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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중국

핑크 위안: LGBT 시장 수용하는 중국 기업들

2017-01-05




핑크 위안: LGBT 시장 수용하는 중국 기업들




핑크경제 수용하는 중국 기업들, 인사정책의 LGBT 인권 수용은 아직




중국 기업들이 LGBT 공동체를 가치있는 소비자층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사진: Ritchie B. Tongo/EPA



핑크달러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를 기억하는가? 핑크달러는 세계 각지에서 동성애에 대한 관점이 변화하던 90년대에 유행한 용어였다. 영국 TV에는 레즈비언들이 진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고, 호주에서는 1994 인권법이 가결되면서 동성애 금지법도 폐지되었다. 그런 가운데 세계각지의 언론사들은 앞다투어핑크달러 다루었다. LGBT 인구가 예전보다 개방성을 띄게 되자 기업들도 이들을 공략하면 이윤을 얻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중국도 어느덧 핑크 달러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국영 매체 <차이나 데일리> "LGBT 공동체 공략에 나선 기업계, 핑크경제 도래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7천만 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의 LGBT 공동체가 연간 3천억 달러(361 ) 시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BT시장 분석업체 위텍 통신사에 따르면 미국의 LGBT 시장은 연간 7900 달러(950 ) 달한다고 한다. 


중국은 1997년까지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했으며 2001년가지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분류했었다. 하지만 도심지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이 진보적으로 바뀌면서 대기업들도 LGBT 친화적인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LGBT들을 겨냥한 상품 서비스를 내놓으며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삼으려는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


동성애자 게이머들을 공략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개발업체 Star-G 테크놀로지의 CEO 주치밍은 <차이나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회적 관용이 늘어나면서 LGBT들도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게 됐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서로를 찾고 있지만, 아주 강력한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핑크찬스가 있는 것이죠.”


지난 10월에는 중국판 게이데이트 어플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Blued CEO 겅러 중국에서 처음으로 핑크경제 창신창업 대회 개최해, LGBT 시장을 공략하는 신규업체들에게 투자를 제공하기도 했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소비촉진법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LGBT들도 일반 여행사를 이용하지만, 여행사가 LGBT 친화적인 여행일정을 제공한다면 고객은 나은 경험을 하게 되겠죠. 기업들도  차이점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겁니다.”


한편 스타벅스, 알리바바,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에서 LGBT 친화적인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대규모 쇼핑사이트 타오바오는 작년 중국 동성커플 쌍을 로스앤젤레스에 초청해 동성결혼식을 올릴 있도록 했다. 중국에서는 동성결혼이 아직 법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겅러는 또한 현재 진행중인 사업확장 스타일 하나라며이렇게 해서 기업의 입장을 어필하는 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국영 언론매체들은 기업의 진보적인 입장에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신문칼럼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이러한 입장이 항상 직장에까지 반영되는 아니다. 2015년부터 베이징에서 중국최초의 LGBT 취직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는 스티븐 빌린스키는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같은 수많은 중국기업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LGBT 친화적인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지만, 회사 내부의 LGBT 정책은 등한시하는 것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는 섹슈얼리티에 근거한 차별을 금지하는 고용법이 없으며, 이러한 차별로 인한 소송 케이스도 드문 편이다. 진보적인 사고방식이 보편화된 대도시에서도 직장 동료에게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밝히는 LGBT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중국 각지의 LGBT 3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금년도 LGBT 공동체 보고서 따르면 가족, 친구 직장동료에게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밝힌 응답자는 5%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대적인 시장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데 그런 변화가 직장환경에 반영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기사 인터뷰에 응한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 다섯 명이 직장에서 자신의 섹슈얼리티나 성별 정체성을 드러낸 적이 번도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그런 상황이 고통의 원천이라기보다는 그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한다. 


베이징에 위치한 미국계 IT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페이는괜히 위험한 짓을 하긴 싫다 한다. “지금 직장에서는 경쟁이 괭장히 심한 편이라, 남들이 섹슈얼리티를 역이용하지 말았으면 하는 거죠. 정부 고객들을 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색해 하는 것도 싫구요.”


한편 페이가 다니는 회사는 섹슈얼리티 차별을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중국도 바뀌고 있는 같구요. 대학교에 다니던 2001년만 해도 다들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데이트조차 쉽지 않았거든요. 연애를 적이 있는데 남자친구가 여자와 계약결혼을 한다고 해서 헤어졌어요. 여전히 이성애자 남자들의 세상이지만, 젊은 세대는 훨씬 국제적인 같더라구요.”



기사 읽기: 중국: 트랜스젠더 남성, 부당해고 소송에서 기념비적 승리



어느 지역이든 직종에 따라 동성애 수용도도 제각기 다르지만 중국의 경우 차이가 현저하다. 강은 중국에서 가장 동성애자들에게 친화적이라는 상하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변호사들은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같아요. 저희가 다루는 케이스들은 이제 대두하는 사회이슈가 포함된 경우가 많죠. 그래서 동료들도 (동성애혐오 같은) 구시대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어요.” 하지만 그런 그도 아직 직장에서 커밍아웃은 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개인사를 드러내놓고 싶지 않아서”라 한다. 


이보다 덜 현대적인 회사의 직장인들은 우려스런 사고방식과 대면해야 한다. 레즈비언 위안은 차판매 회사에서 행정 업무를 맡았었다고 한다. “일단 특정 산업으로 분류되면, 업계 종사자들도 틀에 박히게 돼. 저도 오랫동안 자신을 억눌러 왔죠.”


위안은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숨기기 위해 유부녀인 척했고, 주변 동료들도 중국의 전통적인 이성애 가족에 집착하는 사람들 뿐이었다고 한다. “ 이렇게 사내 같아?’, ‘도대체 남편이 어떤 사람이야?’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동료는 미국엔 게이가 너무 많다면서 애들 유학을 영국에 보낼 거라는 소리까지 했죠. 경력개발 부서도 문제가 많았어요. 상사들이 LGBT 비정상이라고들 생각했거든요.’


위안과 같은 상황을 접하다 보면 비관적인 생각도 들지만 겅러는 대기업들이 LGBT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서히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기업이 LGBT 마케팅을 이용만 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 목적이 무엇이든, LGBT 가시화에 도움을 주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좋은 일이죠. 그리고 경제의 파급효과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빌린스키도 “LGBT 고객층으로 의식하고 있는 중국기업이 수백 곳은 이라며 이들 기업은아직도 학습단계에 있지만 내부 인사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사회적인 혁명이라고 수는 없지만, 중국의 핑크경제가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 추가 보도: 폴라 . 인터뷰 응답자들의 이름은 가명으로 대체되었습니다.




- Jamie Fullerton

- 옮긴이: 이승훈




The pink yuan: how Chinese business is embracing the LGBT market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