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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리오 바라드카의 동성애자 정책은 마가렛 대처의 여성 정책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게이 수상의 취임을 앞두고 있는 아일랜드. 하지만 리오 바라드카는 소외받는 이들의 벗이 아니다. 






지난주 리오 바라드카가 피너게일당의 당수로 선출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해외 언론은 대부분 그가 동성애자이고 인도 이민자의 아들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며, “신성한 카톨릭 국가 아일랜드가 어떻게 이렇게 개화되고, 현대적이며, 진보적일 있는지 감탄을 쏟아냈다. 한편 아일랜드 국내 기사들의 경우 해외 기사보다 다소 노골적이었는데, 바라드카의 당선이 작은 공화국의 평등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극찬하는 문구들 속에도 그의 보수주의에 대한 껄끄러움도 베여 있었다. 게중에는 소화하기 힘든 기사도 많았다.  


국제사회가 이번 당선 소식을 기뻐하는 어쩔 없다. 다들 게이 남성이자 인도 이민자의 아들인 바라드카가 아웃사이더의 삶을 경험해 봤을 것이고, 따라서 인종차별이든 동성애혐오든 편견 어떤 것인지 직접 경험해 봤을 줄 알 있을테니 말이다. 다름이나 편견을 경험해 만큼, 다름을 지닌 이들에 대한 공감력을 자연스럽게 지니게 되었을 거라 짐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바라드카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단순화된 분석은 금물


아일랜드의 기사들만 봐도, 그의 성공을 평등의 승리로 보도하는 것은 위험할 정도로 단순화된 분석임을 있다. 이런 분석이 위험한 , ‘평등 서사를 내세우기 위해 다른 수많은 불평등을 숨기거나 묵살해야 하기 때문이며, 그의 성공이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한결같은 반대에 기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평등운동의 승리로 받아들여질 있기 때문이다.


리오 바라드카의 당선이 평등을 향한 진보이며, 진보는 무조건 축하하고 봐야 한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위험한 것이다. 진정 평등권 운동을 함께 하는 이라면, 차별적인 사상이 우리사회의 가장 힘없는 이들에게 미칠 악영향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려는 의지 정도는 보여야 것이다. 리오 바라드카처럼 권력을 거머쥔 이들은 자신의 사상과 정치성향이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책임이 있다. 바라드카의 성공을 축하한다는 건, 그의 정치성향을 따로 떼어놓거나, 그가 옹호해 온 유해한 사회정책에 과도한 정통성을 부여할 때만 가능한 것으로, 우리는 여기에 가담해서는 것이다. 


리오 바라드카가 정치계에서 성공한 포용적인 정치를 추구했기 때문도 아니었고, 억압에 맞섰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는 엘리트주의, 특권주의, 배타주의적 발언을 이용해가며 성공을 거두었. 바라드카 정치계에 입문한 이후로 이미 소외받고 있는 이들에게 노골적으로 경멸적인 태도를 취해 왔. 지난 동안만 해도복지금 사기 맞선 모멸적이고 과도한 캠페인 다양한 정책으로 비난을 받았다.

 


제 잇속만 챙기는 대처리즘적 정치


피너게일당 경선 당시 그의 유세활동은 온통 자기 잇속만 챙기는 대처리즘적 정치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었. 2008 바라드카는 실업율 증가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아일랜드를 떠날 비용을 지급하자고 제안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샀다. 그런가 하면 작년에는 아일랜드의 정신건강 서비스는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정신건강 서비스에 할당해 오던 예산의 대부분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얼마전 아동 자선단체 Barnardos 정신건강 감정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아동이 2500명이나 된다고 밝힌 있다. 이러한 정신건강 서비스 상의 위기는 당시 보건부 장관이었던 리오 바라드카에게는 우선사항이 아니었던 것이다. 


예는 얼마든지 들 수 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영국에 낙태시술을 받으러 가는 여성들을 라스베가스에 도박을 즐기러 가는 관광객에 비유하기도 했으며, 지난 4 빈센트 브라운쇼에서 아일랜드의 노숙, 빈곤 사회불평등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지금보다 평등을 누릴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모두가 가난해지겠죠라며 평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롤모델?


그의 이러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 수상을 롤모델로 삼을 있다는 LGBTI 청소년들에게 있어 긍정적인 일이라는 소리를 듣곤 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주장과 그로 인해 우리가 간과하게 되는 것들을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잠시 그가 LGBT 사안에 미친 영향을 되짚어보자.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LGBT 청소년들은 일반인 청소년들에 비해 현저히 많다. 그런데 위에서도 언급했 듯이, 보건부 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그는 그래도 위기설이 나돌던 정신건강 서비스 부문의 지원금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렸다. 또한 사회보호부 장관 시절에는 성별인정법 개정을 통해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청소년들의 성별을 인정해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2010 시민결합 제정법이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을 때에도 바라드카는 침묵을 유지하기는커녕, 굳이 나서서 LGBT 가족과 그들의 자녀부양능력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경선 때는 피너게일 당원들을 안심시키려는 것인지,  공식석상에 파트너를 데리고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 수상으로서 동성애자의 가시성을 제고시킬 의사가 별로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정치성향과 상관없이 그의 당선이 무조건 LGBT 청소년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일종의 진공상태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정체성도 겹겹이 분리할 있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즉, 실제 삶에서 다른 부분은 제하고 성정체성과 성별정체성만 따로 생각할 수 있다는 발상인 것이다. 필자는 이런 눈가리고 아웅식의 접근방법에 의심을 품지 않을 수가 없다. 그의 성공에 기뻐한다면, 당신은 바라드카와 그의 정당이 추구하는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 특권층임이 틀림없다게이 남성이 수상직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일이라는 건 그런 특권층만이 가능한 발상이기 때문이다. 마가렛 대처가 여성들 중에도 이미 권력과 특권을 지닌 이들만 보호해 줬듯이, 리오 바라드카 또한 그런 게이들한테만 좋은 일을 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리오 바라드카의 성공은 현대 아일랜드사회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물론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다수의 피압박 소수집단 출신이어도 성공을 거둘 있다는 보여줬으니 말이다. 전에 탄압자로서 완전히 동화해야 하지만. 




- ANNA MAC, AOIFE O’DRISCOLL

- 옮긴이: 이승훈

 



LEO VARADKAR WILL BE AS HELPFUL TO THE GAYS AS MARGARET THATCHER WAS TO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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