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2013-03-18


Pharaoh's nails & sphynx's tale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FAB Magazine.


고대이집트 손톱 관리사의 사랑 이야기



니안카카눔(Niankhkhnum)과 카눔호텝(Khnumhotep)이집트 고왕국 제5 왕조의 귀족으로 기원전 24 세기 때 인물이다. 두 사람은 사카라에 위치한 우나스 피라미드 속에 무덤에 함께 안치되어 있다. 사카라는 고대이집트 수도 멤피스의 공동묘지였던 곳이다. 무덤 벽에는 두 사람이 "니우세르레 파라오의 태양신전 속 의 예언자들"이라고 되어 있는데, 더 주목할 만한 점은 두 사람이 "궁궐 손톱 관리가"라고 되어 있는 부분이다.


1964 년 하(下)이집트 경찰청장이었던 무니르 바스타 씨가 무덤 속에 들어갔을 때, 미로같이 여러 개로 나뉘어진 지하실에서 흠미로운 그림을 발견했다. "형제? 부자? 아니면 생전에 조정에서 우정을 나누고 저세상에서도 함께 하기로 한 관료들?" 바스타가 무덤을 발견한 후로 수많은 연구서가 출간되었고, 게중에는 무덤 주인이 형제, 아마도 쌍둥이였을 거라는 추측도 있었다. 쌍둥이는 태어날 때 산모와 아이에게 가해지는 위험 때문에 중시여겨졌다. 그리고 두 사람이 쌍둥이였다면 왜 두 남성이 함께 궁정 손톱관리사로 일했는지도(흔한 일은 아니지만) 납득이 간다. 하지만 무덤에는 두 사람이 형제였음을 보여주는 단서가 없다. 형제였다면 가족서열에 따라 배치되었을텐데, 두 사람은 도상학적으로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쌍둥이 학설로 제시되는 근거 중에는 몇몇 벽화에 두 사람의 아내와 자식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음... 하지만, 아내가 있다고 남자친구가 없으라는 법은 없지.


이집트학자 그레그 리더 씨가 최근 조사에서 형제학설에 설득력이 없다고 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가족이 등장하는 그림도 있지만, 한 벽화에서 두 사람은 호화스런 연회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고, 배우자는 보이지 않는다. 원래 니안카카눔의 아내는 있었지만, 완전히 지워져버렸다. 


등장인물 중에는 지휘자가 있는데, 그는 마치 악사들을 바라보며 "이 두 성스러운 형제를 위해 한 곡 올리자!"라고 말하는 듯 하다. 여기서 또 하나의 실마리가 나온다. 이 곡은 아마도 세트가 연회를 마친 후에 호루스를 따먹으려 하는 신화에 관한 노래였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경우에 따라 때로는 강간 스토리로, 때로는 유혹 스토리로, 때로는 섹스 스토리로 해석된다. 한 이집트학자는 세트가 호루스에 대한 욕망 때문에 '인류 최초의 작업용 멘트'를 날린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대의 뒷자태는 어찌 이리 고운가!"


무덤 제일 안쪽에는 니안카카눔과 카눔호텝의 보다 친밀한 그림이 있다. 여기서 두 사람은 서로 안고 있고, 코가 닿을 정도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주위에는 아이들이 그려져 있지만 부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더 신빙성이 가는 것은 이 자세가 다른 무덤에서 발견되는 부부의 모습과 동일하다는 점이다. 이성 부부의 그림에서는 부인이 '대범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즉, 부인이 남편 어깨에 팔을 얹여 그의 가슴 또는 팔을 잡고 있는 것이다. 니안카카눔과 카눔호텝의 경우, 카눔호텝이 모든 그림에서 '대범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두 사람이 남긴 자취를 보면 당시 사람들이 손톱 관리사를 얼마나 고귀하게 여겼는지를 엿볼 수 있다. 원래 한 사람 일을 두 사람이 함께 했다는 것도 예외적이고, 무덤 벽화에서 취하고 있는 자세가 부부의 자세라는 것도 그러하다. 이집트 초기 신 중의 하나인 카눔은 진흙과 돌림판으로 사람을 빚어냈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그 이름에 창조주 카눔이 들어 있다. 니안카카눔은 '생명을 가진 카눔'으로 해석할 수 있고, 카눔호텝의 경우 '평화롭게 잠든 카눔'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쩌면 이 이름은 두 사람이 죽고 나서 그 관계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덤 입구에 새겨진 두 사람의 이름은 의도적인 언어유희였는지도 모른다: "살아서도 하고 잠들어서도 함께 하다"




- 마이클 라이언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