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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9


Trans photographer alleges mistreatment at Canada-Us border

Click here for the original article on Daily Xtra.





"국경경비대 열 명이 둘러앉아 제 성생활이 묘사된 글을 읽었다는 건 정말 엄청난 침해행위예요. "

 




THINKSTOCK


줄리언 씨는 미국 국경 경비원 열 명이 자신의 일기를 읽은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국경경비대는 줄리언 씨의 미국 입국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줄리언(가명) 씨는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사진작가 겸 미용사로, 지난 1 월 지인을 만나기 위해 밴쿠버로 향했다. 줄리언 씨는 시애틀 경유 몬트리올행 비행기표가 있었기 때문에, 'rideshare'를 이용하기로 했다. 'Rideshare'은 카풀과 히치하이킹을 혼합한 인터넷사이트다. 국경에 다다른 줄리언 씨와 운전수는 여권을 제시했고 평소대로 몇 가지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경비대가 두 사람을 통과시키려 하는 순간, 운전수가 그만 말실수를 해 버렸다. 줄리언 씨를 'he'로 지칭한 것이다.

 

트랜스젠더인 줄리언 씨는 남성으로 살고 있지만, 아직 캐나다 정부로부터 여권 성별 변경을 허락받기 위한 고된 법적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오타와주에서 최근 여권 성별 변경절차를 간략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췄지만, 트랜스젠더들은 현재 성확정수술을 받지 않는 이상 여권 성별을 변경할 수 없다. 일부 지역에서는 트랜스젠더들의 출생기록부 성별 변경절차를 간략화시킴으로써 여권 성별 변경에 도움을 주고 있다. 

 

즉, 운전수가 줄리언 씨에게 남성 대명사를 쓰자, 경비대가 혼동한 것이다.

 

"저와 여권사진을 번갈아가며 들여다 봤어요." 결국 두 사람은 2차 조사를 받게 됐다. 

 

국경경비대가 소지품을 하나하나 뒤지는 동안 두 사람은 몇 시간을 앉아 있어야 했다. 가방에서 미용도구를 발견한 경비대는 줄리언 씨가 미국에서 취업활동을 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줄리언 씨는 이를 부인했다. 해당비자가 없이 미국에서 영업을 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줄리언 씨는 미국에 하루도 채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그 증거로 비행기표를 제시했다. 

 

경비원들은 계속해서 짐을 뒤졌고, 이윽고 다들 가방 하나에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몇 분 후 경비원 한 명이 다가와 '일기에 불법 약물을 복용했다고 나와 있네요'라고 했다. 

 

움찔한 줄리언 씨는 그것이 범죄에 해당하냐고 물었고, 경비원들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지문을 찍고 취조실로 들어갔다. 취조실에 들어가 있던 몇 시간 사이 운전수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묘책을 생각해낸 줄리언 씨는 일기는 픽션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불법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경비원이 '사기 및 진실 왜곡죄'로 영원히 미국입국을 금지한다고 했고, 줄리언 씨는 진실을 털어놨다. 

 

"전에 마리화나를 피운 적이 있습니다."

 

줄리언 씨는 그 사실을 인정하는 서류에 서명을 하도록 요구받았다. 경비대는 앞으로 비자면제 없이는 앞으로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고 했고, 걸어서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돌아가라고 했다. 비자면제는 벌금 외에도 1200 달러(약 130만 원)의 비용이 든다.

 

몇 시간 안에 비행기가 출발한다고 했지만, '우리 알 바가 아니라는' 답변만 돌왔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줄리언 씨는 "전에 한 번 국경 경비원이 제 성별을 문제로 삼았던 것 때문에 저를 이렇게 차별하는 거죠?"라고 물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이러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La Presse지는 캐나다 여권청이 성별기재란에 '중성'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자세한 언급을 회피한 여권청 대변인은 '성전환 과정을 완전히 마친 트랜스젠더들만 성별을 변경할 수 있다'는 현행법만을 지적했다. 하지만 줄리언 씨와 같은 경우는 이 법에 해당되지 않는다. 

 

국경 경비대는 줄리언 씨를 풀어주며 캐나다 국경 쪽을 가리켰다. 그런데 가방을 살펴 본 줄리언 씨는 미용도구가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경비대가 떠나버린 차에 미용도구를 실은 것이다.

 

이 모든 것에 지친 줄리언 씨는 캐나다측 국경 경비원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 

 

'안 됐네요'가 유일한 반응이었다. 경비원은 정보센터쪽으로 가면 밴쿠버로 가는 버스나 택시를 탈 수 있을 거라고 했지만, 센터는 이미 문을 닫았다. 

 

하는 수 없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국경까지 와 달라고 부탁했다. 나중에 UPS를 통해 미용도구를 돌려받았지만, 75 달러의 수수료를 내야만 했다. 

   

줄리언 씨는 이번 기록을 지울 방법이 없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기소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높은 벌금을 물어야만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궁금해져 일기를 뒤져보았다. 그러자 불법약물을 복용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었다. 몇 년도 지난 일이었지만, 섹스 파트너와 환각에 빠졌던 내용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었던 것이다. 

 

"경비대 열 명이 둘러앉아 제 성생활이 묘사된 글을 읽었다니, 이건 정말 엄청난 침해예요."

 

줄리언 씨는 미국에 다시 가기 위해 비자면제를 신청했지만 아직도 답을 듣지 못했다. 수수료로 낸 685 달러는 비자면제를 받을 수 없다 하더라도 환불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측에 지문과 약물검사 결과를 제출했지만, 입국이 허가될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줄리언 씨는 비자면제 신청에 불이익이 생길 것을 우려하여 본기사에 가명을 요청했다. 



- 저스틴 링



- 옮긴이: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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