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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5-23




당신이 화장실 에티켓을 운운하고 있을 때, 비키 톰슨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들은 어둠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남성 교도소에서 죽어가는 트랜스젠더 여성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침묵이 시사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강간 또는 살해를 당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어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비키 톰슨(오른쪽)과 파트너 로버트 스틸. 로버트는 리즈 왕립교도소에 전화해 비키기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사진: Robert Steele/Social Media


나쁜 짓을  것만 같아나도 그렇고 싶진 않은데 더는  있겠어.”


2015 21세의 나이로 남성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트랜스젠더 여성 비키 톰슨이 남긴 쪽지에 적힌 말이다. 



같이 읽기배심원단, '남성 교도소에 수감됐던 트랜스젠더 여성자살할 의도 없었다'



4년차 애인이었던 로버트 스틸 리즈 왕립 교도소에 전화해 비키가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으레 젊은 트랜스젠더들이 그렇듯 비키도 학대와 자해중독의 경력이 있었고, 12 때는 아는 어른으로부터 강간을 당한 적이 있었지난주에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리즈 교도소에서 그녀가 받았던 대우는 부적절하고전문성이 결여된 것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비키는 교도관에게 “아마 관에 실려 나갈  같다 말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교도소에서는 실제로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과 혐동성애적 폭력괴롭힘에 시달렸다. 


그런데 왜 아무도 야단을 피우지 않는 걸까라디오에서는  이런 천인공노할 일을 두고 토론회를 열지 않는가 TV 토론회는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논하지 않는가우리 사회가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노는페미니스트들의 반응은 가련한 여성과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 환경에 대해 어째서 다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걸까?


한편 런던의 바비컨 센터가 화장실에 ‘성별중립'이라는 표지'를 내걸자 ‘트랜스젠더 이슈 신문 일면을 장식하기 시작했다제니 머레이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진짜여성  해서는 안된다 말도 안되는 주장을 시전했고, <선데이 타임스>도 무려  페이지에 걸쳐  문제를 다루었다지난주 필자는 ITV 채널의 ‘디스 모닝 출연해 남자 학생들이 교내에서 치마를 입을 권리가 있는지를 두고 케이티 홉킨스와 토론 벌였다케이티 같은 사람들은  트랜스젠더의 죽음보다 살아 있는 트랜스젠더가  입는지에 대해  분개하는 걸까?


트랜스젠더 사안에 대해 언급해 달라는 요청이 필자에겐  쇄도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전화가 울리지 않는걸까2014 켈리 맬러니가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했을  필자는 영국의 뉴스프로란 뉴스프로에는 죄다 불려 나갔그리고 올초에는 BBC ‘Woman’s Hour’에서 보이스메일이 왔는데들어보니 국민의료보험이 ‘임신여성이라는 표현 대신 ‘임신한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것이 마치 대단한 사건이라도 되는 것마냥 필자의 의견을 묻는 내용이었다. 


그럼 아무도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해보려 한다여자로 살아온 트랜스젠더 여성이  21살의 나이로 남성 교도소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가그녀는 17  이미 비키로 개명했고고향 키슬리에서도 모두 그녀를 여자로 받아들였다그런 그녀가 전환시술 지원을 받지 못한  의사가 먼저 약물 문제와 음주 문제부터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기 때문이었다그럼 비키는 애초에  이런 문제를 안고 있었을까필자도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추측을    있다.


필자가 국민의료보험을 통해 선전환을  필자의 삶을 정말 수월하게   호르몬 요법과 시술을 받기까지 2년이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기간 동안 필자는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며 정말 많은 약물을 복용했고, 그러다 비키처럼 철창신세까지 지게 되었다. 


 스페이드의 저서 ‘Normal Life에는 감옥에서 비참하게 삶을 마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경범죄를 저지른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에게 있어 이런 결말은 너무나도 흔한 일이다비키에게 필요한  남자 교도소가 아니라 정신건강 지원이었다남자교도소는 특히 의료지원이 거부될 경우 잔혹하고 심각한 처벌이   있다지난주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비키에겐 남자 교도소가 ‘옳은’ 이었다는 결정을 내렸지만로비단체 프레스  체인지(Press for Change) 공동창시자로트랜스젠더들에게 법률 상담을 제공해  스티븐 휘틀 교수는 비키가 감옥에서도 “다른 젊은 여성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했다 주장했다.



비키 같은 사람들을 돕는  아니라면 트랜스젠더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고취시키는 이유가 대체 뭔가?”



비키가 감옥에서 죽지 않았다면 우린 영영 비키가 처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이다그런데 영국에는 수많은 비키 톰슨이 존재한다전국 각지에서 수만여 명의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이 편견과 무시차별 때문에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노치고 있는 것이다영국 트랜스젠더 청소년들  절반 가까이가 자살을 시도해 봤다 한다그런데   문제는 공개 토론회에서 다뤄지지 않는가?


비키 같은 사람들을 돕는  아니라면 트랜스젠더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고취시키는 목적이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 트랜스젠더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길 바란  우리가 겪는 편견과 차별을 찾아내 토론하고 종식시키기 위해서였다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무지한 전문가들이 트랜스젠더를 학술토론의 도구로 사용하며 무례하고불필요하며 그릇된 주장을 펼치는 동안 우리는  심한 수치심을 강요당하고 있을 뿐이다.


2017남의  개까지 트랜스젠더에 대해 할말이 있을 정도로 트랜스젠더가 주요 화제로 부상했다그런데 우리가 유행을 좇아 트랜스젠더가 되는 경우 있다는 페이 웰든의 의견에 정신을 팔고 있는 동안, 어린 비키들은 어둠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트랜스젠더와 그들의 삶에 대한 대중의 환상은 언제가 되어야 수그러들까 대답은 이미 나왔다트랜스젠더가 제도적 편견과 차별지지의 결여로 죽어야  관심도 비로소 사그러드는 것이다언론도 트랜스젠더에 집착하지만우리가 강간살해 당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지면 갑자기 아무도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트랜스젠더를 학술연구에 이용해 먹고정체성에 대해 나불대면서 정작 비키 톰슨같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오명과 무관심에 대해선  말이 없는 사람들은 정말 부끄러운  알아야 한다.




Paris Lees

옮긴이이승훈




While you debate toilet etiquette, trans women like Vikki Thompson are dying in the dark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출처: http://mitr.tistory.com/3249 [해외 성소수자 소식 블로그 미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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