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2017-06-13




'남자예요, 여자예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드래그퀸 동화읽기 이벤트, 우익들은 분통




드래그퀸들이 전국각지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며 아이들에게 관용을 가르쳐주고 있다. 한편 이런 이벤트에 분개하는 일부 보수주의자들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드래그퀸 허니 마호가니가 공립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사진: Erin McCormick for the Guardian



샌프란시스코 공립 도서관에서 열린 드래그퀸 동화읽기 시간 때였다. 이제 여섯살인 제임스 멘델홀이 단호한 표정으로 돌직구를 날렸다.


근데, 남자예요, 여자예요?” 키가 190미터나 되는 낭독가는 빨간 사틴 가운에 분홍색 드레스 그리고 실버 하이힐과 가짜 속눈썹을 하고 있었다. 허니 마호가니라는 이름의 드래그퀸은 세심하게 땋은 금발 가발을 제임스 쪽으로 들이대고는 가만히 쳐다봤다.


.. 태어날 남자였는데, 여자 입는 좋아. 재밌으니까.”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도서관에서 아이와 학부모 175명을 대상으로 열린 이벤트는 동성애자 자긍심과 아동친화적인 오락을 함께 선사하는 자리였다. (뉴욕시내의 도서관 전국 각지의 서점 도서관에서도 비슷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캐서린 자딘 도서관 대표는 행사가아이들이 잔뜩 치장한 공주님을 만나는 즐거운 자리라며, 샌프란시스코라는 고장이 가진 다양성에 대해 배우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허니 마호가니. 샌프란시스코 도서관에서 드래그퀸 동화읽기 시간에서. 사진: Erin McCormick for the Guardian

최근 보수적인 출판업계로부터 드래그퀸 동화읽기 시간이 공공자원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좌익사상을 주입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교육 블로거 아멜리아 해밀턴은 <내셔널 리뷰>에서 나라 사람들은 드래그퀸이 아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혈세가 쓰여도 상관없는 모양이다라고 꼬집었다.


동화읽기 시간이 겉보기엔 아이들에게 새로운 사고방식을 선보이고 마음을 열어주기 위해 기획된 같지만, 이런 이벤트가 특정 정치성향으로 치우쳐 있다는 누가 봐도 자명한 사실이다. 만약 이러한 어린이 행사가 미국의 예외주의나 전통적인 가치관 홍보에 쓰였다면 과연 어떤 비난이 쏟아질까? 예를 들면 총기소지의 권리나 태아의 생명권을 소개하는 이벤트 말이다. 그런 이벤트는 결코 열리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비판은 <Breitbart News> 등장하기도 하고 원리주의 종교 사이트 <Rapture Forum>에서는 토론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우파 소식지 <Daily Wire>에서는좌익들, 공공학교 도서관에서드래그퀸 동화읽기추진이라는 기사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도서관 측은 이벤트가 2015 작가 미셸 티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세금으로 운영되는 행사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벤트마다 비영리 단체도서관의 친구들(Friends of the Library) 레이다 프로덕션이라는 기획사에 250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딘은 돈의 대부분이 드래그퀸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도서관은 지역사회의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곳입니다."

데이빗슨 도서관 대표



레이다 프로덕션의 버지 톨바 이사는 보수언론의 반발을 제외하면 대체로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호주나 스웨덴 같은 곳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메일이 옵니다. 드래그퀸 동화읽기 투어도 현재 고려중이구요.”


샌프란시스코의 메인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데이빗슨은 도서관이란누구나 , 이야기, 아이디어를 접하는 곳이자, 지역사회의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이라며드래그퀸 공동체도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있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덧붙였다.


토요일 행사에서 허니 마호가니가 아이들에게 읽어준가족, 가족, 가족 가족이란 엄마와 아빠가 모두 있을 수도 있고, 엄마가 명만 있을 수도 있으며, 아빠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소재로 책이다. 


책에 자기 가족이 나오는 사람?” 마호가니가 질문을 하며 손짓을 하자 실버 팔찌가 조명에 반짝 거렸다. “가족이란 여러가지 모습과 크기가 있을 있어요. 그죠?”


허니 마호가니는 머리 어깨 무릎 율동을 후에 다음 낭독을 시작했다. 두번째 이야기는 보통 개들이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대신 발레를 배우고 싶어하는 멍멍이 이야기였다. 간간히 이제 걸음마를 아이들이 다가와 마호가니의 분홍색 천을 만지작 거리다 청중석으로 다시 달려가곤 했다. 


읽기가 끝나자 마호가니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길게 줄을 섰다.



오스카 모랄레스(한 살), 엄마 사라 모랄레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허니 마호가니. 사진: Erin McCormick for the Guardian



히더 버드는 아들 외에도 아들의 반친구 가족들까지 대동했다.


오늘 아침 집에서 어떤 놀이보다도 재밌었어요. 지역 사람들끼리 모여서 서로서로 좋은 일을 한다는데 그렇게 비난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성을 밝히지 말라고 부탁한 CJ 올해 14살이고 근처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CJ 동화시간에 루폴 드래그 레이스에서 허니 마호가니를 적이 있어서라고 한다. 드래그 레이스는 드래그퀸들이 여왕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TV 프로그램이다.


CJ “TV 나오는 사람을 직접 봐서 너무 좋았다 드래그 레이스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들도 세상엔 두가지 성별만 있는 아니라는 있으니까, 나중에 자라서도 못되게 굴진 않겠죠. 지금은 트랜스젠더 포비아가 너무 많은 같아요.”

                                    

                        

전 LGBT 롤모델이 전혀 없이 자랐는데도 게이로 컸습니다. 가족이라면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응원해 있어야죠."

허니 마호가니 (드래그 퀸)  



허니 마호가니는 지인과 동업을 하는 한편, 사회복지사로도 활동중이다. 마호가니는 아이들에게 젠더 사안을 접하면 게이가 된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며 일축한다. , 자신의 성별 정체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청소년들에게는 이러한 롤모델이 구명줄과도 같다고 한다. 


LGBT 롤모델이 전혀 없이 자랐는데도 게이로 컸습니다. 가족이라면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응원해 있어야죠. 행복하고 건전한 가정을 꾸리느냐, 아이들의 자살 위험을 높이느냐의 문제니까요.”


팬다 둘체도 드래그퀸 동화 읽기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청록색 가발과 푸른 립스틱, 진한 아이섀도 차림으로 등장하곤 한다는 그는 평소에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그런 팬다 둘체가 읽어주는 이야기는 주로 다르다는 이유로 고통받는 내용의 동화다.



드래그퀸 동화읽기 투어의 두 메인 캐릭터, 팬다 둘체와 페르샤(오른쪽). 사진: Courtesy of Panda Dulce



본명이 카일 케이시 추인 팬다 둘체는 “7학년 커밍아웃을 했는데, 친구들이 모조리 등을 돌려버렸다 한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곳은 벽장 속인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벽장문을 열고 나왔는데 외톨이로 지낸다는 외로웠어요. 드래그퀸 동화읽기는 제게도 매우 뜻깊은 활동이예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느끼는 수치심을 용기로 바꿔주니까요.”


한번은 눈가를 파란 반짝이로 장식한 아이가 둘체에게 다가와서 남잔데, 몰랐죠?”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토요일 질의응답 시간 멘델홀은 한가지 묻고 싶은 있었다. 모든 드래그퀸들을 수줍게 질문 말이다. 


가슴은 어떻게 만들었어요?” 마호가니는 봉긋한 가슴을 내려다보고는 사실대로 말해주기로 했다. 


브래지어 안에 가짜 가슴을 넣었다고 했어요. 다르게 표현할 길이 없잖아요?”


 


이 읽기: 


우리는 프라이드 행진에서 미국 기업들과 경찰대를 몰아내야 한다. 


- 스티븐 W 스래셔 




- Erin McCormick

- 옮긴이: 이승훈




Are you a boy or a girl'? Drag Queen Story Hour riles the right, but delights kids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