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2017-07-11




 티룸: 게임업계의 규범에 도전하는 게이 크루징 게임




'거시기 그림 시뮬레이터', '합의와 BDSM' 게임의 제작자 로버트 양이 이번에는 60년대 게이 섹스를 둘러싼 위험성을 다루었다. 




오로지 소변기에서만 전개되는 인디 게임 ‘더 티룸’ 사진: Robert Yang


1962 오하이오주 맨스필드. 경찰이 남성간의 합의에 의한 성행위를 촬영하기 위해 공중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장착했다. 같은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난 윌리엄 E 존스라는 예술가가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발견하고는지금껏 들어본 중에 가장 무식하고 혐오스러운해설부분을 편집해낸 2007 티룸(tearoom 묻지마 섹스를 찾는 남성들이 모이는 공중화장실을 뜻하는 미국 속어다.)이라는발굴 동영상다큐멘터리로 세상에 내놓았다.


동영상에는 다양한 모습 (그리고 출신배경의) 남자들이 등장하는데 하나같이 초조해 보인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들 대부분이 나중에 경찰에 연행되었기 때문이다. 공중화장실은 예전부터 법집행관들이 LGBT 겨냥해  전장터와 같은 공간이었다.


인디 게임 개발자이자 예술가인 로버트 양은 거시기 시뮬레이터 Cobra Club(코브라 클럽)합의와 BDSM 다룬 Hurt Me Plenty(세게 때려 줘요)그리고 호모합[각주:1] 뮤직비디오에서 영감을 얻은 Succulent(다육질) 등, 게이들의 섹스와 문화를 다룬 흥미로운 단편게임을 제작해 왔다그의 최신 작품 The Tearoom( 티룸) 존스의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장면, 공중화장실에서 벌어지는 묻지마 섹스 사냥을 다룬 게임이다. 목표는 다른 남자들과 성행위에 골인하는 것이지만, 전에 누가 화장실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경찰의 단속을 경계하며 반복적으로 눈을 맞추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양은로드 험프리스의'Tearoom Trade(티룸 거래)'라는 사회학 연구에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 한다. “실제로 연구서를 보면 룰을 열거하는 , 티룸 문화를 게임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게임 설계 문서인 셈이죠. 사실 게임의 대부분은 눈맞춤이예요. 상대방이 소변 보면서 이쪽을 보면 이쪽에서도 그쪽을 봐주고, 이쪽이 눈을 돌리면 상대방도 눈을 돌리는 식이죠.”



잠입게임의 반대버젼… 커다란 아이콘은 상대방을 훔쳐볼 타이밍이 적절한지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다. 사진: Robert Yang



화면에 보이는 커다란 아이콘은 상대방을 훔쳐볼 타이밍이 적절한지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다. 잠입게임의 반대라고 있는 게임은 숨어야 하는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물론 상대가 경찰일 때는 빼고) 양은 자신의 블로그 메카닉을 설계하기 어려웠던 이유로지난 수십년 동안 이성애자 남성의 헤게모니로 인해 게이머들은바라본다 행위를 별다른 결과가 따르지 않는 자유로운 행동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성애자 남성의 시선을 활용한 작품에 익숙한 게이머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있는 입장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상대방 남자가 이쪽의 시선을 싫어할 경우에는 줄이 그어진 빨간 눈이 화면에 나타난다. 게이머는 소변기에서 떨어질 없기 때문에 상대방을 유인하거나 섹스를 하지 않을 유일하게 취할 있는 행동은 경찰이 없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리거나 소변을 보는 밖에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양은 최첨단 소변기”(소변을 조준할 수도, 물을 내릴 수도 있다) 창조한 것이 용도 없이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제시하는 다른 게임들에 맞서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재밌는 티룸에서는 아무도 소변을 본다는 겁니다. 소변보는 척을 하는 거죠. 여기서 소변은 진짜 이곳에 목적을 부인하기 위한 그럴싸한 핑계에 불과합니다.”


만약 내가 바라보는 상대가 내게 관심을 보이고, 상대방 머리 위에 있는 바가 때까지 눈을 맞추면, 상대방은 소변보는 행위를 그만두고 카메라쪽으로 다가오는데, 게이머의 시선은 사타구니 높이로 바뀐다.


여기서 게임의 표현방식은 추상적으로 바뀌는데, 예컨대 오럴섹스를 비디오 게임으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 게임 개발자들에게 있어 섹스 자체는 표현하기 어려운 대상이다. Heavy RainThe Witcher 3 그리고 the Mass Effect 시리즈가 섹스신을 담고 있지만, 캐릭터가 어색하다보니 섹스 장면도 우습기만 하다. GTA V에서는 성노동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오럴섹스 서비스를 받을 있는데, 화면에는 상대여성의 머리를 잡고 움직이는 캐릭터의 손만 등장한다. 추상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소규모 인디 게임들이 훨씬 나은 편인데 La Petite Mort에서는 화소처리된 외음부를 직접 자극할 있도록 되어 있다.


양은게임에서는 입이든 다른 부위든 상대방이 내게 삽입을 하고 있는지 알기가 어렵다 한다. “남근과 같은 물체가 카메라 쪽으로 다가온다면 그냥 사라져 버리잖아요. 부분을 다른 게임에서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해서 섹스 게임들을 살펴봤는데, 하나같이 표현이 정말 서툴더라구요. 내가 자리에 있다기보다는 감독이 되어 장면을 연출해 내고 관망하는 거죠.”


결국 양은 화면 하단에 혀를 등장시켜 상대방 물건의 여기저기를 핥도록 했다. 그리고 변화를 부분이 하나 있는데, 성기 대신 다양한 모양의 피부색 권총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비디오게임에 늘 등장하는 총기. 사진: Robert Yang



비유하는 바는 뻔하다. 비디오 게임 총이 성기를 대신해 신체의 일부가 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이른 저격수는 일인칭 시점에서 자기 아바타의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극적인 결정은 트위치가 양의 이전 게임을 방영하지 않기로 데에 대한 대응책이다. “비디오 게임계와 트위치에서 금지당하지 않도록 섹슈얼리티 묘사법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지 티룸은 트위치의 금지게임 목록 오르지 않았다.


양은 정치적인 암시와, 비디오 게임과 총기문화가 가진아주 이상한 관련성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블로그 통해 미국의 총기 다루는 (예컨대공개총기소지법’) 성기의 묘사 노출방식 사이의 단절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히 성기가 트랜스젠더의 것일 경우 단절은 깊다고 한다.  


남근 대신에 다양한 형태의 총기를 등장시킴으로써 수집방식도 명확해졌다. (포케몬식으로 말하자면모두 핥아버리는 것이다.) 총기를 여덟 수집해야 한다는 목표 설정은 게임을 오래 하도록 하는 장치임과 동시에, 잃을 것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경찰한테 잡히면 지금까지 올렸던 점수를 전부 잃게 되기 때문이다. 


양은 자신의 이전 게임들이 너무 쉽다는 Steam 댓글을엿먹이기 위해서이번 게임에서는 잃을 것을 제공함으로써 게이머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존스의 웹사이트는 현재 문을 닫아서 동영상을 없고, 험프리스의  책은 아마존에서 35파운드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로버트 양의 게임은 공짜다. (물론 원하는만큼 기부는 있다.) 그리고 캐릭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게이머들은 (예나 지금이나) 권력층이 인정한 범위 밖에 존재해야 하는 위태로움을 조금은 맛볼 있을 것이다. 




- Jordan Erica Webber

- 옮긴이: 이승훈




The Tearoom: the gay cruising game challenging industry norms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the Guardian. 




  1. homo hop: 즉 퀴어 힙합 [본문으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