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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2




영국 영화 아카데미의 정책에 조심스레 희망을 가져본다.




처음엔 영국 영화 아카데미의 정책도 흐지부지하게 끝날 거라 생각했지만, 영화계 전반에 수용성을 요구하는 기준은 훌륭한 스타트임이 틀림없다.




“다양성이란 수치로 나타내기 어려운 개념이지만, Bafta의 새 기준이 인종 외의 다양한 사안을 염두에 둔 것만은 확실하다.” 사진: Richard Kendal / Barcroft Media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이하 Bafta) 다양성 기준을 새로 제정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필자는 비판적이었다2019년부터 우수 영국영화상과 우수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려면 가지 조건 가지를 충족시켜야 한다. 등장인물, 주제, 원로 배역 스탭, 트레이닝, 제작과정 면에서 다양성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든지, 드러나지 않는 관객층에게 다가가거나 그러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Bafta 회원이 되려면 회원 명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는 종전의 규정도 없어진다.


다양성을 둘러싼 논쟁이 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영화팬들이 많은데 필자도 명이다. 수년전부터 트위터에서는 #OscarsSoWhite(오스카는 백인중심)이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고, 영화제 시즌마다 배우와 제작자들이 토론회에 나와 영화산업에 다양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하지만, 해가 바뀌어도 변하는 없다. 지난 1 개최된 아카데미에서도 수상후보는 전부 백인이었다. 아카데미 측은 2020년까지 여성을 비롯한 다양한 비주류 회원 배로 늘리는 일련의 실질적 변화”를 이뤄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그런 변화가 백인남성 기성세대 회원들에게 아무 영향도 것이라는 점을 납득시켜야만 했다. 그래서 Bafta 약속도 결국 흐지부지해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Bafta 기준과 성명문 읽으면서 영국영화의 장래에 조심스레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다양성이란 수치로 나타내기 어려운 개념이지만, Bafta 인종 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 LGBT+, 사회적 경제적 약자까지도 다양성이라는 목표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일부 우려와는 달리, 필자는 Bafta의 새 기준이 흑인, 여성, 장애인, 노동자, LGBT+ 캐릭터의 인위적인 포함을 강요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술은 예술이다. 그리고 모든 등장인물이 백인 이성애자여야 하는 영화도 분명 . 필자가 거부하는 것은 지금 이상으로 다양한 등장인물과 주제를 다룬 영화가 나올 없다는 주장이다. 최근 동안 영화계는 남성에게 주어질 주인공역이 여성에게 가는 사례 늘고 있다. 배우들도 대본 어디에도 주인공이 남자여야 한다는 암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줄리아 로버츠는 시크릿 데어 아이즈에서 남자 배역을 맡았고, 샌드라 불럭은 프레지던트 메이커 주인공역을 따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었다.그리고 브래드 피트가 그레이 출연을 취소했을 때는 샤를리즈 테론이 배역을 맡았다. 이런 배역을 맡는 이유는 주인공이 여성인 각본보다 배역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필자는 다른 소수자들도 이렇게 나설 있는 시대 왔으면 한다. 그리고 Bafta 기준을 통해 주인공이 굳이 신체 건장하고 부유한 백인남성이어야 하는지 고찰해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한편 Bafta 기준에는 제작자의 재량에 맡기는 부분도 명시되어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스텝을 영입하거나, 다양한 관객층에게 다가가기만 한다면 백인 캐릭터만 등장시켜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조항이야말로 영국 영화계에 변화를 가져다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국영화협회 따르면 스크린 영화제작진 흑인 소수인종은 3%에서 6%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영화업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6%지만, 영국영화계에서 여성이 각본을 작품은 13.4% 그쳤고, 여성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은 그보다 훨씬 낮은 7.8% 불과했다노동층에겐 무보수 인턴십과 눈에 띄는 배역을 얻기 위한 정상적인 경로가 아예 닫혀 있고, LGBT+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화면에 담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특히 영화계에 진출한 장애인의 비율은 0.3% 극도로 낮다. 


영화계를 다원화하기까지는 아직 먼길을 가야 하겠지만 적어도 Bafta 이러한 헌신은 옳은 방향을 향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 다양한 범주를 담고 있는 이번 기준은 영화산업의 생태를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영화가 다양한 관객층에게 다가가면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영화계로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영화제작자들이 활약하고, 노동계급에 대한 장벽이 허물어지면 그만큼 다양한 배우와 스텝이 출현할 것이다.


Bafta 정책을 실행에 옮기는 데에는 시련이 따를 것이다. 영화계 전반에 걸쳐 다양성을 기해야 할지, 출연진과 스텝의 젠더만 다양성을 기하면 출연배우가 전원 백인이어도 상관없는지도 논쟁의 대상이 것이다. 영국 영화업계가 다양성 제고를 위해 힘썼다고 말할 있게 되기까지는 많은 굴곡을 거쳐야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최소한 우리가 다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Bridget Minamore 

- 옮긴이: 이승훈



Bafta’s diversity efforts make me cautiously optimistic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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