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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작년 프라이드에서 프로포즈했던 경찰관이다.  내가 접한 증오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작년 런던 프라이드에서 프로포즈한 경찰관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수백만 명은 족히 것이다. 하지만 가증으로 여기는 사람은 그보다 많다. 프라이드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청소년 노숙자들을 위해 활동해 애들럼는 LGBT 자선단체의 자원봉사자 강사 런던 경찰관입니다.




동영상: 런던 프라이드 행진에서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하는 경찰관.



소셜네트워크란 성격상 모든 만인의 검증과 비판 받도록 되어 있다. 거의 모든 것이 이러한 대우를 받는데 프라이드도 예외는 아니다. 혐동성애적 분풀이 외에 요즘 주목을 받는 의견 중에는 프라이드와 LGBT 단체는 필요도 없을 뿐더러 동성애자 공동체를 다른 이들로부터 분리시킬 뿐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러한 주장에는 으레요즘 세상에 동성애자가 무슨 대수야, 너 동성애자인  아무도 신경 라는 식의 의견이 따르기 마련이다. 게중에는 걸음 나아가 총체적인 평등이라는 명목 하에 이성애자 프라이드 따로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동성애자들에게 아무 문제도 없다는 식의 추측은 작년 런던 프라이드에서 내가 파트너에게 프로포즈하는 동영상 덕분에 굳어진 같다. 정치성향과 상관없이 영국의 모든 대형 언론사들이 동영상을 긍정적인 이야기로 다룬 시대가 바뀌었다는 명백한 증거기도 했다.


원래 소셜미디어에 거의 관심이 없거나 아예 없는 편이었다.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의 인정을 받거나 논쟁을 벌이기 위해 계속해서 인터넷에 의견을 올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 프로포즈 영상도 내가 올린 아니었다. 그래서 하룻밤 사이에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동영상의 주인공이 것도 당혹스럽고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 나는 매년 비슷한 영상들이 그렇듯 동영상 또한 프라이드의거품속에서만 떠돌다 말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반응을 접하며 나는 구름 위에 기분이었다. 멋진 약혼자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동료들로부터 정말 멋진 메시지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영국 사람들의 반응도 접했다. 대부분의 반응은 훌륭했고, 가끔은 엉뚱한 이유로 웃게 만드는 것들도 있었다. 사람은 아주 진지한 어투로자기들 영웅 브루스 제너처럼 유명해지고 싶은 게이가 여기 있네라고 했다. 나는 약혼자에게 영웅이라는 브루스 제너가 누군지 물어봤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을 읽어 내려가며 나는 더이상 미소를 지을 수가 없었다. “ 매달아서 죽여야 ”, “완전 역겹네”, “ISIS 쟤네들을 만도 하지”... 이런 글은 끝도 없이 이어졌고, 중에는 협박도 있었다. 직장동료와 대학 동창으로부터 이보다  적대적인 반응을 접한 나는 결국 공개 프로포즈한 후회하기에 이르렀다.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지만 무조건 거절해 버렸다. 지금 되돌아보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행동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뒀던 같다. 


물론 동성애혐오를 겪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나는 굉장히 혐동성애적인 가정에서 자랐고, 18번째 생일날비밀 남친 함께 외출했다가 끔찍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남성에 의해 좁은 골목길로 끌려간 나는 방어할 틈도 없이 심한 구타를 당했고, 사람들은 경찰이 달려올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행운아인 편이다. 커밍아웃 동성애자로 경찰에 들어올 있어서 행운아이고(모두 앞세대 덕분이다), 타고난 모습 때문에 투옥되거나 고문당하는 일이 없는 영국에 살고 있어서 행운아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영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경험은 그리 특별한 아니다. 나는 지금까지 증오범죄의 피해자들 목격해 왔고, 집단괴롭힘 이야기도 무수히 접해 왔다. LGBT들은 명에 명꼴로 증오범죄를 겪는다고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LGBT 학생의 무려 절반이 집단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학대나 집단괴롭힘을 경험한 이들에게 프라이드는 더할 나위 없는 긍정의 원천이다. 전투적인 시위로 시작된 프라이드는 무수한 진화를 거듭해 오며, 미디어와 기업의 영향력 덕분에 이상 무시할 없는 행사로 성장했다. 이러한 발전은 동성애자 공동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에겐 달갑지 않은 변화일 것이. 또한 LGBT 지지자들 사이에서 현실안주를 유발하는 반면, 동성애자들에게 해를 입히고 우리의 진전을 나약한 것으로 만드려는 이들에겐 충격을 주기도 한다. 


자신을침묵하는 대다수 여기는 이들로부터 우리의 권리를 지켜내려면 공동체 밖의 이들로부터도 명확하고 지속적인 지지를 얻어야만 한다. 참가자들마다 프라이드가 자신에게 가지는 의의가 있을 것이다. 증가하는 폭력범죄와 체첸의 게이들이 겪는 고문, 아이들이 겪는 신체적 괴롭힘을 보며 프라이드가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짧은 사설을 읽어도 소용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LGBT들이 수십년간 폭력과 범죄화, 박해를 견뎌온 걸 생각한다면, 다들 가치를 훼손하거나, 평등이라는 착각으로이성애자 자긍심이라는 개념을 만들지 말고, 프라이드의 존재를 받아들여야 것이다. 




- Phil Adlem

- 옮긴이: 이승훈




I was the police officer who proposed at Pride – the hatred floored me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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