 익숙한 편이다. 그래서 여자의 노골적인 질문에도 놀라지 않았지만, 충격은 다음에 찾아왔다. 여자가 다짜고짜 윗옷과 브래지어를 끌어내리고는 필자의 젖을 드러낸 것이다. 화장실에는 다른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수치심은 컸다. 필자는 어릴 어릴 입은 화상 때문에 가슴 전반에 피부이식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흉터가 부끄럽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가려온 부위라 굴욕감은 했고, 능욕당한 기분마저 들었다. 


미안하지만 필자는 성별에 따라 화장실을 나누기만 하면 나쁜 일도 마술처럼 사라진다는 꿈같은 주장을 믿지 않는다. 그렇면 얼마나 좋을까. 2011 크리스 폴리스라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발티모어의 맥도널드 화장실에서 여성에 의해 구타를 당하다 발작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여자들이 폴리스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화장실에서 끄집어내는 동안 직원들은 상황을 동영상으로 찍기만 했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폴리스가 바닥에 누워 피를 토하며 발작을 일으키자 주위 사람들이 가해자에게 경찰이 오기 전에 도망가는 좋을 거라고 경고했다.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 트랜스젠더들은 끔찍한 폭력과 차별을 겪고 있다. 해만 해도 9 30일을 기준으로 259명의 트랜스젠더들이 세계도처에서 살해당했다. 16살에 불과했던 케더리/캔디시 존슨은 지난 3 아이오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고, 케이샤 젠킨스(22) 필라델피아에서 등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심지어 죽기 전에 장정 대여섯 명에 의해 쓰러질 때까지 구타를 당했다고 한다. 오렌지 이즈 블랙의 래번 콕스가 트랜스젠더들이 처한 이러한 현실을비상사태라고 부른 적절한 표현이었다. 


미국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여성이 성폭력에 시달릴 확율은 다른 여성들의 배에 달한다 한다. 물론 경찰에 의한 폭력을 겪을 확율도 상당히 높다. 여기서 팩트 하나 짚고 넘어가자. 영국의 젊은층 트랜스젠더들 중에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48% 된다 한다. “생각을 있는 아니라 시도를 해봤다는 거다. 하긴, 근거 없는 두려움을 논할 있는데 굳이 트랜스젠더들이 실제로 겪는 폭력과 차별에 대한 팩트와 수치가 무슨 소용일까?


플린트는 어제 토론 자리에서 자신의 우려를 표명하며 루크 맬러밴드라는 학생의 도촬 판결 예로 들었다. 이 학생은 화장실, 샤워룸 등등 여성 전용시설 여러 곳에 휴대전화를 몰래 설치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국민당의 니콜슨 의원은 플린트의 주장에 맞서 사례는 형법상의 문제지, 트랜스젠더들의 평등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이라는 분별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밀러 장관의 답변도 합리적이었다. “이건 제로섬 게임[각주:1] 아닙니다. 집단에게 권리를 준다고 해서 다른 집단의 권리가 빼앗기는 아니예요. 오늘 자리에서는 트랜스젠더들의 인권을 폄하한다는 인상울 주지 않도록 조심들 하셔야 합니다.”


끔찍한 진실을 하나 알려 드리자면, 남자가 여자를 추행하려면 어디서든 있다는 것이다. 성별중립 화장실을 설치하면 여자들이 위험에 처한다는 전형적인 침소봉대격 주장이다. 증거가 어디 있나? 플린트에게 성별중립 화장실이 여성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 필자도 들어보고 싶다. 하지만 그런 증거가 없다면, 이유없이 반대만 하며 불필요한 패닉을 일으키는 플린트 같은 사람에겐 관심이 없다. 필자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누구 하나 피해 주지 않고 여자 화장실을 왔다. 2016년도 영국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번즘은 자신도 모르게 트랜스젠더와 함께 공중화장실을 써봤을 것이다. 본인만 괜찮다면 굳이 문제가 이유가 없다. 


제일 아이러니한 아는가? 정작 공중세면실을 트랜스젠더 친화적으로 만드는 일은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이를 둘러싼 가짜논쟁 문제를 삼았다는 것이다. 22살의 에이미 톰스 예로 들어보자. 코네티컷의 월마트 세면실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다가와서는역겨워! 여긴 니가 데가 아냐!”라며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자궁이 있었고 여성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톰스는 현재 트랜스젠더의 세면실 이용을 둘러싸고 야기된 패닉 때문에 자신이 이런 고충을 겪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점을 둘러싼 논쟁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다. 전형적인여자모습 하고 있지 않는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올초 헐에 있는 맥도널드 지점에서는 16살짜리 레즈비언이 가게 밖으로 내쫓기는 사건이 있었다. 여자 화장실을 쓰고 있었는데 직원이 자신을 남자로 오인했 것이다. 한편 맥도널드 측은 그녀가 소란을 피웠다며 주장하고 있다. 


상상 속의 공포 때문에 패닉에 빠지는 일은 더이상 없어져야 한다. 이제는 다원적 젠더를 지닌 이들이 일상 속에서 겪고 있는 진짜 폭력과 차별에 관심을 기울일 때다. 




- Paris Lees

- 옮긴이: 이승훈




Fears around gender-neutral toilets are all in the mind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on the Guardian. 

  1. 참가자 각각의 손실과 이득의 합이 제로가 되는 게임 논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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